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카호의 사령관실. 사령관실에는 사령관과, 오르카호에 들어온 지, 두달 쯤 되는 두번째 인간이 종이컵에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요즘은 좀 어때?"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습니다."


"하하.. 그때는 다들 오르카넷에서 후회물인가 피폐물 때문에 내부 분위기가 흉흉했으니까."


"그 글은 작성하신건 사령관님이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미안."


두번째 인간이 들어오기전, 사령관이 취미로 오르카넷에 (두번째 인간)이라는 후회, ntr소설을 쓴 것 때문에 저항군 전 인원이 난리가 났었다.


"뭐 지나간 일이니 크게 신경 쓰지는 않습니다. 그치만 사령관님이 지금 앉고 계신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생각해주시면서 행동해 주십시요."


"응... 조심할게. 그건 그렇고, AGS 부관 직책은 할만해?"


"나쁘진 않습니다. 오히려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예전 진급에 부하들 목숨거는 무능한 장성놈들을 보좌하는 것보다, 지휘관 알바트로스를 보좌하는게 났더군요."


"...멸망전에 군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안좋은거 같네."


"그냥 이상한 집단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후릅.


부관은 식어서 미적지근 해진 커피를 마신뒤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제 슬슬 업무를 하러가야 해서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


"...."


"혹시 하고 싶으신 말씀이라도 있으신가요?"


"지금이라도 부사령관의 자리에 앉을 생각 없어?"


"감사하지만, 전 지금 부관이라는 직책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음. 뭐 너가 원하지 앉으면 어쩔 수 없지."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부관이 사령관실을 나가고, 사령관은 종이 컵을 구긴 뒤, 쓰레기통을 향해 종이 컵을 던져서 넣고는 고개를 젖혀 한숨을 쉬었다.


"후..."

'친구가 되고 싶은데 점점 멀어져가는거 같네...'


-----------------------------------------------

부관SIDE


속이 탄다.


존나게 탄다.


아니 라스트오리진 반복전투를 하다가 과열로 핸드폰이 폭파되서 정신을 잃었는데, 눈을 떠보니 병원으로 추정되는 곳에 누워있었는데,


["인간님이 깨어 나셨어요!"]


['다...프네..?']


그곳에는 예전 핸드폰 스크린에서만 보던 페어리시리즈의 바이오로이드인 다프네가 날 간호해 주고 있었다. 그리곤 어디론가 전화를 하더니, 병실 밖으로 나갔다.


[...설마. 여긴...]


나는 뻐근한 몸을 일으켜 주위를 보자 확신했다. 여긴 오르카 호의 수복실이란걸. 그리고 이 사실을 안지 몇분정도 지났을까, 수복실로 사령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들어왔고, 그걸 본 나는 깨달았다.


["몸은 좀 괜찮으신가요?"]


["아. 네 괜찮습니다. "]


난 첫번째가 아닌 두번째 인간이라고.


------------


백업해두기  잘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