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 : https://arca.live/b/lastorigin/43241957

아스널의 36남매중, 16째 아들, 김 갈보(37세, 남성, 미혼, 암컷타락 진행중)는 현재 오르카대학교의 경호원이다. 그가 경호원으로 취업한 이후 10년간, 이 대학교에서는 범죄가 없었다. 무시무시하게 생긴 외모와 2미터가 넘어가는 큰 키, 140키로가 넘는 몸무게는 주위 모두에게 공포심을 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안 은밀한 취미가 하나 있었다. 그는 여장을 즐겼다. 경비실에서 큼직한 드레스를 입고 거울앞에서 셀카를 찍었다. 그리고 그 사진에 보정을 잔뜩 먹이고 있었다.

"후후. 아름답군."

낮고 음산한 목소리에, 주위 경호원이 두려움을 느꼈다. 신입 경호원이던 김 라비(좌우좌의 딸, 23세, 우량아출신)는 그 광경을 보고 사표를 제출하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오늘은 이 드레스를 입고 순찰다녀야겠군."

김갈보는 새로 산 드레스가 맘에 들었는지, 그 드레스를 입고 경호실 문 밖으로 나섰다.

"어휴. 호모새끼."

다행히 김갈보는 김 줌마(레아의 딸, 기혼, 33세)의 중얼거림을 듣지 못했다.


김갈보가 대학교를 순찰하자, 모든 학생이 이리저리 피했다. 

"역시 말 걸기도 힘겨워하는군."

그는 자신의 여장에 대해 만족한 듯 했다. 그래서 약간 기분이 좋은 상태로 순찰을 다니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는 우연히 인문대 냄새가 나는 한 학생을 발견했다.


인문대생 2학년 김 브라우니 (레드후드의 아들, 21세, 미혼)는 몰래 학식을 먹기 위해 학교에 침입했다가, 드레스를 입은 근육돼지 변태에게 붙잡혔다.

"학생..."

김브라우니는 겁을 먹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학생증이 있나?"

"아...아니요. 잃어버렸어요."

김브라우니는 말을 더듬거리면서 대답했다.

"어디 학과인가?"

"의..대에요."

가엾은 그는 일단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려고 했다. 

"그래. 한 번 학과 조회를 해 보도록 하지. 만약 거짓말이라면... 너는..."

김브라우니는 김갈보의 말에 쫄아붙고 말았다.

"학번을 대라."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결국 그는 폭풍사과와 도게자를 하고 만다.

"거짓말이었나? 어!"

"살려주십시오! 학식이 너무... 크엑!"

김갈보는 그의 목을 한 손으로 졸랐다. 그리고 그대로 들어올렸다.

"더러운 문돌이주제에 거짓말을 하다니!"

그는 김브라우니를 땅에 패대기쳤다. 그의 몸과 땅에 당당히 박혀있던 보도블럭이 함께 튀어올랐다. 그러자 그는 목이 부러져서 의식을 잃게 되었다. 그 의식잃은 김브라우니는, 김갈보에게 머리채를 잡힌 채, 경비실로 끌려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