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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서로를 이해하기 까지의 과정


사람들이 모두 모이자 난 입을 열어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번 회의의 안 건은 두 가지야. ags개발에 대한 발표와

바이오 로이드 복제에 대한 내 질문 내 생각은 둘 다 심각한 사안이지만 너희가 느끼기에는 다를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거든."

닥터의 경우를 보고 난 이후 난 바이오 로이드들이 나와는 다른 상식 체계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포기하고 아이들에게 질문하기로 했다.

"각하께서는 아무래도, 다른 인간 님과는 다르게 저희를 많이 생각해주시는군요."

마리는 입을 열어 가장 먼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변화가 생기기 전까진

회의 할 때 늘 이 순서로 가겠지

"일단 전에 들었던 대로 생체 회로를 활용한 ags개발에 대한 걸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저흰 동의하겠습니다. ags를 적극 활용한다면, 바이오 로이드가 입는 피해와 부대운용의 폭이

넓어질 것입니다."

"거기엔 나도 동의해."

왠지 모르게 오랜만 인 것 같은 레오나도 짧게 대답했다.

"몽구스팀도 이의는 없습니다. 다만 저희 팀 같은 경우엔 ags에 대한 활용이 다른 부대의 비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 테러부대의 특성상 군사 장비인 ags는 코드가 안 맞는 다는 말인가...

"사령관 그런데 그 질문 말이야. 바이오 로이드의 복제와 샘플 보관.... 그 질문의 의미가 대체 뭐야?"

레오나는 마치 호기심을 가진 것처럼 내게 말했다.

"현재 닥터가 바이오 로이드의 dna를 활용해 복제 유전자 씨앗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게 보여 줬거든

아마 여기 있는 닥터는 낮에 우리가 본 닥터와 다른 아이 일 거야."

"안녕 언니들~ 야드 파운드법 좋아해?"

생글 거리면서 말하는 닥터는 역시 같은 아이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그게 어떤 문제가 있는 거야 사령관?

닥터 시리즈를 여러기 이상 생산하지 말라는 건 일종의 경고일 뿐인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이건 그보다 좀 더 근본적인 이유야. 너희는 너희와 같은 개체가 활동하는 것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끼는 게 있어?"

"우리는 작전의 효율성과 비상시 상황의 대비를 위해 언제나 동시의 여러 기가 운용되는 경우는 많지 않아.

지휘관 급은 수복과 제조가 복잡할 뿐 더러 다른 전투원을 그 자리의 추가해서 변수를 줄이는 쪽으로 설정 하는 게 좀 더 효율적이니까"

레오나는 내가 알고 싶었던 것을 정확히 짚어 주었지만 내 게는 그 사실이 조금 슬프게 느껴졌다.

"사실 난 그보다 너희가 느끼는 감정의 대해 묻고 싶어.


다른 이가 자기 기억과 모습을 한 채 자기 일을 대체 한다는 사실이 내 게는 너무나 낯설게 다가왔고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 다는 사실마저도."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자기 인생을 부정 당하는 느낌이라고 아니 옆에서 제 3자의 입장이었기에 그랬을까 과격한 행동을 하던 시위대가 차라리 나와 가깝다고 생각했으니까

"사령관 무슨 말인지 알겠어. 인간과 바이오 로이드에 대한 차이점과 거기서 오는 혼란감을 말하고 싶은 거지?


사령관이 좋은 사람이고 우리를 이해해 주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알겠어. 하지만 이건 전쟁이야 우리에겐 이게 당연한 현실이고.

 현재 오르카 호는 오늘 내일에 대한 운명도 결정짓지 못하고 있어 그렇기에 우리의 감정까지 신경 쓰진 않아도 괜찮아.


어차피 모듈상의 인식 저해효과로 같은 개체가 같은 말을 해도 그것을 이상하다고 판단하진 않으니까."

잔인하지만 현실적인 충고와 나의 걱정을 덜어 주는 위로였다.

"그래 알겠어 하지만 그래도 서로 다르다고 인식하는 거지?"

"맞아.  성격의 유사함과 판단은 비슷해도 달달한 음식중에서 케이크를 좋아하냐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냐의 자유정도는 우리도 가지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 말을 한 레오나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사령관은 사는 것만 생각해도 돼. 부탁이라면 최대한 들어 주려고 노력 할 테니까 말이야."

"그럼 샘플 등록 시 전쟁이 끝나면 하고 싶은 걸 메모로 적어서 붙이면 안 될까.  

아무래도 번거롭겠지만 말이야...."

윗사람의 명령으로 시켜서 쓰는 편지는 어지간히 힘든 상황이 아니면 번거롭겠지.

그 말의 옆에 있던 마리가 말했다.

"그것으로 각하께서 안심하실 수 있다면 저는 좋습니다."

앞에 있던 홍련도 내게 말했다.

"사령관 님께 미움 받고 힘들어하는 것보단 그게 조금 번거롭더라도 효율적인 방법인 것 같군요."

마리의 반대쪽의 있는 레오나는 마지막으로 입을 열었다.

"물론 바이오 로이드와 사람은 다른 건 사실이지만 사이까지 나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자매들은 내가 잘 설득해 볼게 당신은 인간이자 사령관이고 그 사실 만으로도 너무 주눅 들 필요는 없으니까"

그렇게 어떻게든 회의는 종료 되었고 나는 사령관 실로 돌아가며 생각했다.


바이오 로이드는 분명 나와는 같을 수 없겠지만 그래도 소중히 하자는 마음은 변치말자고 다시한번 다짐했다.


"그래... 앞으로도 힘내야지 사람답게 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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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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