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으으... 뻐근해애.... "



" 뽀끄루.. 고작 아침일찍 운동했다고 피곤해 하는건가? "





" 내가 말했지. "




" 일찍일어나는 토끼가 풀을 뜯어먹는다.
의식을 치르고나면 아침운동과 관리는 필수다. 뽀끄루. 힘들다고 생각하지마. "





" 아무리 그래도 새벽 5시에 일어나는 법이 어딨어요... 으으.. 3시간이나 뛰어다녔다구요.. "





" 안그래도 며칠전에 사장님과 섹.. 아니, 젠틀맨과 의식 치룰 때 좀 격하게 해서 그런지 몸이 뻐근한데.. "




" 잘된 일이지. 그정돈 좀 참아. 아무튼 뽀끄루가 젠틀맨과의 3번째 의식을 무사히 끝마쳤으니, 이젠 내 차례군. "





" ... 근데, 백토씨. 모모 씨는..?  모모 씨는 의식을 안치르나요? 2번째 의식조차 안하던거 같던데.. "



" 모모는 아직 너무 어려. 지금은 의식을 치를때가 아니야. "





" 나중에 때가되면 모모와 젠틀맨의 의식을 내가 직접 주관하도록 하지. "



( 둘이 동갑이면서 뭔 )


















" ...... "










" ...... "





" 으음~ 그대마음에 매지컬~ 흐으음~ "




" ..? "




" !!! 모..모모님!? "





" ..... "





( ...어라. 내가 바로 앞에있는데도 아무 반응도 없으시다. )





" ...... "



( 흐음.. 지금 무슨 생각에 잠기신게 분명해. 그럼 내가 방해할 순 없지. )




( 아쉽게도 114호 매지컬모모 싸인은 뒤로 미뤄둬야.. "



" 흐레스벨그 씨! "




" ㅇ...예! 모모님! 아...안녕하세요! "




" 네~ 오늘도 매지컬한 아침이에요! "




" 오늘도 우리 화이팅해요! "




" 네..넵! 모모님도 화이팅입니다! "











( 그러셔놓고 내가 가니 또 혼자 복도에 주저앉아 계신다. )





( 아까 내게 해준 팬서비스도 평소보다 더 과하게 해주셨어. 오늘 모모님이 왜저러시지? )



( ..알겠다. 모모님께 무슨 고민이 있는게 분명해! )




( 그렇다면, 지금 모모님의 고민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데... "




" ..... "




" 만약.. 내...내가 모모님의 고민을 들어준다면..!? "




" 잘하면 모모님과 엄청 친한관계가 되어버릴지도.. "




" 잠깐, 그건 안되지. 아무리 그래도 모모님이랑 친구를 먹어버리면... "




" 내가 오히려 모모님을 괴롭히는게 되어버릴지도 몰라. 팬과 연예인의 간극이 줄어드는것도 선을 넘는거니까.. "




" .... "





" 하지만 역시 모모님이 저렇게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는건 그냥 넘어갈수 없어. "





" 모모님! "




" ...? "




" 흐레스벨그씨? "





" 실은, 제가 아까부터 모모님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




" 표정이 많이 안 좋아보이시더군요. "




" .... "





" 조금 외람된 말씀이지만.. "





" 무슨 일.. 있으십니까? "






" ....다 보셨군요.. "




" 사실은요... "





( 꿀꺽. )






" 마법소녀를 은퇴..하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어요... "






" !!!! "





" 어.. 어째서... 그런 고민을.. "





" 사실은요.. 그동안 제가 마법소녀로써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하나 있었어요. "




" 바로.. 사랑이에요. "





" 저는.. 사령관님이 정말로 좋은데.. 다른 사람들처럼 사랑받고 싶은데. "




" 마법소녀의 원칙. 한사람에게 머물러선 안된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으면 의식을 치뤄야 한다는 원칙 때문에, 저는 사령관님께 섣불리 다가가지 못했어요. 백토가 눈치를 주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



" 게다가 백토는 제가 어리다고 생각해서 달의 의식조차 못하게 하고 있어요. 그 것때문에 조금 심란해서.. "



" ...그런 일이.. "



" 아.. 죄송해요. 제가 잠시 우울한 이야기를 했네요.. 이러면 안되는데.. "



" 그럼, 흐레스벨그씨! 나중에 봐요! "




" ... 모모님... "













" ..... "


" 쟤 아까부터 왜 저래. 멍하니 벽만 바라보고 있잖아. "



" 그러게. 무슨 고민이라도 있나? "




" 내 생각엔 오늘은 매지컬 모모시리즈 중에 어떤 편 볼지 고민하는걸로 보이는데.. "



" ...그렇게 생각하니까 진짜로 그렇게 보이네. 딱 평소의 소대장이야. "




" 그러네. 그렇게 생각하니까 안심이야. 근데 소대장은 저렇게 고민하다가 나중가면 꼭 매지컬 모모 극장판 보던데.. "





" 바로 그겁니다! 극장판! "





" 어우씨 깜짝이야. 깜빡이좀 키고 들어와줄래? "



" 근데 소대장. 극장판이 뭐 어쨌다고? 우리랑 매지컬 모모 극장판 보자고? "



" 그게 아닙니다! 모모님의 고민을 날려버릴 계획이 떠올랐단 말입니다! "




" 누구 고민..? 뭔소리야 도대체? "





" 야! 야! 어디가!! "

















" .... "




( 사령관님..

이렇게 멀찍이 뒤에서 사령관님 뒷모습만봐도 모모는 사령관님이 좋아요.)




( 하지만 모모는 마법소녀. 마법소녀들은 한사람에게 머무는게 금지되어 있어요. 그러니 이렇게 멀리서 지켜볼수밖에.. )



( ...모모는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요.. )







" 모모님..! "




" ...? 흐레스벨그씨..? "




" 모모님. 제가 당신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일단 같이 가시죠! "



" 자..잠깐만! 무슨 얘기인지 말씀부터 하시고..! "


















" 흐레스벨그씨. 흐레스벨그 씨가 절 돕는다니.. 어떻게 절 돕는다는 거에요? "



" 모모님이 사령관님께 좀더 쉽게 다가갈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




" 바로..! "





" 극장판 4기에서 나온! 바로 그 코스튬! "





" 극장판 4기라면.. 설마... 블랙 모모..? "




" 바로 그렇습니다! 아동용 애니매이션임에도 불구, 파격적인 복장과 디자인으로 성인 남성들의 관심과 남심을 훔쳤던 블랙 모모! 이 블랙 모모를 연기하신다면 사령관님께 좀 더 쉽게 다가갈수 있으실 겁니다! "




" 애초에 타락했다는 설정이니 의식같은거 필요없이 바로 한방에 사령관님과 하실수 있을겁니다! "





" ... 꽤 괜찮은 생각인거 같아요. "






" 근데.. 문제가 있어요. "




" 네? 문제라뇨..? "




" 전 블랙모모 의상을 갖고 있지 않아요.

거기다... 만약에 그걸 제가 가지고 있다고 해도  백토가 알아차리게 되면.. 끔찍한 일이 일어날거에요. "




" ...아. 의상이 없으시다구요. 그거라면.. "





" 이미 오드리님께 부탁해뒀습니다! 몇시간이면 만든다고 하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모모님! "




" ...지극정성이시네요.. "



" 정말 고마워요. 흐레스벨그씨. "










" 근데.. 만약 백토한테 들키면 어쩌죠..? "




" ....아. 사실 저도 거기까지는.. "





" ... 모모씨? 흐레스벨그씨..? 여기서 뭐하세요..? "



" !!!! 뽀끄루님! 안녕하세요! "



" 아, 뽀끄루씨 ! 오셨어요? "



" 근데 백토는요? 아까 같이 있으셨잖아요. "




" 아, 그게.. 백토는 혼자 달빛의 수련을 하겠다면서 외출했어요. "



 

" 근데.. 두 분, 무슨 얘기를 그렇게 나누고 계세요? 분위기는 막 심각한 거 같던데.. "




















" 아.. 그런 일이.. "




" ... 뽀끄루씨.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





" 그야 있죠. 제가 백토를 막으면 돼요. "





" 네? 하지만... "





" 괜찮아요.. 백토도 이젠 절 완전히 믿으니까.. 당근파르페 하나 먹으러 가자고 하면 바로 따라올거에요. "





" 그러니 제가 백토의 시선을 돌리는 동안 모모씨는 사장님한테 가세요. "






" 드..들키더라도.. 조금 무섭긴해도 제가 백토를 잘 구슬려볼게요.. "




" 고마워요! 뽀끄루씨! 정말 고마워요! "





" 정말 감사합니다. 뽀끄루님. 덕분에 작전이 수월하겠군요. 역시 대마왕을 연기하는 명배우 다우십니다. "




" 아..네. 별말씀을요.. "



" 근데요.. 그냥 타락같은거 할 필요없이 그냥 백토 시선 돌린다음에 사장님한테 가서 섹스하자고 하면 되는 일 아닌가요..?







" 어허. 그건 아닙니다. "



" 네? "




" 제가 남자는 아니지만, 매지컬 모모의 오랜 팬으로써 직감으로 알수 있습니다. "




" 바로, 마법소녀의 타락이야말로 진정한 남자의 소망이라는 것입니다!!! "




" ?????? "




" 사령관님도 평소에 그런 생각을 하실겁니다! 모모님이나 백토님의 타락한 모습도 보고싶다! 우효!!! "




" 남자가 마법소녀 시리즈를 볼때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하는 것! 그것이 바로 마법소녀의 타락! 그 타락한 소녀에게 범해지고 싶다! 그것은 아마도 남자들의 소망! "





" 지금도 사령관님은 언젠가 타락한 마법소녀가 나타나서 자신을 탐하길 바라고 있겠죠! 그 포인트를 노리는겁니다! "





" 아하하..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




( 이분.. 완전히 미쳤어.. )





















" 으으... "



( 블랙모모 코스튬을 오드리님께 어떻게든 고증에 맞게 제작하게 해서 받아왔는데.. 후.. 왠지 긴장되는군... )






" 저기.. 흐레스벨그씨..? "





" 네! 모모님! "




" ...저... 어때요..? "




" !!!! "



" 흐.. 흐레스벨그씨!? 코에서 피가.. "




" 아.. 저는 괜찮습니다. 이걸 실물로 보게되니까 흥분되서.. 아무튼 엄청 아름다우십니다. 모모님. "




" 자, 그럼.. "



" 뽀끄루님은 백토님 시선을 돌리고 계시고, 사령관님께는 제가 연락해뒀으니, 어서 사령관님께 가세요. "



" .... "




" ... 부끄러우신거 압니다. 모모님. 매지컬 모모시리즈에서도 유독 사랑에 약했던게 매지컬 모모니까.. "




" 하지만 저는 당신을 동경했습니다. 어떤 악당들을 만나도 절대 웃음을 잃지 않고 극복해내는 당신의 모습을! 평생 동경했습니다.

어떤 위기가 와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극복해내는 마음! 그게 바로 마법소녀의 소양이잖아요?

그러니 이제 똑같이 사랑도 극복해내는겁니다. 용기를 내세요. 모모님. 타락 연기 잊지마시구요. "



" ... 헤헤.. 그 말을 듣고나니까..

제가 잠시 바보같았네요. 모모는 이러면 안되는데.. "




"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정말 고마워요. 흐레스벨그씨.. 나중에 꼭 보답할게요.. "


















" ..... "




" 정말 저렇게 보내도 괜찮아? "




" 그래. 너가 우리한테 입버릇처럼 말했잖아. 마법소녀들은 한사람만 사랑하게 되면 바로 은퇴라고. "




" 타락이고 자시고 결국 네 손으로 모모를 은퇴시킨 셈인데.. 정말 괜찮아? "




" 괜찮습니다. "




" 그리폰. "



" ? "



" 원래 덕질의 끝은 말입니다.. "





" 제 최애가 제가 원하는 사람과 이어지게 하는 것! 그거야말로 진짜 덕질의 끝이라고 할수 있죠! "



"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제가 가장 동경하는 사람이 이어지게 됐으니 이거야말로 제 덕질에 있어서 마스터피스인 것입니다!
모모님이 행복하시다면 저는 엄!!!!청 만족합니다! 우효!!!!!!! "





" ....도대체 뭔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네.. "



" 나도 쪼끔 이해가 안가네.. "



" 그래도 우리 소대장.. 상심이 클줄 알았는데.. 오히려 만족한다니까 다행이야. 안그래? "



" ...그런가? "




" ....아아... 참.. 행복했다.... "











이 이상은 어떻게 써야할지 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