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례합니다. 여기가 어떤 고민이든 신통방통하게 해결해주는 마녀보살님의 점집인가요? 뭐좀 물어보러 찾아왔는데요...”

   

   

[점집 근무 3일차 알바생 스미레]

“뭐야. 점보러 온거야? 미안하지만 마녀보살님은 지금 여기 없어. 카페 Amor에 술 마시러 가셨거든.”

   

   

“아, 그러시군요... 여기서 점보면 신통한 해결책을 얻을 줄 알았는데, 다른분을 찾아가는게 나으려나?”

   

   

“무슨 고민인데? 한번 말해봐. 우리가 해결해줄게.”

   

   

“네? 두분도 점 볼줄 아시는건가요?”

   

   

[점집 근무 4일차 알바생 하츠나]

“그럼. 우리가 마녀보살 밑에서 일한 경력이 얼만데. 우리도 점 볼 수 있어. 뭐든지 물어봐.”

   

   

“알겠어요. 그럼 제 고민을 말씀드릴게요. 제 고민은 바로, 페로님이 운영하는 카페 Amor가 요즘 저희 카페보다 더 잘나간다는거에요.”

   

   

“처음에 막 오픈했을때는 저희 카페 호라이즌이랑 카페 Amor랑 손님 수라던가 매출 같은게 비등비등했어요.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손님들이 그쪽으로 많이들 가기 시작하더라고요. 아마 거긴 노래도 부르고, 점원도 저희보다 많기도 해서 그런거 같아요...” 

   

   

“그래서 요즘에 저희 카페는 손님도 없이 파리만 날리는 중이에요. 그것 때문에 음식 재료들도 많이 쌓여있는데 다 상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손님이 없는 것 때문에 테티스랑 네레이드랑 운디네가 너무 침울해하고 있는것도 마음이 아프고.... 이런 저희 카페에 다시 손님이 많아지기 위해서 저흰 무엇을 해야하나요? 그걸 제발 알려주세요!”

   

   

“으음... 그런 고민이군. 언니는 이 고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내 생각은 말할 필요없어. 왜냐면, 해결책은 이 타로카드가 말해줄테니까. 세이렌, 카드 한 장 뽑아봐. 이 타로카드가, 너의 고민을 해결해줄거야.”

   

   

“거기서 한장 뽑아보라고요? 알겠습니다. 그럼 가운데에서 한 장...”

   

   

“앗, 용함장님이 그려진 카드가 나왔는데요? 이게 무슨 뜻이죠?”

   


   

“어... 그게... 무슨 뜻이라고 말해야하지? 언니, 언니가 뽑은 카드에 대해서 대신 설명해주세요!”

   

   

“나한테 맡겨. 세이렌, 혹시 용함장은 지금 뭐해?”

   

   

“용함장님이요? 지금은 전투 기간이 아니라서 그냥 쉬고 계신걸로 알고있는데요?”

   

   

“용함장도 호라이즌 소속이잖아. 근데 카페 차리면서, 용함장은 왜 안불렀어?”

   

   

“아, 그건...”

   

   

“그럼 이번 기회에, 용함장도 불러서 같이 카페 운영해봐. 그럼 매출이 두배는 오를거야.”

   

   

“네? 저희가 용함장님을 불러도 될까요?”

   

   

“이제보니 언니말이 맞네! 생각을 해봐. 용함장님같은 근엄한 분이 니네가 입은 야리꾸리한 옷을 입고 ‘손님들, 이쪽으로 오세용~’이런 식으로 말을 하면, 변태같은 우리의 주공은 그런 용함장님을 보기 위해서 너희카페에 상시거주할거야. 그러면 주공을 보기 위해서 너희 카페에는 자연스럽게 더 많은 손님이 몰리겠지? 그렇게만 한다면 너희 카페 매출은 두배 가까이 뛸거라고!”

   

   

“뭔가 이상한거같지만 묘하게 납득이 가는 해결책이네요. 알겠어요. 두분이 말씀하신대로 용함장님을 저희 카페에 한번 고용해볼게요. 그럼 점 봐주신 대가로 여기 참치 드리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점집을 나왔다)

   

   

“...진짜로 용함장님한테 카페에서 일해달라고 부탁해도 괜찮겠지? 부디 기분 나빠하시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는데...”

   

   

   

   

   

   

<얼마뒤>

   

   

“나앤! 우리 심심한데 카페가서 수다나 떨까?”

   

   

“저야 좋죠. 그런데 카페 호라이즌이랑 카페 Amor중에서 어느 카페로 갈건가요?”

   

   

“늘 가던데로 Amor 카페에 가자. 거기서 페로의 귀여운 노래나 들어보자고.”

   

   

“저... 두분.... 카페 호라이즌에도 귀여운 종업원들이 잔뜩 있어용.... 거기 가지 말고 카페 호라이즌에도 가보시는게 어떠신가용?”

   

   

“....어라? 용함장님 지금 뭐하세요?”

   

   

“호객... 하는 중이에용... 우리 카페에 안오시면 미워할거에용... 그러니 카페 Amor에 가지 말고 저희 카페에 와주세용...”

   

   

“.............”

   

   

‘나앤! 어떡할거야? 저런 용함장님을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다간 뭔가 큰일이 날거 같은데 그냥 카페 호라이즌에 갈래?’

   

   

‘좋습니다. 얼른 저기로 들어가자고요.’

   

   

“와, 저희 카페에 와주시는건가용? 고마워용... 부끄러움을 참고 말을 건 보람이 있었네용...”

   

   

   

“야. 넌 왜 평소처럼 페로네 카페 안가고 여기로 온거야?”

   

   

“문앞에서 저런식으로 안쓰럽게 똥꼬쇼하는 용함장님을 봐. 저걸 두고 어떻게 그냥 지나치겠어?”


"그건 그렇긴 하지. 나도 그것때문에 여기로 온거니까."

   

   

“블랙리버 최고의 걸작이라는 분이 정말 고생이 많다. 저 비주얼을 보니 도저히 이 카페를 그냥 지나갈 수 없었어.”

   

   

“...우리도 카페를 열었으면, 내가 저지랄을 했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기까지 힘들게 달려온 보람이 있네. 용이 저렇게 우스꽝스러운 짓을 하는걸 보니 속이 뻥 뚫린다!!”

   

   

“저기요! 이쪽 테이블에 치즈케이크랑 와인 한병만 갖다주세요!”

   

   

“알겠습니다! 부함장님, 저것좀봐. 용함장님 진짜 대박이지 않아? 함장님의 호객 덕분에 손님이 옛날보다 세배 가까이는 늘은거같아!”

   

"그러게말이에요. 그런데 용함장님도 여기서 일하는걸 내심 기대하고 계셨나봐요. 제가 말 꺼내기도 전에 함장님이 먼저 카페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하셨다니까요?"


   

“네리! 잡담할 시간 없어. 지금 주문이 엄청나게 많이 밀려있잖아! 얼른 서빙해!”

   

   

“일손이 부족하신가요? 그럼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어라? 아자즈님은 왜 여기 계세요? Amor 카페 운영은 어쩌시고...”

   

   

“페로점장이 있으니 괜찮다. 마침 우리 카페가 파리날리는 중이라 심심해서 놀러온거지. 근데 마침 너희가 바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잠깐 도와줘도 괜찮겠지?”

   

   

“물론이죠! 그러면 3번 테이블에다 이 접시좀 가져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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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님하고 아자즈님은 카페 비우고 대체 어디로간거야! 혼자 계속 있으니까 심심해죽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