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5788650 전편


'다행이 생강이 다떨어져 사령관님이 우유를 데워주었다.'


'근데 그 리리스가 사령관님의 곁에 떨어지다니? 무슨일이 생긴걸까?'



<시티가드 유치장>

(한심하게 바라보면서)...


(포박당한채로)뭐야? 스토커? 놀리러온거야?


(경멸하면서)....



<하람이의 방>

죄송해요. 갑자기 불러서..곧 있으면 다른 컴패니어 분들이 

오신다고 하니까 잠시만 있어주세요.


아닙니다. 전 괜찮습니다. 


'분위기가 조용해서 그런가, 개인적으로 사령관님이랑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마치...'


어라? 이게 뭐죠? (뭔가를 주우면서)


응?! 광학장치 간이 주머니에 떨어져..


어라?..(눈물이 나오면서)


사령관님?! 괜찮으십니까?


네에..뭔가 이 사진을 보니까 갑자기..


이상하네요.전 이분을 본적이 없는것 같은데..


(사진을 주우면서) 아..스승님은 어느 배우를  닮아서 사령관님이 착각하신것 같습니다..


그런가요..


근데 스승님이면..팬텀씨가 과거 보급병 시절 훈련받던 교관님이신 건가요?


아..아아닙니다. 그것 제가 멋대로 부른거지. 저랑 같이 일하시던 인간분이었습니다.


스승님이라 부른건 그분이 바깥세상을 알려주어서 제가 멋대로 부른건데..입에 달라붙어서 그만...


..어떤 분이셨나요..


..좋은 분이었습니다..사령관님처럼요.


사령관님을 만나기전.. 저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해주신 분이었습니다..


만약 철충이 나타나기전에 사령관님이랑 스승님같은 분이 많았으면 세상은 이런일을 막지는 못하더라도 서로 하나가 되어 한 두번은 저항했을겁니다..


....


그래도 대다수의 인간들처럼 혼자서는 당하지 않고 가족이랑 마지막을 보냈을거라는...


가족이요?


아..철충..아니 2차 연합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에 대다수의 인간분들은 거의 1인가구로 살아가거나 출산을 아예 하지않은 사회였습니다.


과거 스승님은 시간이 흐른다면 인간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저희들만이 남아있는 세상이 올거라고 말했었죠..어찌보면 스승님말이 맞았네요..


...


아니..그..그런 뜻이 아니라..사령관님은..


저..팬텀씨..


넵!!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그분..팬텀씨의 스승님의 가족분들을 말해주실수 있나요?


스승님의 가족 말입니까?


아?! 잘 모르시거나 싫으시면 안해줘도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스승님도 저에게 가족애기를 많이 해주어서...


그..따님이 한명 있었다고 합니다.


따님이요? 부모님이랑 아내분은..


스승님은...고아였습니다..따님은...입양하셨고요.


따님의 입양건은 구체적으로 말해주시지 않았지만 '내 삶중에서 가장 가치 있고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제가 근무한 외딴섬에 온것도 따님이 아니었으면 신청하지도 않으셨다고 했고요..


그래도 매주..아니 격주나 못해도 한달에 한번은 학교 기숙사에 있는 따님을 만나기위해 나가는 편이었습니다. 


저기..팬텀씨가 근무랬던 곳은 바닷길이 험하다고 하는데..


아?! 스승님이랑 관리자는 서로 아시는거같고 관리자께서 스승님께 신세진게 있어 어느정도 유도리를 베풀어 주었습니다.'관리자가 스승님을 본 순간 바지에 소변을 지렸지만..'


따님도 스승님과 피가 이어지지 않았을뿐, 좋은 부녀관계였습니다. 


방학때는 근무지에서 머물었는데, 따님또한 저를 '언니'라고 불러주어서  처음에는 당황스럽지만 나중에는 익숙해져서 자연스럽게 받아드렸습니다. 


그때만 해도 전 이렇게 살다 끝날줄 알았습니다....


..무슨 일이 생긴 건가요?


시간이 흘러 따님이 취칙하고 살아가도, 스승님은 '아직 딸에게 손빌리기에는 젊다'고 여전히 저랑 같이 일하고 있었습니다만..


따님께서 스승님을 급하게 찾으시더라고요..


무슨 일이었길래요..?


그건 저도 모릅니다..하지만 스승님은 따님의 이메일을 보시고 잠시 아무말을 하지 않더니..


다음날 저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필요한 것만 챙겨 떠났습니다.


그게 무슨..


몇년뒤에 저에..아니 제가 근무한곳에 스승님의 편지가 왔습니다.


'손주가 생겨 한동안 바빠 연락을 못해 미안하다' 라는 내용으로요..


아마도 제가 있었던 곳이 멀고 험해서 연락하는데 시간이 걸린것 같았습니다. 거기에 저에게 핸드폰은 커녕 이메일조차 없으니 어쩔수 없이 그곳에 편지를 보내는것 밖에 없어, 더더욱 늦게 소식이 온것도 있고요.


그래도 이렇게 사진과 근황을 보내주어서 좋았습니다. 아?!방금 보신 사진이 스승님이 저에게 보낸 사진입니다.


....(사진을 다시 보면서)



&lt;팬텀에게 보낸 사진&gt;



머리카락은 잠시 염색을 해본거라고 하는데...


......


사령관님?! 


괜찮아요..다행이 두번째에는 눈물이 나오지 않네요.


하지만 이게...


네.. 이 편지이후 연합전쟁이 다시 일어나.. 편지를 보내기 힘들었겠죠..그 다음에는 철충이 나타났고요..


.....


시신이라도 양지 바른곳에 묻어드리고 싶지만..힘들겠죠..어디에 눈을 감으셨는지도 모르니까요..


저기..제가 히루메씨나 금란씨에게 부탁해서 제사라도 해드릴까요..? 미신인건 알지만..그래도..


아닙니다!! 그렇게 까지는..스승님도 부담스러워할겁니다.


게다가 제사는 아니지만..종종(매일) 인사드리거든요..


기도..같은건가요?


그냥 스승님이 주신 이 나이프(기본 일러스트에 입에 물고있는 것)를 스승님이라고 생각해 간단한 인사정도만 합니다.


 원래는 끈이나 상자를 자르는 용도로만 사용했던것인데.. 제것이 많이 낢아서 떠나기전에 주신 겁니다. 이게 유품이 될줄은...


....




(하람이 방문 밖)

어쩐지..선배는 나랑 뭘 먹을때 맛있는것은 하나를 포장해 가더니..그분에게 주는것이구나..


근데 대령, 우리 언제까지 있어야 하나?


(스텔스 모드)흠...


(스텔스 모드)팬텀이 준 고기반죽때문에 잠시 말할려고 왔는데(100화 참조),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될줄이야..


(스텔스 모드)헌데..팬텀에게 보낸는 사진을 굳이 스승이란 사람 혼자 찍은걸 보내는건 좀 이상하네. 자기 손주를 언급하는 글을 보냈으면 손주나 다 같이 찍은걸 보내지 않나?


그건 선배님의 스승이 자신의 가족을 지키려고 보내지 않은것 같다.


대령도 아시다 싶히, 우리 같은 바이오로이드들을 싫어하는 인간들은 우리는 물론 우리를 호의적으로 보는 인간들도 싫어해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도 많다고 했다. 


듣기로는 서버나 통신을 해킹해 추적해 범죄를 이르킨다고 하는데..그 스승이란 인간은 자신과 그 가족이 이사를 갈때 그 편지를 보낸것 같다. 거기에 그자들이 우체국에 근무해서 자신의 편지를 뜯어 볼거라고 생각해 자기 사진..그것도 굳이 염색한 사진만을 보내 그자들이 추적하는것을 지연 시키기..


(스텔스 모드)너무 오바하는거 아니니?


(스텔스 모드)니말대로 그런 인간들이 많았다는건 나도 알지만 생판모르는 사람의 편지를 뜯어서 '어라 이 인간 바이오로이드에게 편지를 보내? ㅈ치러 가야지!!'라고 행동하는것보다 길가에 바아오로이드랑 같이 걷는 인간을 패는것이 더 빠를것 같다만..


(스텔스 모드)그래도 조심하는건 나쁘지 않지. 아마 그 사위란 사람이 바이오로이드를 싫어해서 손주나 가족사진을 보내지 못한것일수도 있으니까...


....대령 우리 ㅈ된것 같다..


(스텔스 모드)응?! 갑자기 왜? 우리가 사령관님 방안에 들어간것도 아니고 듣고만 있었...





왈!!! 왈!!!!왈!!!!


(스텔스 모드).....쉣..


(뛰어오면서)헉헉...보리야, 갑자기 주인님의 방앞에 찾아와서 짖는거니?


........(나앤의 다리를 응시하면서)



콰직!!!!!



(잠시후, 시티가드)

점심에는 리리스가 잡혀오더니 저녁에는 둠브링어 애들이냐, 나 밥좀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