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도 겁나게 춥고 겨울 하면 대표적인 간식으로 붕어빵 아니겠음?


뭐 붕어빵도 좀 바뀌어서 한입크기로 나오는 것들도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 그건 좀 많이 불호임


붕어빵 하면 그거잖아


한겨울의 존나 추운 기온과 얼어붙을 것 같은 손끝을 주머니에 넣고서 걷다 보면 길거리에서 하나 둘 보게 되는 길거리 붕어빵

가격은 개당 500원이면서 1000원어치로 사면 1개가 덤으로 나와서 3개로 파는 붕어빵

추운 기온에 손 쓱쓱 비비며 아줌마 또는 아저씨에게 천원어치든 이천원 어치든 달라고 주문하는 거야

덤으로 날씨가 추우니까 갓 구운거나 있는거 좀 데펴달라고 하면 이미 구웠던 것을 틀에 넣고 따뜻하게 데워주시겠지.

익숙한 종이봉투에 뜨끈한 붕어빵을 쏙쏙 집어넣고 건네받으면 벌써부터 그 따듯함에 손이 따듯해 지잖아

구수하면서도 부드러운 붕어빵의 냄새에 넌 바로 손을 집어넣어서 한개를 꺼낼꺼야.

뜨끈뜨끈한 붕어방이 손에 잡히니 얼 것 같던 손가락이 그 온기에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기분 좋은 감각과 함께 한입 크게 베어무는거지

물론 이건 실수지. 갓 굽거나 데펴준 붕어빵이 얼마나 뜨거운데

넌 바로 호옥호옥 거리면서 열심히 찬 공기를 입에 넣으며 뜨거운 붕어빵을 식힐거야 물론 이미 데여버린 혓바닥과 입천장은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식고 나서 붕어빵을 씹으면 기분좋은 달콤함과 붕어빵 반죽이 기분 좋은 만족감을 선사해 줄거야.

손은 손대로 따듯해지고 입은 입대로 달콤한 맛에 기분이 좋아지니 이게 겨울의 맛 아니겠어.

전통 그 자체인 단팥도 부드러운 단맛의 슈크림도 둘 다 맛있단 말이지.

개인적으로 꼬리를 좋아하는 편이야. 내가 반죽 부분을 좋아하거든

난 좋아하는걸 마지막에 먹는 버릇이 있어서 머리부터 먹는 편이야 머리부터 몸통가지 기분 좋은 앙금의 닷맛을 즐기고 마지막 고리에서 반죽의 맛을 느끼는 거야.


너희는 붕어빵의 어디부터 먹어?


추신:이 글은 붕어빵 먹으면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