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함께 살아온 러시안블루 페로임


작년부터 유두에 단단한 응어리가 잡혔었는데 건강검진차 찾아갔던 동네 동물병원에서 그냥 나이들어서 생긴 지방종이라고 해서 철썩같이 믿고 냅뒀었다

올해 4월에 그곳이 갑작스레 터져서 부랴부랴 검진받았더니 그제서야 악성종양이었던걸로 판정나옴

더 크고 전문적인 병원가서 수술하고 어찌저찌 겉으로는 회복되서 잘뛰어다니고 해서 괜찮은줄 알았는데

오늘 재검에서 간으로 종양이 전이됬다고 선고받았다

이제 시간이 그리 많지않대


막상 선고받을때는 별생각없었는데 집에오고나니까 사지에 힘이 안들어간다

앞으로 얘를 간병할것도 그렇고 빠져나갈 돈도 그렇고 얘가 떠난뒤 남겨질것도 그렇고 이것저것 생각하니 막막해서 괴롭다 ㅆ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