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악 듣다가 갑자기 감수성이 겁나게 올라와서 길거리에서 질질짜면서 집까지 걸어갔음


제목은 공포영화 '장화,홍련'에 나오는 '돌이킬 수 없는 걸음'임
영화가 개봉한 당시에는 겁쟁이라 공포영화를 싫어하기도 했고 하고 뭣보다 나이가 어려서 못봤는데

얼마전에 어쩌다보니 영화 줄거리를 나무위키에서 읽어봤음 그러고나서 유튜브에 리뷰영상같은거 없나 하고 검색해봤는데 영화 엔딩장면을 영상으로 올려놓은게 있길래 한번 봤음

몬가... 줄거리를 글로만 읽고서 엔딩장면만 영상으로 봤는데 배우들 연기랑 음악이 너무 잘 어울려서 장면만으로도 여운이 무쟈게 남았음

그래서 집에 걸어가면서 엔딩에 나왔던 음악을 반복재생으로 듣는데 갑자기 디게 감수성이 올라왔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음 뭔가 지금 울려고 하면 울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상깊었던 엔딩장면을 떠올리면서 몰입을 해봤음. 그랬더니 한 20초만에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음
근데 같은 곡을 계속 듣다보니까 그 분위기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계속 눈물나면서 졸라 슬퍼지는거임

그렇게 거의 10분 동안 울면서 걷다가 음악을 바꾸고서야 진정할 수 있었음. 지나가다가 날 유심히 본 사람 있으면 다 큰 사내새끼가 훌쩍거리면서 걸어가는거 보고 실연이라도 한 줄 알았을 듯
요즘엔 마스크로 얼굴 다 가리니까 본사람은 없겠지???

아무튼 피곤한데 잠은 안와서 잡소리 해봤음
띵곡이니까 자기전에 한번 듣고 자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