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내려쳐서 터질 정도는 ㄴㄴ함


만일 앨리스에게 양쪽 구슬 맴매 해달라고 조르면 그 천하의 앨리스도 처음에는 당황할게 분명함
마지막 인간의 소중한 생식기관이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그 즉시 인류는 멸망 확정이니까

하지만 터지지 않을 정도로 강도를 조절하는 법을 천천히 터득하면서 자신의 손 기술로 주인님이자 마지막 인간 남성이 피학증에서 피어난 쾌감을 느끼는 모습에 이내 앨리스도 적극적으로 변할거임

한번은 꽈악 움켜쥐니까 남자는 몰려오는 고통에 다리를 꼬면서 방어기제로 엉덩이를 뒤로 빼는 모습을 보이지만 이미 가학심에 불타는 앨리스에게는 통하지 않지

더 몸을 빼면 터뜨려버린다고 귓속말로 협박하니까 눈물을 글썽이는데 이 모습은 앨리스에게는 마치 어린 강아지가 낑낑대는거 같아 애처로우면서도 사랑스러워 보이겠지

쇼크사로 죽을수도 있는 급소를 지키고 싶어도 바이오로이드의 손아귀 힘은 한낱 인간이 떨쳐내기란 불가능
식은 땀을 흘리며 할수 있는 일은 그저 구슬을 움켜쥔 앨리스의 손 위를 부들부들 떨면서 애처롭게 덮는 수 밖에 없을거야

남자의 생명이자 인류의 희망을 타인에게 볼모로 잡힌지 몇분 뒤, 구슬을 놓아줄듯 힘을 풀어서 안도의 한숨을 쉴 때, 앨리스는 잔인하게 웃으면서 더욱 깊숙히 양쪽 손을 넣어 구슬의 근원부근을 잡는거야

충격에 의한 파열을 방지하기 위해 나름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창조된 양쪽 구슬은 더 이상 빈틈이 없는 덫에 걸려버렸어  인류를 만들 생명의 요람이 이제는 남의 손아귀로 떨어졌음을 뜻하지

이제는 정말로 탈출은 불가능
사형선고를 받은 죄수와도 같이 자신의 생명권이 박탈된 그 감정은 어떨까?

앨리스가 천천히 손을 자기 쪽으로 당기면 헤픈 신음 섞인 낮은 비명을 지르며 통증을 줄이기 위해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체험하고 싶다

스스로를 지키고자 최후의 본능으로 경련이 올 정도로 수축된 내 허벅지를 보며 앨리스는 당장 벌리라고 속삭이겠지만 거부할 수 없어서 떨면서 다리를 벌리는 상황이 너무 꼴린다 ㄹㅇ

느리면서도 확실하게 다가오는 앨리스의 나머지 손을 보며 쾌감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카타르시스란 어떨까?

이를 악무세요

앨리스의 명령에 이를 악물고 고통을 각오하지만 가볍게 스치듯 때린 딱밤에 침을 줄줄 흘리며 다리에 힘이 풀려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