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손님께서는 어인 이유로 이곳을 찾으셨는지요?"


"배 고파서요."


"...요리 외의 일 때문이시라면...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소첩의 몸이 성치 않은지라, 손님을 만족시켜 드리기가-"


"아니 배 고파서 왔다고요."


"그...그런...그럼 속히 요리를 준비하겠사오니...누굴 잡아바치면 되겠사옵니까?"


"아니 여기 메뉴판 있잖아요, 이거 달라고요 토마토 스파게티!"


"더치걸 스테이크라니....아아, 어찌 이런 잔혹한 주문을..."


"미치겠네 말이 안 통해 말이"


--------------


비록 새 삶을 찾았다고는 하나, 그곳에서의 기억은 아마 영원히 그녀를 괴롭힐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