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아직 뽀삐가 없는 뉴비들은 얼른 재화 캐서 이벤트 교환소에서 뽀삐를 교환하도록 하자. 

그리고 요즘은 뽀삐가 922에서 드랍이 되니까 굳이 할 필요는 없지만, 드랍이 너무 안된다 싶으면 특대코 박는것도 나쁘진 않다고 본다.

실제로 나는 뽀삐 한 장 먹고 특대코 5개 박아서 바로 풀링했다. 옛날에.


아무튼 뽀삐는 내 최애캐릭이다. 사실 원래 최애캐는 발키리인데 발키리는 요즘 잘 안 쓰니 사실상 이제는 최애가 뽀삐라고 봐도 되겠지.


이번 방주 추가 ex지역에서도 뽀삐를 이용한 공략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당연한 결과다. 뽀삐는 사기 캐릭터이니까


최상층 변소 급이 아닌 이상에야 어지간한 ex지역은 중파 업둥이 하나 끼고 혼자 작살내 버리는 뽀삐.

뽀삐에 대해 좀 주절주절 글을 써보려고 한다.


우선 뽀삐는 SS랭크 중장형 보호기 이다.

다시 한 번 말한다. 보호기 이다. 공격기나 지원기가 아니다.

사실상 다른 딜러들과 뽀삐가 차별화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메타가 탱커를 끼워넣기보다는 버프와 행동력을 떡칠해서 속공으로 싹 밀어내 버리는 것이 주류가 되었다고 하지만, 어쨌든 스쿼드를 보호기 없이 공격기와 지원기만으로 꾸리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덱의 안정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하다못해 보호기가 존재하지 않는 앵거 오브 호드 부대 같은 경우에도 칸을 올횝비에 더스트스톰을 주어서 횝비탱커로 사용하고 있으니. 


이런 마당에 뽀삐는 어지간한 딜러들은 다 씹어먹을 딜을 뿜어내면서도 보호기라는 것 때문에 받피감, 방어력 증가, 전투 속행 등의 방어 능력치도 갖추고 있다.

보호 성능 자체로만 보면 다른 보호기들보다 좀 부족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행이나 열보호가 아닌 위치가 고정된 단 한 명의 아군만 지정보호가 가능하기 때문. 그래서 뽀삐는 4~5인으로 구성된 풀 스쿼드의 메인 탱커로 운용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메인 탱커로는.


하지만 뽀삐는 그 대신에 보호기임에도 다른 어지간한 딜러들의 피해량을 가볍게 넘는 딜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뽀삐의 2스킬이다. 지정 범위에 보호 무시의 딜을 꽂아 넣는데 배율이 무려 3.35이다. 게다가 분노 상태의 경우 피해량이 80%나 증가한다. 이는 보호기 중에서는 단연 최고의 딜량이고, 전투원 전체로 보더라도 최상급에 위치한 딜링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같은 중장형 바이오로이드 중 최강의 딜러로 꼽히는 X-05 에밀리의 2스킬이 3.365의 배율을 가지고 있다(에밀리는 공격기이다).

물론 에밀리는 자체 버프와 공증이 워낙 높아 실제로 가하는 딜링은 뽀삐보다는 당연히 높겠지만, 계수만 놓고 보면 둘이 비슷하다.



패시브를 정리하면, 뽀삐 바로 아래에 위치한 아군 하나를 지정 보호하며, 아군이 중파 상태라면 분노, 중파 상태가 아니라면 헌신 상태를 부여한다. 이때, 중파 상태라서 분노 버프를 발동시켜야 2스킬의 추가 피해량 효과가 발동하게 된다. 또한 보호받는 아군에게 피해 무효화 2회와 받피감 효과까지 부여한다. 그와 동시에 본인에게 전투속행을 부여하고 받피감과 방어력 증가, 공격력과 방어 관통력을 증가시킨다. 분노 상태의 경우 반격을 추가로 부여하고 공격력과 방관이 추가 증가하며, 헌신 상태의 경우 효저를 추가로 부여하고 방어력과 받피감을 추가로 증가시킨다.


따라서, 뽀삐를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뽀삐의 공치적을 맞춰준 상태로 중파 상태의 버퍼를 기용하는 것이다. 중파 상태의 아군을 보호하며 분노 버프를 획득, 추가 피해량과 공격력 방어관통을 얻은 2스킬로 광역 공격을 가하고, 자잘하게 남는 적의 경우 지정 보호 후 반격을 통해 정리한다. 적이 광역기를 통해 공격해도 패시브의 피해 무효화 2회를 통해 버텨내고, 그 2회 안에 뽀삐의 강력한 딜로 적을 지워버리는 것이 기본 운용이 된다. 다만 이러한 특성상, 특수한 기믹을 파해해야 하는 라운드에서는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은 편이긴 하다. 상대적으로. 대표적으로 타수가 많이 필요한 철충을 상대할 때(익스큐셔너)는 뽀삐보다는 지원공격과 협동공격을 가할 수 있는 소완덱이나 호드덱이 더 알맞을 것이다. 이러한 특수한 기믹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뽀삐가 알아서 보호하고 버프 받아서 상대를 갈아 마셔줄 것이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보호기 주제에 공격기 이상의 딜링을 할 수 있으면서, 공격기처럼 보호기의 추가 배치를 요구하지 않고 오히려 본인이 아군을 보호할 수도 있다.

사기 캐릭터가 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타고난 게 아닐까?






아무튼 현재 가장 보편적인 뽀삐의 사용법은 중파 상태의 "레"를 조합하는 것이다. 일명 뽀레 조합.

레나를 기억해주세요


레오나의 경우 2스 우선을 이용하여 뽀삐를 주유하는 식으로 운용한다. 뽀삐가 가능한 한 빠르게 움직이도록 행동력 세팅을 해 준 후, 뽀삐보다는 느리게, 그러나 다른 적들보다는 빠르게 레오나가 행동하여 뽀삐를 주유하고, 다음 라운드에 다시 선턴을 잡은 뽀삐가 행동하는 식이다. 소소하지만 레오나가 가지고 있는 공격, 적중, 행력 버프도 뽀삐에게 도움이 된다. 중파 상태의 레오나에게 들어오는 공격은 뽀삐가 지정 보호로 막아줄 수 있으며, 이 조합으로 밀어낼 수 있는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상대가 공격할 기회도 주지 않고 뽀삐가 다 정리해버린다.

주의할 점은 레오나가 뽀삐보다 빠르게 행동하지만 않으면 된다는 것. 뽀삐의 행동 빈도를 오히려 낮춰버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니 행력 계산을 잘 해주자.


레모네이드의 경우에는 1스와 2스 모두 사용하게 되며 상대하게 될 철충 조합에 맞게 스킬 우선 순위를 세팅해 주면 된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패시브의 행동 관련 버프를 받기 위해 기용되며 겸사겸사 1스킬의 보호무시 피해와 고정피해, 조건부 추가피해, 받피증, 스킬사용 불가 옵션도 유용하게 쓰인다. 중장형 아군의 수가 2명 이상일 경우 발동되는 패시브3은 뽀삐와 레모네이드가 모두 중장형 바이오로이드이기 때문에 둘 다 효과를 받을 수 있다. 레오나가 직접적인 주유로 뽀삐의 행동을 돕는다면, 레모네이드는 패시브의 행력증가를 통해 뽀삐의 행동을 돕는다. 또한, 본인도 ap증가를 받는데다, 1스킬이 ap를 4밖에 소모하지 않아 행동력 세팅을 해 준다면 자주 움직여 고정 피해를 많이 가할 수 있다(오히려 레모네이드가 움직이는 것이 클리어타임에 방해가 된다고 행력감소 세팅을 하는 경우도 제법 많긴 하다).


레나는요?


그냥 현재 내 라오의 통발이면 통발, 변소면 변소, 눈호강이면 눈호강을 모두 담당하고 있는 뽀삐에 대해 주절주절 늘어놓다 보니 글이 길어져버렸다. 인플레가 굉장히 심해진 지금 메타에서도 아직까지 당당하게 현역으로 뛰고 있는 뽀삐를 모두 아껴주자. 그리고 스킨은 반드시 사 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