이번편을 위해서 많은 걸 참고 했습니다.

모던워페어3 샌드맨의 죽음

유유백서 도구로 형 사념수

오징어 게임 강새벽과 지영의 구슬치기

스탈크래프츠 시즌 7 마지막회까지

그리고.....미호와 몽구스 팀......해피하게는 만들어줬습니다.

즐겁게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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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미호의 동의까지 오면서 몽구스 팀이

레이스가 핵 폭탄 좌표를 잡아내기까지 선봉에서 버티기로 했다.


"레이스 아직 멀었어!?"


"죄..죄송합니다..대장...지금 좌표를 잡고 있는데

 크흑...너무 많이 몰려옵니다.."


"어헉!"


"선배!"


"괘...괜찮다..후배..얼른 후배는 할 일을 해라."


하지만 델타는 미친듯이 자신이 개조한 미완성 바이로이드 군대

통칭 마리오네트들을 들이붓고 있었다.


"아하! 아하하하! 빌어먹은 인간 놈! 

 죽어버려! 이렇게 되면 다 죽어버리라고!

 쓸모없는 고철들아! 얼른 내 앞에 저 빌어먹을 인간 놈을 데리고 와!"


"멸망의 메이 아직도 잡지 못했소?"


"레이스가 아직 계속 몰려오는 놈들 때문에 좌표를 잘 잡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마리오네트들 중에서 전파 교란을 일으키는 놈들이 있는 거 같습니다."


"크흑! 젠장할..."


그걸 알아챘는지 홍련이 미호에게 머리에 서치라이트트 장착하라고 했다.


"미호! 서치라이트 키세요! 그걸로 머리만 노리십시요!"


"안 그래도 그럴거야!"


미호는 서치라이트를 키고 마리오네트들의 머리를 노렸다.

그걸로 교란장치쪽이 해결되기 시작했다.


"아! 보입니다! 죄표가 보입니다!"


"좋아 이대로 꺄악!"


좌표를 찾은 레이스가 핵 유도를 하려 했으나 델타의 마리오네트 중 하나가 쏜 

저격총의 총알이 메이에게 날라왔다.


"멸망의 메이!"


"윽...나..난 괜찮아...하지만...옥좌가..."


메이는 무사했지만 옥좌가 공격당했고 특히 핵 유도 부분의 버튼이 망가지고 말았다.


"일단...대장..님...간이..로라도..고쳐요.."


"알았어...미안...시간을 좀 더 끌어야할 거 같아."


결국 메이의 옥좌의 간이 수리가 들어가게 되면서 

탈출 시간이 더 늘어지게 되었다.

이 과정은 선봉인 몽구스 팀에게도 영향이 갔다.


"작전관! 지금 멸망의 메이의 핵 발사 버튼을

 델타 쪽에서 파손시키는 바람에 더 버텨야 할 거 같아."


"젠장할! 저 빌어먹을 년이!"


"이제 어떻게 해?"


불가사리의 보고, 미호의 분노, 핀토의 의문과


"으윽! 이대로는 더 못 버텨!"


버티고 있는 드라코가 있었다.


"우선은 머리를 노려서 맞추며 수를 줄여 나갑니다.

 지금 저희만 상황이 좋지 않은 게 아닙니다.

 그러니.."


홍련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역시 같이 버티기 위해 출전한

호라이즌 일원들과 둠브림어의 일원들이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빨리 이 빌어먹을 곳을 벗어나서 전 사령관이 있는 곳으로 돌아갈 거 였는데

예상이 빗나가 버렸다.

짜증이 났었다.

비행기며 핵 발사 버튼이며 자신의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미호. 짜증이 나실 거 압니다. 그래도....살아서 가게 만들어주겠습니다. 꼭..."


결국 아무것도 안 하면 죽기 뿐이라는 생각에 감정을 억눌렀다.

여기서 살아서가자고만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이어지는 장기전을 어떻게든 버텨내었다.

그러는 중에 


"됐어! 수리 다 됐어!"


메이의 핵 발사 버튼의 간이 수리가 다 되었고 


"대장님. 잡았습니다. 좌표."


"좋아! 이제 다 끝낼 때가 왔어..."


메이는 호기 섞인 목소리와 표정으로 버튼을 눌렀다.


"멸망해라! 벌레들아!"


메이가 핵을 쐈다 옥좌에서 발사 된 핵 미사일은 위로 올라 솟구쳤다.


"됐다! 이제 비행기 지점까지 물러납시다!"


핵이 쏴진 걸 본 방이 일원들이 사격을 하며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핵을 발견한 건 아군만이 아니었다. 

델타 역시 발견했었다.


"이익! 젠장할! 뭐하는 거야! 이 버러지들!

 그렇게 많으면서 왜 저 적은 인원들을 못 잡아내냐고!

 이 쓸모없는 것들!"


델타가 더더욱 부추기기 시작했고

델타의 분노를 들었는지 마리오네트들이 더더욱 몰려들었다.

때 마침


"회장님! 꼬리 날개 간이 수리 다 되었습니다."


"됐어. 시연아 이제 전원 후퇴하라고 지시해. 익스프레스는 시동 걸고. 모두 타는 대로 이륙한다."


"네!"


"알겠습니다. 주인님. 전원 후퇴하세요. 타는 대로 이륙합니다."


그렇게 전원이 폭격과 사격 속에 후퇴하기 시작했다.

평화로웠던 약속장소인 섬은 점차 황폐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델타도 이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발악을 했다.

그러던 중 캐논을 들고 나온 마리오네트들이 포격을 가했다.

그렇게 도망치던 중 미호가 포격에 의한 파편에 공격 당했다.


"아악!"


"미호!"


쓰러진 미호가 천천히 눈을 떴다.

눈을 뜨니 그 곳에는 대응 사격 중인 핀토가 있었다.


"제발 좀 꺼지라고! 미호 내가 잡았어!

 이제 괜찮을거야! 불가사리! 여기 와서 좀 도와줘!"


"네가 해! 지금 이 쪽도 정신 없어!"


"젠장할!"


핀토는 미호를 부축하고 비행기로 이동했다.

그러는 사이 홍련과 불가사리와 지나야, 실피드, 밴시, 나이트앤젤 그리고

스틸 드라코가 방어 중이었다.

그걸 미호가 보고 있었지만 조금 전에 포격으로 인해

귀가 멍한 상태라고 하는 말이 들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홍련이 나이트앤젤과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건 확실했다.


"대령! 머ㅈ 가ㅅㅅㅛ! ㅎㅈㄴ 안ㅈ이 우ㅅ입니다!"


"지금 ㅈㅇㄹㄱ 작저 ㅆ습ㄴㄲ? 지금 이 사ㅌ며ㄴ 무ㅈㄱ ㅈㅅㄴㄷ!"


"ㅇㄷㄹ! ㄷ라코! 이 쪽으로 오세요!"


"그런 개소리 할 시간에 저나 따라오십시요!"


미호도 점점 정신이 돌아오고 있었다.

정신이 돌아오면서 델타의 마리오네트들을 향해 사격을 가했다.

그렇게 미호가 비행기에 태워졌고 다른 일원들도 올라타기 시작했다.


"헉..헉...억..커헉!"


미호는 가쁜 숨을 몰아 쉬었다.

그런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미호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개찰구 쪽을 바라보다가 나왔다.

그리고 홍련과 나이트앤젤이 하는 말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당장 타라고요! 여기서 죽을려고 작정했어요!"


"지금 이 수에 비행기 상태면 무조건 공중 화망에 잡힙니다.

 그러니 저희가 시간을 끌겠습니다."


"죽으려고 작정 한 겁니까!"


그렇게 말하는 나이트앤젤에게 홍련은 그녀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미호를 부탁합니다. 제 죄 때문에 그 애는 소중한 걸 잃었습니다....

 그러니....돌아가거든 회장님께 말해주십시요...

 미호는 아무런 죄가 없다고...그러니....그 애를 다시 받아달라고..."


"당신..."


그렇게 말하는 홍련을 보던 나이트앤젤은 고개를 돌려 

남겠다고 한 몽구스 일원들을 보았다.

그녀들은 홍련에 말에 동의 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때


"지금 이게 무슨 소리야..?"


홍련과 나이트앤젤이 고개를 돌리자 거기에는 미호가 서 있었다.

미호는 터덜 거리는 걸음으로 와서 나이트앤젤을 밀치고 

홍련의 멱살을 잡았다.


"방금 그 말..대체 무슨 소리야?"


"....하아...말 그대로 입니다. 현재 비행기 상태면 화망에 걸리는 순간 버티지 못 합니다.

 아무리 둠 브링어랑 함대가 있다고 해도 이 정도 수면 불리할 수 밖에 없죠.

 그러니.."


"그런 거 묻는 게 아니잖아! 어? 누구 마음대로 여길 남아?"


"전 엄연히 작전관입니다. 그러니 작전에 대해서는 저한테 있습니다.

 다들 제 말에 따라주기로 했고요."


"그런데 왜 나한테는 이러냐고? 설마 도망치기?

 치사하게 짝이 없네? 도대체 뭐 때문ㅇ..."


그렇게 말하던 미호는 홍련이 자신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었다.

무조건 살게 해주겠다는 말...그리고 그 말의 의미를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하...이거였어? 이거였냐고? 무조건 살게 해주겠다고 한 말의 의미가...이거였어?"


미호의 말에 홍련은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생각하지 마십시요. 회장님을 안전하게 해드리기 위한 선택일 뿐입니다."


"그 딴 소리 집어치우라고! 내가 이런다고 고마워할 줄 알았어?

 이런 식으로 돌려준다고 고마워할 거 같냐고! 얼른 따라와. 다들 얼른 올라오라고!

 야 드라코...핀토.좀 말해봐...야 불가사리..아니 뚱이 너도 좀 뭐라고 작전관 년 좀 말려보라고!"


미호는 악소리를 내면서 홍련과 몽구스 팀원들에게 말했지만

전원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세 사람이 한 마디 씩했다.


"그건 못 들을 거 같아 미호."


"맞아! 간만에 영웅스럽게 활약할 일이잖아?"


"하아...어차피 누군가는 남아있어야 했어.

 선택은 우리가 한 거야. 그리고 미호 널 남기기로 한 거고.

 그냥 좀 멋잇기 좀 남게 하면 안돼냐?"


"그 딴 소리 하며 개폼 잡지말고 얼른 오라고!

 야 작전관... 빨리 지시내려...다 비행기 올라타라고 지시 내리라고!"


다시 홍련에게 돌아와 멱살을 잡으며 말하는 미호

그러나 그런 미호에게 홍련이 말했다.


"저 한테는 없어요."


"뭐?"


"미호 당신한테는 그 곳에 남아있어야할 이유가 있지만....

 저한테는 없어요..."


미호는 허망한 표정으로 홍련을 바라보았다.


"이 임무가 끝나면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임무를 하면서 생각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안 났습니다..

 제 자리는...이미...아니..애초에 그 곳에 없었던 겁니다...

 회장님의 진면목을 몰랐던 때부터...아니..

 미호...당신에게서 회장님에 대한 마음을 빼앗어간 그 때부터...

 저의 자리는 이미 없어진 거나 다름 없었습니다.

 후회하고 후회해도...돌아오지 않는 건 돌아오지 않죠.

 근데 그 모든 걸 만든 게...제 오만이었습니다....

 그러니..산다면...살아갈 이유가 있는 사람이 사는 게 맞습니다."


"작전관..."


"당신...꼭 살아서 나가십시요. 그래서...

 못 받아본 사랑도 받고...오르카 딱지도 버리고...

 펙스의 일원도 되보고...그렇게 살아가주십시요..."


홍련은 그렇게 말하며 미호의 발치에

얼음 쇠뇌를 쏴서 발을 얼렸다.


"자..작전관! 이게 뭐하자는 거야! 얼른 이거 풀어!"


"나이트앤젤 그녀를 데리고 가 주십시요."


미호는 나이트앤젤과 둠브링어들에게 잡혀서 비행기로 끌려갔다.


"안돼..안돼! 이럴 순 없어! 이건 아니라고!

 당장 돌아와!"


"미호."


"어..?"


홍련은 작게 웃으며 말했다.


"고맙습니다...제 딸로 있어주셔서

 그리고...미안합니다....제 일원이 되어서..."


그렇게 비행기 문이 닫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호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마리오네트들을 막아내고 있는

몽구스 팀원들의 모습이었다.

그 때 전 사령관과 레모네이드 파이가 문 쪽으로 왔다.


"이게 뭐야...왜 몽구스 팀이 저기 남아?"


"자기들이 스르로 자처했습니다.

 지금의 비행기 상태면 화망사격에 위험이 있다면서...

 스스로 남기로 했습니다."


"제정신이야? 이제 곧 핵이 떨어진다고! 게다가

 델타 쪽에서 핵 좌표를 알아내는 바람에 

 핵을 쏜 것도 무의미 해졌잖아? 젠장할!"


그 말이 나오는 순간 미호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버렸다.

 

"아니야...아니라고...이건...아니라고!"


한편 섬에 남은 몽구스 팀 일원들은

자신들 앞에 있는 델타와 마리오네트들을 바라보았다.


"하! 웃기기 짝이 없군.

 뭐하러 자기 명을 재촉하나 몰라?"


그녀들을 조롱하는 델타에게 홍련이 나지막하게 웃으며 말했다.


"당신 눈에는 저희가 어리석어 보이겠죠.

 네 맞습니다. 저희는 어리석습니다.

 그렇기에....어리석은 방법을 택한 겁니다.

 그래도..."


드라코, 불가사리, 핀토가 전투자세를 취했고

홍련이 뒤이어 말했다.


"그 덕에 속죄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니...당신은 저 비행기에 손 하나 댈 수 없습니다!"


잠시 후 그 자리에서 몇 발의 총소리와 격전의 소리가 들리다가

잠잠해졌고 그 자리에 쇠뇌를 잡은 손이 모래사장에 떨어졌다.


"젠장할..."


전 사령관은 비행기 벽을 치며 입술을 씹었다.

그 때 레모네이드 파이가 말했다.


"주인님..."


"뭐야?"


"그게...좋지 않은 소식이 있습니다."


"뭐라고?"


"델타와 마리오네트들이......

  핵 미사일 사정거리에서 벗어났다고 합니다."


그 말에 비행기 안에서 정적이 흘렀다.

그 때 미호가 레모네이드 파이에게 다가왔다.


"조금전에 뭐라고 하셨죠? 해..핵 미사일이 어떻게 됐다고요?"


미호의 말에 레모네이드 파이가 답했다.


"하아..델타가 미사일을 쏜 걸 알아챘습니다.

 그래서 마리오네트들과 델타가 핵 유도 좌표가 아닌 다른 곳으로 옮겨서 오고 있습니다."


그 말에 미호가 넋을 놓고 벽에 기대었다.

홍련과 몽구스 팀의 죽음이 개죽음 되어버렸다.

그리고 델타가 오히려 승기를 잡게 된 상황이 와 버렸다.

그 때 미호가 무언가를 결심했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장비를 챙겼다.

그리고 비행기 출구를 열었다.

그런 그녀를 전 사령관이 잡았다.


"이게 지금 뭐하자는 거야?"


"좌표가 바뀌어서 못 잡는다고 했잖아요..... 그럼 내가 가서 그것들을 핵 미사일 좌표로 유인할게요."


"제정신이야? 너 혼자서 저 많은 걸 어떻게 한다고!"


"내가 가야해. 나 밖에는 없어."


"뭐가 너 밖에 없어 다른 애들도 있는.."


"그 애들은.....!"


미호는 그렇게 소리쳤다가

천천히 고개 돌려 말했다.

그녀는 웃고 있었지만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회장님..쪽 사람들이예요...전 아니고요...

 전....그냥 더러운 배신자일 뿐이예요....

 그러니....제가 하는 게 맞아요..."


미호는 그렇게 문을 열었다.


"홍련이 말했잖아! 너 보고! 살아달라고..."


그렇게 말하는 전 사령관의 모습에

미호는 적잖이 놀란 듯 표정을 짓다가

이내..웃으며 말했다.


"그래도...다행이예요...이렇게라도...회장님을 도울 수 있어서.....

 이런 일이지만....그래도...다행이예요..."


그 모습에 전 사령관은 뛰어내리려는 미호에게 손을 뻗었지만 미호는

이미 스스로 비행기에서 뛰어내린지 오래였다.

그리고 미호가 다시 섬에 돌아와 마주한 건 마리오네트들에 의해 난도질 당한

몽구스 팀의 시체들과 마리오네트들을 탑처럼 쌓아서 아직 멀리 가지 못한 비행기를

잡으려고 하는 델타의 모습이 보였다.


"결국엔 이렇게 됐구나....안 됐어 작전관...난 마지막까지 당신 말 들을 생각이 없어서 말이야...

 안타깝게도 당신이 죄인인 것처럼...나도 죄인이더라고..."


그걸 발견한 미호는 델타에게 총을 겨누어 쐈다.


"윽!"


하지만 맞추기는 커녕 델타의 얼굴을 스쳐지나가는 정도였다.


"내...내 얼굴.....저 양산형 계집이 감히 주인님만을 위한 내 얼굴을!"


"기분 더럽냐? 그럼 얼른 이리로 튀어와라..미친 년.."


하지만 델타의 멘탈을 흔들기에는 이 정도로도 충분했다.

미호는 그렇게 발에 불이 나도록 어그로를 끌며 델타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그리고 그들을 피해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자신의 장비에 남아있던

전투자극제까지 써 가면서 어느 방향으로 도망쳤다.

그러던 중


"아악!"


미호가 두 다리를 맞은 채 쓰러졌다.


"아..아직이야...조금만 더...조금만 더 가야..."


그럼에도 미호는 기어서 이동했다.

다행히도 그 모습이 델타의 어그로를 더더욱 끄는데 역할을 해주었고

델타는 마리오네트들에게 지시해서 미호를 잡게 했다.

그리고 미호가 잡혔다.


"빌어먹을 년 날 이렇게 고생시켜?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거야."


그렇게 말하며 

델타가 다가와 분노에 찬 얼굴을 하며 말했다.


"갈기갈기 찢어줄테다...고작 일개 대테러부대 따위가 감히 내 발목 잡아?

 영광으로 알도록 해. 네 년들은 오드리 년과 함께 내 고문 리스트에 오르는 거니까.

 돌아가면 네 년들 개체도 양산해서 고문해줄테다. 네 년 개체는 내 특별히 내 화장실 변기로써 

 써줄 것이야!"


델타는 그렇게 말하며 엎어져있던 미호를 잡아 돌렸는데 

미호는 가쁜 숨을 내쉬다가 웃고 있었고

델타는 미호를 잡아 돌리고 난 후 얼굴 빛이 하얗게 변했다.


"그래....근데..너한테 그럴 시간과 내일이 있을까?

 여기까지 멍청하게 따라오느라 수고했다."


미호가 엎어져 있던 자리에는 레이저 핀 포인트가 있었다.

그 장소는 바로 레이스가 점 찍은 핵 유도 좌표 장소였다.

델타는 자기 화에 정신줄을 놓고 자기 피했던 그 자리로 다시 돌아와 버린 것이었다.


"이...이 개년이!"


그리고 그 위로는 멸망의 메이가 쏴 올렸던 핵이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미호는 세상 제일 편한 표정을 지으며 웃어보이며 생각했다.


'사령관....만약에...내가 그 자식한테 당하지 않았다면...

 난 사령관을 계속 사랑했었을거야....

 그럼...나도..사령관이랑 같이 펙스로 갔었겠지...

 하지만...난 틀렸네....작전관은 내게 말했었어....

 그 곳...펙스에...자신이 있을 곳은 없었다고....

 난 그걸 끝까지 부정했었어.... 

 근데 알고보니까...나도 마찬가지더라....

 나 역시도....그 곳에 있을 곳이 없었어....

 그걸 부정하려고 그렇게 매달렸건만.....결국...내가 있을 곳은 없었어...

 사령관...만약에...다시 그 때의 오르카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 땐...사령관만의 미호가 될께.....

 그 땐...절대로 버리지 않을거야....

 그럼 나도...그 반지도...사령관의 사랑도.......가질 수 있었겠지..?

 그래도...헤헤...다행이야....이렇게라도....도울 수 있어서...

 다시...사령관의 미호로 돌아와서...'


그리고 핵은 델타의 마리오네트들에게 직격으로 떨어졌고

미호 역시도 장렬하게 산화했다.


상황이 정리되고 난 후


전 사령관과 일행들은 다시 섬에 내려왔다.

내려온 섬은 처참했다

핵 폭격으로 무너진 암벽잔해들과 

사지가 조각난 채 죽어있는 마리오네트들과 AGS들의

파편들이 즐비했고 그 속에서 일행들은

장렬하게 희생하고 제 역할을 다한 몽구스 팀 일원들을 발견했다.

그 모습에 전 사령관은 아무말도 하질 못했다.


"주인님..."


"시연아...핵 좌표 방향으로 가자...분명 거기 있을거야..."


그렇게 말하고 메이의 핵이 떨어진 방향으로 이동했다.

그 곳에서 전 사령관은 역시 산산조각이 나 있는 마리오네트들 사이에서

미호의 시체를 발견했다.

그리고 착잡한 표정을 지은 채 나지막하게 말했다.


"내가...내 아집을 부리다가...널 죽였다...."


전 사령관은 발키리에게 미호의 일을 들었을 당시

미호가 억울하게 당한 피해자라는 사실을 어느 정도는 자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이전에 받았던 상처와 당시

기댈 곳 하나 없었던 상황 속에서

호라이즌의 사망처리 등으로 정신적으로 무너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미호가 다가왔었고 미호를 통해서 

믿었던 리리스에게 입었던 상처를 치료하나 했었다.

그 정도로 당시 전 사령관은 절박했었다.

하지만 얼마 안가 미호마저 자신을 비난하였고

자신의 손으로 자신을 따랐던 리제를 미호가 죽이는 일이 벌어지면서

전 사령관의 머릿속에는 결국 뒤통수를 쳤다는 생각에 빠졌었다.

그리고 그 기억은 

펙스의 회장이 되고나서 발키리에게서 미호의 이야기를 들었었을 때도

미호에게 섣불리 다가갈 수가 없었다.

아니 믿고 싶지 않았었다.

메이나 둠브링어는 어차피 그 버러지의 편이었던데가 살겠다고

자신에게 다시 붙어먹었었기에 접점도 없었고

사적 일로 자신에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조건을 붙였었다.

하지만 미호하고는 오르카 당시 속에서 담아두었던 마음까지

터놨었기에 더더욱 다가가가질 못했었다.

그리고...결국...이렇게 되어버렸다.


"미안하다.....내 탓이다..."


전 사령관은 미호의 주검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전 사령관은 레모네이드 파이에게

몽구스 팀 전원의 시신을 싣고 펙스 내 영역에서 묻어주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는 던 중


"폐하! 찾았습니다!"


아르망이 그를 불렀다.

그리고 그 곳에는 레모네이드 델타가 팔다리가 날아간 채 

기능을 멈추고 쓰러져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전 사령관의 눈에서 분노와 살기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죽었어?"


"아직 생체 반응은 있습니다. 주인님."


"그래? 시연아 이 썅년도 가서 싣고 가자.

 이 년한테는 이 년한테 맞는 형벌을 내릴 거야.

 이대로 죽게 하지 않아. 아니...죽을 수 없게 

 차라리 죽여 달라고 평생을 애원하게 만들거야."


"......알겠습니다. 주인님."


그렇게 몽구스 팀과 레모네이드 델타는 전 사령관의 비행기에 실려서

펙스로 돌아갔다.

전 사령관은 이번 임무에서 있던 일을 공표하며

몽구스 팀에 대한 예를 표한다며 그들을 위한 묘를 만들었고

그녀들에게서 오르카라는 오명의 딱지를 떼어내주었다.

물론 펙스의 일원들은 이를 인정해주고 죽음을 애도해주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르카 일원들은 그녀들의 죽음에 대해서도 신경쓰지 않거나

자신이 갔어야 했는데라고 하거나 누구는 매일매일이 죽어나가는 고통을 맛 보고 있는데

누구는 줄 잘 잡아서 예우까지 받는다며 그녀들을 비난했었다.

그리고 델타는


"아악! 살려주세요! 죄송해요...잘못했어요....주인님! 제발 절 버리지 마세요! 제발!"


펙스의 지하실에서 토르소같은 상태에서 머리에 어떤 기계가 씌워진 채 방치당하고 있었다.

그리고 몸에는 영양제가 들어있는 팩이 주사바늘을 통해서 계속 주입되고 있었다.

그것은 전 사령관과 레모네이드 파이가 준비한 것이었다.

그 때 전 사령관이 델타가 갇혀있는 방애 들어왔다.


"잘 지냈어? 그 안에서 내 몸을 하고 다시 살아난 네 주인과는 잘 지내고 있냐?

 그런데 어떡하지? 그 주인은 다시 살아나도 네가 싫은 가봐.

 양 쪽에 오드리 드림위버들을 끼고 있을테니 말이야."


"어째서..왜...주..주인님..제..제가 주인님에게 새로운 몸까지 드렸잖아요...

 그런데 어째서....!"


전 사령관이 하는 말이 들리지 않는지 델타는 팔다리가 없이 

구속된 채로 절규하며 목이 쉬어라 비명을 질러댔었다.

나중에 가서는 팔다리가 없는 몸을 버둥대며 괴성을 질렀다.


"네...네 이놈...이..이이...인간 놈! 

 네 놈 때문에 내가! 내가!

 이익! 익! 주..죽어..죽어버려!

 뭐...뭐야...왜..왜..왜! 죽지 않는 거냐고!

 오드리! 이 개썅년들! 저리꺼져...꺼지라고!!!!아아아아아악 

 주인님...주인니이이이이이이이이이임!!!!어허허허허....제발 절 

 버리지 말아주세요.........아아아아아아악!"


"넌 인간을 네 입맛에 맞게 개조해서 자기 곁에 두겠다고 했었다.

 그럼 난 네 년에게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현실만을 틀어줄 것다.

 넌 죽지도 못하고 계속 네가 원치 않는 장면만을 반복해서 보게 될 거야.."


전 사령관은 그렇게 말하며 기계속에 허상을 보며 울부짖고 괴로워하는

델타를 경멸하듯이 바라보며 말했다.


"제 분수를 모르고 만질 수 없는 것을 탐내고

 그 분을 남을 이용해서 풀기만 한 네 년에게는 지금의 모습이

 아주 딱 맞는 모습이야. 

 이 문은 이제 영원히 열리지 않을거야.

 죽지도 못하고 평생을 그 허상이나 다름 없는 곳에서

 살아야겠지."


그리고 전 사령관이 밖을 나왔을 때

문이 천천히 닫혀갔고 전 사령관은

델타를 바라보며 말했다.


"거기서 영원히 닿을 수 없는 존재들과 살도록 해.

 네 년 한테는 죽음조차도 아까워."


그렇게 델타가 있는 방의 문이 닫혀갔다.

델타는 누가 왔는지도 모르는 채 계속 허상 속에

있는 존재에게 애원을 하고 욕을 하고

괴로워하였다. 죽음이라는 선도 없었다.

그저 계속 괴로움이 반복될 뿐이었다.

전 사령관은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오메가...아니..얼터에고...이제 너 하나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