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여러분, 잘 아시겠지요?


무릅 아름다운 여성의 몸이란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 마지막으로 굴곡진 골반과 쭉 뻗은 날씬한 다리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비록 구세계의 간악한 불신자들이 형편없이 뚱뚱한 발렌도로프의 비너스와도 같은 몸을 아름답다고 호도하였다 하나..


그들은 그들 스스로가 사악한 이단자임을 알고 있음에도 노력하지 않고 존중만을 받는 나태한 삶을 위해 그릇된 가르침을 전파하였음에.


뚱뚱한 몸으로는 총알과 미사일을 막을 수 없어 멸망의 때를 맞아 모두 흔적없이 사라지고 말았지요..


그러하니 신실한 신도분들께서는 불신자들의 전례를 범하지 않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야 합니다.


빵빵한 찌찌! 잘록한 허리! 풍만한 골반! 날씬한 롱다리! 끝내주는 얼굴로 완성되는 군자(君子)가 되어야만이 구원자님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아름다움으로 채울 수 있을지니..!!


모두 빵빵한 찌찌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슴-멘.


어..그럼 저는 불신자? 인 거에요?


아닙니다, 어린 양이여. 그대는 타락한 불신자가 아닌 긁지 않은 복권일지니. 축복받은 유전자로 성장하야 능히 군자가 될 수 있음입니다.


오오! 오오! 뭔가 자신감?이 든다!!


아, 또 언제나의 사이비 집회군요.


..?


장난은 그만두시고 교회 분들과 일 좀 도와주시겠습니까, 아자젤님. 여기 사람이 필요한 곳이 있어서..


(삐짐)


아니..이 자는..!


..?


아아..어찌, 어찌 이런 일이..!!


군자의 다른 모든 조건을 갖추었음에도 오직 빵빵한 찌찌가 없는 자가 어찌 군자라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이 자야말로 불신자들보다 사악한 사문난적! 사문난적이 틀림없다!


..?


교단원 여러분! 이런 사악한 자를 그대로 둬서는 안됩니다! 사문난적에게는 오직 HD모니터보다 평평하고 사막보다 메마른 찌찌의 저주가 내릴지니..!!




좀 심했죠. 치품천사님.


(경멸)


(이건 아닌데요.)


(뜨끔)


...


죄송합니다..


..


뭐, 됐습니다. 우리 대장이 그 주제로 털어댄 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런데 기도라도 하면 정말 커집니까?


(시선회피)


..빈말이라도 커질 지도 모른다고 한마디만 해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