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와이프랑 대판 싸웠다


우리 와이프 내가 군대에서 만났거든?


나 좆 짬찌일때 중대장으로 부임와서 존나 FM으로 굴리길래


진짜 뭐 이런 개년이 다있나 그랬는데


어느날 갑자기 날 부르더니 


라붕이는 체격이 좀 왜소하니까 훈련할 때 가급적이면 다른 사람보다 조심하라더라?


내가 그때 키가 163정도였나 그랬는데 그 말 들으니까 남자가 가오가 존나 상하잖아


그래 시발 키는 어떻게 할 수 없겠지만 체단실에서 몸은 만들 수 있으니까 운동이나 하자 하고


짬 차자마자 체단실에서 존나 살았어


선임들이 저새끼 미친새끼 아니냐고 뒤에서 지랄을 하건 말건 체단실에서 존나 살아서 몸 존나 만들겠다고


악에 받혀서 운동하니까 그래도 몸이 좀 나오더라


그래서 부대 전인원 면담한다고 했을때 마누라한테 진짜 미친놈처럼


중대장님이 그 때 얘기하신게 솔직히 너무 서러웠다


밖에서도 왜소하다고 무시당하고 그랬는데 강제로 끌려오긴 했지만 나라 지키러 온 군인 입장에서


몸이 허약해보이니까 조심하라고 했던 말이 


중대장님은 걱정으로 하셨겠지만 내가 피해망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날 무시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진짜 체단실에서 맨날 빡세게 운동하고 해서 몸 좋네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존나 눈물 그렁그렁 맺혀가면서 열변을 토했어


그러니까 중대장이 막 당황해하면서 그러다가 미안하다고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안아주는데


꼴에 여자라고 군복입어도 가슴이 느껴지니까 사람이 이게 눈이 돌아버리는거야


진짜 그때 내가 미쳤지 와이프 밀어내고 억지로 키스했는데


어 씨발? 이년이 그걸 받네?


그리고 면담실에서 야스를 존나 조졌지 물론 뒷사람들 있으니까 길게는 못하고


그 뒤로 전역할 때 까지 맨날 와이프랑 야스 조지고 휴가 나가서도 스케줄 맞춰서 만나서 야스 조지고 하다가


와이프가 결혼하자더라


난 돈도 없고 집도 없고 뭣도 없고 심지어 나이도 어린데 무슨 결혼이냐고 벙 찌니까


자기 군생활 하면서 어느정도 모았고 적어도 남편 하나는 먹여살릴 수 있는 능력 되니까


앞 뒤 재지말고 결혼하자고 하더라


난 좀 어렸을때부터 그래서 가족, 가정, 막 그런 것들 있잖아


그런거에 막 환상을 갖기도 했고 솔직히 와이프가 와꾸가 좀 되기도 하고 속궁합도 꽤 잘맞았어


그리고 뭣보다 이 여자 놓치면 나랑 살아줄 여자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갑자기 존나 드는거야


그래서 OK하고 전역하고 부모님께 소개드리고 좀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결혼했지


근데 지금 결혼 10년 차 인데


어제 간만에 와이프한테 손을 삭 올리니까 팍 쳐내더라


진짜 뭐 잘못한 것도 없고 그동안 싫으면 싫다 피곤하다 이런식으로 얘기는 했지


손을 팍 쳐낸건 처음이라 존나 당황해서 왜그래 그러니까


앞으로는 안 건드렸으면 좋겠대


아니 이게 무슨 개뼈다귀 같은 소리야 그러면서 왜그러냐고 부대에서 뭔 일 있었냐고 물어봤는데


그냥 싫다는거야 무작정 싫대


거기서 갑자기 확 열이 올라서 이거 이혼사유인거 모르냐 내가 바람을 핀 것도 아니고 잘못한것도 없고


니가 부대에서 힘든 일이 있으면 이러저러해서 그냥 좀 그렇다 라고 얘기하면 되지


무작정 싫다 그러면 앞으로 섹스리스 살잔거냐 그러면서 존나게 쏴댔더니


와이프가 한다는 말이


내가 더이상 안귀엽대


나이 먹으니까 옛날 처음 만났을 때 여리여리하고 좀 왜소한데 그래도 남자긴 한 느낌이 나서 좋았는데


이제 나이먹으니까 그냥 키 작은 동네 아저씨 같고 자기 몸에 손대는게 설레지가 않는대


그래서 오밤중에 존나게 싸우고 지금 차 안에서 벌벌 떨면서 씨발씨발 나쁜년 이러다가


어디다 말은 못하겠고 여기다가 한탄이라도 한다 씨발...


니들은 진짜 결혼 조심해서 해라....


참고로 우리 와이프 처음 만났을 때 사진이다



저 때 진짜 존나 무서웠다


키스했다가 저 애널비즈 같은거에 쳐맞는 줄 알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