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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상당히 미움받은 것 같은데 어떻하지?"


뽀끄루는 사령관과 같이 방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방금 전 레아가 보여준 살기 어린 박력에 크게 겁을 먹은 것이다.

그녀는 레아와 1시간 동안 같이 있느니 자신을 죽이려고 덤비는 백토와 24시간 같이 있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말 없이 한동안 걷던 중 앞에서 큰 고성이 들렸다.


"뭐지?"


그 고성이 들리는 곳으로 가자 자신이 자는 숙소 앞에서 누군가가 소리 지르고 있었다.


"그러니까, 뽀끄루인지 뽀꾹이인지 어디 있냐고!"

"제발 진정하세요! 게다가 지금 뽀끄루는 사령관님과 같이 있어요."

"그분에게 따져야겠어요 어디 있는지 말하세요!"

"따지는 것은 상관 없지만 일단 진정하게, 지금 상태로 만났다가는 크게 싸움이 일어날 걸세!"

"그 여자 때문에 리리스 언니 지금 울고 있는 거 알아? 우리들의 주인님을 빼앗았다고!"

"우리들의 주인님이라니요, 말 조심하세요, 주군은 오르카 전체의 주군이세요, 언제부터 자기 소유인듯 말하는 거지요?"


컴페니언의 일부가 사나운 기세를 내뿜으며 달려들듯 으르렁 대고 있었고 D-엔터테인먼트들도 일부는 진정시키고 일부는 그들의 말에 발끈하며 반응했다.


"이게 대체."

뽀끄루는 지금 상황에 할말을 잃고 바라보았고 이윽고 펜리르에게 발견되었다.


"저기있다!"


펜리르가 이렇게 말하자 다른 둘도 그녀를 노려보았고 뽀끄루는 크게 겁을 먹었다.


"히이익!"

뽀끄루가 겁을 먹자 사령관이 앞에 나서서 막아내었고 셋은 맹수처럼 으르렁 거리며 뒤에 있는 뽀끄루를 향해 외쳤다.


"앞에 나와! 제대로 맞대고 이야기 나누자고!"

"비겁하게 주인님 뒤에 숨지 말고 나오라고요!"

"그런다고 무사히 넘어갈 줄 알아!"

"히이이익"


노골적일 정도로 살기를 드러내는 모습에 뽀끄루는 크게 겁을 먹었고 덜덜 떨었다.

원래라면 앞에 나와서 해명해야 했지만 그녀는 상당히 유약한 성격이라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뽀끄루가 그렇게 크게 겁을 먹고 있자 사령관은 이내

노기가 가득한 눈길로 셋을 바라보았다.


"주인님."

"눈빛이......"

"무서워요."

셋이 무섭다고 말해도 그의 눈길은 풀리지 않았다.

살기는 느껴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공격할 생각은 없지만 크게 화를 낼 것이라는 것은 확실히 알 수가 있었다.

그가 이렇게 노기를 띈 눈길로 바라보자


"주인님은 바보야!!!!!!!!!!!!"


이렇게 외치며 셋은 울면서 자기들 숙소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버렸다.

바닥에는 흩날린 눈물들이 작게나마 있었고 사령관은 그대로 뒤를 돌아 죄송스럽다는 눈길로 바라보았다.


"하아, 괜찮아요, 이건 사장님 잘못 아니니까요."


뽀끄루는 이렇게 말하고 숙소 앞으로 갔고 숙소 앞에서 대치중인 모두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죄송해요, 저 때문에 이런 민폐를 끼쳐서요."

"괜찮아요, 이건 뽀끄루 잘못 아닌 걸요."

"그렇네, 자네 잘못은 아닐세."

"부디 얼굴을 펴주세요."

"고마워요."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고는 방 안으로 들어가 보았는데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저기 다른 분들은 어디에?"

"아, 그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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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창고 안에서는

"끄아아악!!!!!!!!!!그만 제발 그만!!!!!!!!!!!!!!!!!!!"

"이 정도로 끝날 줄 알아?"[전기톱으로 골타리온의 안을 쑤시는 중]

"절대로 이 정도로는 못 끝내지요[레이피어로 쑤시는 중]

"즉결 처형"[화염검으로 쑤시는 중]

"여러분 지원병 데리고 왔어요."

"그러니까 저 고철이 한 짓이라 이거지?"[커다란 가위를 들어올리며]

"각오 단단히 하는 게 좋을거야!"[쌍권총을 겨누며]

"후후후, 어디 해볼까요?"[양손에 식칼을 들고]

"마왕님 살려주세요!!!!!!!!!!!!!!!!!!"[비명은 폭발음에 묻혀 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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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러고 있어요."

"자업자득이네요."

"그런데 좀더 놀다 오는 거 아니었나요?"

"조금 피곤해서요, 일찍 자려고요."

[웃으며 뽀끄루 옆에 있는다.]

"그나저나 사장님은 누구와 같이 자야 할까요?"


"농담하나? 그거야 자네와 같이 자야지"

"네?"


아탈란테의 말에 기겁하는 뽀끄루였고 아탈란테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현재 전사는 자네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네, 그 상태에서 다른 누군가와 같이 잘거라 생각하나?"

"그렇기는 하지만....."

[자신을 버릴것이냐고 쳐다봄]

"하아, 알겠습니다."


뽀끄루는 결국 모든 것을 포기했고 안으로 들어갔다.

피곤함이 가득한 얼굴로 침대에 앉았고 사령관은 그런 그녀 옆에 사령관이 앉아 있었다.

사령관은 그저 말 없이 미소만을 그녀에게 보일 뿐이었다.


그렇게 한동안 앉으면서 시간이 보내자 온 몸이 땀 투성이가 된 채로 돌아온 백토와 샬럿 그리고 카엔이 돌아왔다.

셋은 뽀끄루에게 미소를 짓는 사령관의 모습에 분한 얼굴을 지었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었기에 결국 잠을 청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밤이 되어 모두가 잠이 들었을 때였다.


"히이익......"


뽀끄루는 갑자기 자신을 뒤에서 안는 사령관의 행동에 자신도 모르게 작게 비명을 질렀다.

그런데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녀의 머리칼에 얼굴을 파묻고 숨을 쉬고 있었다.

마치 뽀끄루에게서 나오는 체취를 맡는 것 같았다.


"사...사장님 잠깐.....그만......."


뽀끄루가 그만하라고 말하지만 그 말을 무시하듯이 계속 그녀에게 사령관의 투박하고 큰 손은 그녀의 몸을 탐닉하고 있었다.

거대한 손이 그녀의 배에 손을 대었을 때는 순간 비명을 지를 뻔 했다.


"사장...님 제발......."


뽀끄루는 그의 큰 손에서 전해져 오는 따뜻함에 배는 물론 하복부까지 뜨거워졌다.

그의 손을 뿌리치고 싶었지만 그는 부드럽게 또는 완강하게 그녀의 몸을 쓰다듬었다.


[크게 소리를 지를 것 같아서 이불을 꽉 물고 있음]


뽀끄루의 배를 쓰다듬던 사령관은 이내 그녀의 몸을 더욱 자기 몸에 끌어안았다.

뽀끄루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온기에 자신의 심장이 미치게 뛰고 있는 것을 느끼었다.

그리고 걱정이 들었다.

자신의 심장 박동의 변화를 눈치채지 않았을까 하고 말이다.


그렇게 있던 중 기어이 진심으로 소리지를 상황이 생겨났다.

서서히 그의 손이 자신의 가슴쪽으로 올라오는 것을 느끼었다.


[머릿속이 완전 엉망진창 제대로 된 생각은 불가능한 상황]


뽀끄루는 지금 당장이라도 쳐내야 하는 상황에 처했으나 너무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있던 중 결국 그녀는 가슴을 사령관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투박한 손길이지만 그의 까끌까끌한 손바닥의 감촉에 뽀끄루는 척추를 타고 흐르는 감각에 비명을 지를 것 같았다.


허나 그녀에게는 이것도 최악이라고 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다른 한쪽 손이 그녀의 사타구니로 내려가고 있었던 것이다.


"으으음!!!!!!!"[이불을 물고 있는 상황]

서서히 사타구니로 내려가는 상황에 결국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한 그때


[똑똑]


"아....네!!!!!!!"


갑작스런 노크에 이때다 하며 뽀끄루를 밖으로 나와 문 앞에 서서 문을 열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베개를 안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베개를 끌어 안고 있었다.]

"하치코씨군요, 여기에는 무슨 일로?"

"주인님과 같이 자고 싶어서요, 안될까요?"

"아 네, 되고 말고요."


속으로 뽀끄루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치코가 있다면 사령관도 허튼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루가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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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언니 괜찮아?"

"아...네 괜찮아요, 아하하 괜찮아요"

[뽀끄루의 옆에 앉아 그녀의 상태를 웃으며 바라본다.]


닥터는 눈가에 다크 써클이 가득한 상태로 횡설수설하고 있는 뽀끄루를 보며 조금 걱정했다.

사실 그녀가 이렇게 된 것은 간밤에 있었던 일 때문이었다.


"............."

"정말 죄송한데요, 여기서 같이 자도 될까요?"


스트라이커즈가 사령관이 있는 곳으로 오지 않나.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여기 있게 해줘."


평소 건방지게 행동하는 장화가 쭈그리가 되어서 비굴하게 행동하고


"뽀끄루 너한테는 미안한데, 개인적인 감정은 없어, 엄마가 충격 받아 쓰러진 것도 있으니까, 사령관의 안전을 위해서 네가 사령관에게 허튼 수작 부리지 않게 할 생각이야."


딱 봐도 개인적 감정 가득한 상태로 쳐들어온 아이라든지


"사령관의 어미로서 뽀끄루 자네가 그에게 험한 짓을 하지 않는지 감시하겠네."


아주 대놓고 감시하겠다고 오는 사람도 있었다.


그 외에도 여러 명이 숙소로 쳐들어오는 통에 결국 뽀끄루는 물론이고 그곳에 있던 모두가 밤을 새고 말았다.

결국 진이 다 빠져버린 뽀끄루는 닥터의 호출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그런데 닥터 무슨 일로 부른 건가요?"

".............."


뽀끄루가 무슨 일로 자신을 불렀냐는 것에 닥터에게 물었고 닥터는 잠시 말을 하지 못했다.

"닥터?"

"..............하는 수 없지, 사실 말할 게 있어서 그래."

"무엇이 말이지요?"

"이건 언니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알아본 결과 언니가 여기 새로 만든 세뇌기를 쓰면 지금 당장이라도 오빠의 세뇌를 풀 수 있어"

"아 잘되었네요, 그럼 바로......."

"그런데 문제는 이걸 쓰면 세뇌로 인해 생겨났던 감정과 관련된 기억이 모두 소거 된다는 거야, 말 그대로 오빠가 언니를 사랑했다는 기억을 잃게 돼."

".............닥터, 혹시나 하고 묻는데요, 만약 이대로 놓아둔다면 어떻게 되지요?"

"....................."


닥터는 뽀끄루의 질문에 잠시 아무 말 하지 못하다가 이내 충격적인 이야기를 했다.

 

"오빠는 [둠 슬레이어]로서의 오빠를 완전히 잃어버리게 돼."


다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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