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5788650 전편


(현관문 사이로 몰래 보면서)벌써 몇시간째 이렇고 있는거야?  저 인간들은 지치지도 않네.


여기요.(먹을거를 건내주면서)


어...고마워..근데 이제 돌아가야 하지 않니? 언니들이 걱정하지 않겠어?


괜찮아요. 오늘은 리제 언니 대타로 온게 주인님이랑 같이 있어도 된다는 조건으로 온거라 저녁 먹기전까지 돌아가면되요.


게다가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돌아가는건 그렇잖아요.


(문틈으로 용과 마리를 지켜보면서)그래도 두분다 오래 버티시네요. 아무래도 각 부대의 대장이라는 직위(프라이드) 때문에 가만히 있는건가요?


'재는 뭘 보길래 이런 소리를 하는거야?'


Zzzz...


'아...주군께서 내 무릅에 편히 주무시다니..조금 욕심을 부리자면 주군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싶지만..'


........


마리 소장,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불편하시지 않으십니까? 각하가 가벼우셔도 벌써 1시간이 넘게 정좌로 앉아있는데..


괜찮소. 이정도는 몇날 몇칠을 해도 힘들지 않구려. 


음냐?!


이런..목소리를 낮추는게 좋을거 갖소. 주군이 편히 주무시는데 우리들의 목소리에 일어나는 누를 끼치면 안되지 않겠소.


...조심하겠습니다.'이 개...'


Zzzz..


.....(웃음을 띄우며)


'ㅅㅂ! ! 저 년, 이 상황을 즐기고 있잖아!! 하람이를 자기 무릅에 먼저 눕혀서 의기양양하는 꼬라지를 언제까지 보고만 있어야 하는거야!!'


'진정해라, 여기서 감정을 들어내면 우리 상황만 나빠진다.'


'그렇다고 이대로 보고만 있어?! 하루종일 하람이가 용 무릅에 머리를 베고 자는것만 보고 갈 생각은 없거든!!!'



여전히 미묘하게 신경전을 이어가네요. (사온 샌드위치를 먹으면서)우물우물~


그러게 말이야.(아쿠아가 사준 주먹밥을 먹으면서)


'뭐라도 일어나야 언니에게 연락해서 저 둘을 쫒아낼수 있는데 껀덕지가 아예 안나오네.'


그렇고 보니 참모총장님. 손에 뭔가 들고 오셨는데.. 무엇인지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이거 말이오.(가져온 패널에 화면을 보여주면서)


사실...지난 번에 주군을 방문한 이후(13~15화 참조) 생각나는걸 작성한고 구상한건데..어쩌면 마리 소장도 알면 좋을것 같으니 한번 보시오.


.......


이건?! 당신도 역시..


만약 주군이 혼인한다면 임시적..아니 영원히 사령관직에 물러나는건  나 역시 찬성이오.


주군은 내가 본 인간들중 좋은 분이오. 허나 이 상황을 이끌어갈 그릇이 되지 못하다는건 나도 알고 있소.


당연히 주군도 그걸 알기에 라비아타 통령에게 자신과 동등한 권리를, 우리들에게는 각 부대를 자유롭게 운용할 지휘권을 준게 아니오. 


오해할 수 있어 말하는데 주군을 쫒아낸다는 이상한 소리를 하는게 아니오. 단지...주군께서 이 자리에 있는게 불편하는 모습이 너무 눈에 보여서 만일 주군이 혼인을 빌미로 사령관직에 물러난다면 난 찬성하오.


 

.....


 

그렇습니까.


 

저도 마찬가지로 참모총장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다만..이 이야기는 아직은 각하께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직 각하와 저희들 사이에는 온전히 아이를 낳을 방법이 없고, 이 이야기를 듣고 긍정한다는 보장도 없는데다..


 

각하가 받아드려도 다른 게채들이 받아드이기 어려울것입니다. '인간이 있는데도 바이오로이드가 리더가되어 조직을 운영한다'..말 자체를 받아드리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오메가 일행에게 새로운 명분을 줄수 있습니다.'오르카 무리들은 인류를 자신들의 노예로 삼고 세상을 지배한다.'같은 말로 자신들..아니 펙스 회장들의 지배의 정당성을 부여할것입니다.


....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더 이상 하면 누가 듣고 오해할 여지가 많으니까요.


헌데..참모총장님..그..


마라 소장, 갑자기 말을...




후냐?....


훌러덩~~


주주주줒주군?! 아무리 잠결에 한 행동이지만 남녀가 있는곳에 옷을 벗다니..?! 이건...망측..아니..이런건 혼인한뒤에나 햐셔야..


'좋았어!! 지금아야말로 하람이..어라?'


'젠장 어느새 주도권을 재 한테 넘어갔네.... 야 마리 일단..'


각하의 뽀얀 피부..그것도 아슬아슬하게 보알듯한..아무것도 모른채 잠자는 숨소리..하악하악..아흑!!(가슴과 사타구니를 움켜잡으며)


'둘다 지랄한다..'


<하람이방 복도>

어..아쿠아..


걱정말아요. 이 일은 언니들을 포함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께요.


하지만..고작 주인님의 배를 본것 가지고 이렇게 난리를 찰줄은...


...그렇게 말이다..



<호드의 숙소>

....


야 애 왜이렇게 조용해? 이런 전개면 재 눈돌아가는거 아니었어?


내가 아냐? 일단 가만히 있어.


...워울프.


니가 예전에 말했던 닥터와 아르망에게 들었던 예지(16화 참조)가 이런 전개로 흘러가?


응?! 음....


글쎄? 난 사령관과 사령관 아들들이 우리들이랑 아무 탈 없이 아이를 낳을수 있어도 남성성이 없어질거라는 결과만 들었지 이런 과정은 들은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


예전에 워울프 니가 이걸 말하면서 닥터가'레오나 대장과 그리폰은 사령관이 아니면 절대 결혼할 수 없다'라고(16화 참조) 말을 했었지.


뭐...겸사겸사.'난 까먹었는데.. 잘도 기억하네.'


..내생각이 맞다면..그거 우리에게도 해당될꺼야..


뭔소리야 그게?


정확히 말하면..사령관님이 혼인한면..혼인한 게체의 소속 부대 외에는 그 누구도 사령관과 사령관의 자식들을 볼수 없다는 소리지.


그러니까 뭔소리야?


방금 저 두 대장의 이야기를 들었잖아. '사령관이 혼인하고 자리에 물러난다면 자신들은 찬성한다'고.


뭐..두 분다 사령관님을 싫어하는게 아니고 사령관님이 이 자리에 있는게 불편하다는걸 잘 아니까...하지만 사령관님이 혼인을 하면 살림과 육아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죽을때까지 혼인한 상대 부대에 나오지 않을껄


에~~이 뭔 옜날 가정주부야? 자기 인생 포기하고 가정에 헌신하면서 평생을 살아가게. 나였으면...


음...니라면 드롭킥을 날리겠지만 사령관이면 그러고도 남을껄.


(하람이가 나오는 카메라를 보면서)이것 설치한뒤에 사령관이 한번도 안 찍힌적 있어? 업무나 해야할것 외에는 자기 방에서 가정부마냥 청소하고 빨래하고 살잖아. 종종 애들오거나 컴페니어랑 먹을때는 맛있는거 먹지만 평소에 스님들도 욕할정도로 맛없는 채소 반찬이나 먹고.


하긴.. 목소리도 높이지 않은 인간인데. 만약 자리에 물러나면 온갖애들이 덮칩게 뻔하니까 방안에 들어가 살겠지..


그래서 뭐, 당장 사령관이 결혼하는걸 반대라도 하게?


뭐긴뭐야.












그러니까 한시라도 빨리 우리 대장이랑 혼인시켜서 사령관님을 칸 대장님 것으로 만들어야지♥♥♥!!!!!



  

에라이 ㅅㅂ!!! 또 그 소리냐!!


이야~~재들이 이렇게 하고 다녀도 어떻게 사령관 방에 카메라가 있다는걸 아직꺼지도 안걸리냐? 안그래 워울프?


그렇게..


근데 생각해보니까 그 카메라 늦어도 용대장 오기전에 설치한걸로 알고 있는데 그때는 너랑 하이에나는 복원전이고. 나랑 카멜은 그 당시에 사령관방에 간 기억이 없는데..? 그렇다고 재 혼자 설치할리가 없고?


그럼 대장이랑 재랑 같이 설치하게?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그렇지.


'그럼 다른 부대 애랑 설치했다는거고  개도 이걸 본다는 소리인데.. 누굴까?'





Zzzzz....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잠버릇이 나빠도 이렇게 벗으면(?) 장가가기 그렇잖아. 왓슨...





그리고 너는 왓슨의 은밀한 모습까지 쭉~~~~~욱 이딴걸로 몰래 보았다는거고.




그.렘.린.양.



'히이이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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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사령관(인간)이 명령권및 자유권을 주면 지들 알아서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바이오로이드가 인간보다 못나면 실업율이 그정도까지 떨어지지 않았겠죠. 제약 걸린 라비아타일행은 사령관찾기도전에 이미 죽을것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