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점은 북극해(영원한 겨울의 방주)로 넘어가기 직전 알래스카 남서쪽 끝자락에 정박중인 오르카 호.


(쿠르르르르르르르릉!!!!!!)


(쏘옥...!)


(쿠르르르르르릉!!!!)

(땅 속에 있는 길고 거대한 무언가가 순식간에 나무를 뽑아먹고 다시 움직인다.)


한 편 오르카 호 인근.


지금까지의 순찰 결과는... 이상 없...


(우르르르르르르르릉!!!!!!!)


아...아앗...?


(쿠르르르르릉...!!)


...더 순찰은 안 해도 되겠지...




또 한편. 오르카 호 인근 임시 초소.


브라우니. 그쪽은 뭐 특이사항 없죠?


네. 그다지 큰건 없지 말입ㄴ...


어...어엇...!?


무슨 일이죠? ...아?


(쿠르르르르르릉!!!!)


앗...아아...


(쿠구구구구구구구...!!)


ㅂ,방금 바로 앞에 뭐가 지나간검까...!!










다음 날 아침. 오르카 호 중앙 광장.


전 분명히 봤지 말입니다!! 그건 크고! 길쭉하고! 마구 기어다니지 말입니다!!!

앞에 있는 모든걸 다 닥치는대로 먹어치웠지 말입니다!!!!


윗선에 바로 보고를 올렸습니다만... 이건 모두가 다 아셔야 할...


그건... 바로!!



였지 말입니다!!!


그 놈이 내 토마토 주스들을 전부 먹어치웠다고!


저희들 물자들도 먹어치웠다고요오오!!!




(>_<)




그렇게 커다란건 우리도 감당을 할수 없다고!


응애... 우리 전력으로 맞서는게 불가능인거야...?


아직 물자 보급도 다 못 해서... 여길 완전히 뜰수도 없어요...


스작 어디있어!! 당장 나오라고 해!!


이쪽은 알래스카 남서쪽이니 급한대로 북서쪽으로라도 옮기는게 낫지 않을까 사령관?


응. 최소한 지금 지역은 뜨는게 맞을것 같아.


ㄱ,각하? 혹시라도 그 괴물이 쫒아올지도 모르니 사전에 미리 제거하거나 최소한 대륙 안 쪽으로 유인하는 것도 낫지 않겠습니까?


마리... 너무 속 보이는거 아냐? 아무리 달링이 네가 좋아하는 어린 소년이라도 그렇지...


대장님. 슬레이프니르 전대장의 말마따나 지금 우리가 그 괴물벌레를 상대하는건 너무 무모한 짓입니다.


무,무슨 소리냐? 난 그저 그 괴물을 북미 대륙 안쪽으로 유인하면 펙스 세력과 서로 싸우게 만들수도 있다는 마음에 제시한 작전이다.


일종의 이이제이 작전이다. 또한 우리 스틸라인 부대를 차출할 필요도 없다. 병사들 사기가 공포로 인해 떨어져있는 이상 대장인 내가 가면 된다.


ㅁ,마리 대장님! 정말 멋지시지 말입니다!


역시 대장님께선 선견지명이시군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역시 대륙쪽 일은 육군에게 맡기는 편이 낫겠군. 잘 부탁하오. 마리 대장.


자,잠깐! 다들 왜 수긍하는거냐고!


역시 마리 "누나"는 대단하다니깐. 알겠어. 출격 명령을 내릴께.


(각하가 누나라 불러줬어!!!)

감사합니다 각하. 대장으로서 솔선수범을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으으... 안 되겠어. 나도 같이 가.


좋아. 마리와 레오나는 그 괴물벌레를 대륙 안쪽으로 유인하도록 해.

우리 오르카 호는 그 동안 알래스카 북서쪽으로 이동한다.


도착하면 좌표를 보내줘. 그쪽으로 갈테니까.


레오나 자네까지 따라올 필요는 없지 않나?


제발 눈에 달링부터 좀 떼고 말 하지 그래?







상당한 시간이 흐른 후. 연안 너머 알래스카 중서부 지역.


내 참나... 이런 식으로 점수를 따는게 어딨냐고...


자네도 나를 잘 알지 않는가. 나 불굴의 마리 4호기. 멸망 전의 전쟁에서도 살아남은 개체다. 상대할 적과 하지 말아야 할 적을 구분지을줄은 안다.


속내가 들여다보인댔잖아. 우리 달링이 네가 좋아하는 어린 소년이니까 그러는거 아냐.


ㄱ,그게 아니라고 말 했을텐데! 설령 그렇다하더라도 우리 오르카 저항군이 위협을 받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하아... 그래... 그렇다고 하자...





잠시 후. 알래스카 중북부 지역.


이 비릿한 향... 그 괴물벌레인가?


어디까지나 유인하는거니까...


이거 난감하군... 직접적으로 공격을 한번 할수도 없고...


자기 희생은 금물이야. 유일하게 남아있는 불굴의 마리 개체잖아.


나도 알고있다. 각하를 다시 봐야ㅎ...


(쿠구구구구구!!!!!!!)


아앗!? 


드디어 오는건가.


(쿠르르르르르르릉!!!!!!!)


이쪽으로 오고 있다! 레오나 대장! 동쪽으로 움직인다!


힘든 추격전이 되겠군!



30분 후.


저,저 괴물! 대체 언제까지 쫒아올 셈이지?


이러다가 잡아먹히겠어! 어디론가 다시 주위를 돌려야 해!


잠깐. 괴물의 크기가 꽤나 크니까...!


점프해! 괴물의 위에 올라간다!


ㅁ,뭐라고!


이얏! 차! 얼른 올라와!


따라오는게 아니었는데...


읏차...! 이제 된건가?


이 위라면 안전하겠군. 적당히 왔을때 내려가도록 하지.


뭐, 좋아. 그러면... 잠깐...


저 앞에 절벽이 있어!! 뛰어내려야 해!


이런!


하앗! 


(쿠오오오오오오오오!!!!!......)


하아... 하아... 설마 저 위에서 올라오진 않겠지...


유인은 못했지만 무력화는 시켰군.


이제 달링이 보내주는 좌표를 보고 그쪽으로 가면... 응?




한 편. 오르카 호.


슬슬 정박하면 되겠어.


절벽쪽 바닷가에 정박하면 그런 괴물도 쫒아오지 못할꺼에요.


(......쿠오오오오오오!!!)



이거 예전에 진짜 재밌게 봤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