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5788650 전편


어...그러니까.. 예전에 돈이 필요해서 일하시다가 어제밤에 바닐라씨께서 일손이 필요하시다고해서 지금...


네, 오늘 하루는 여기서 근무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부탁하신 베이글입니다.


 아..감사합니다. 메뉴에 없는걸 따로 만들어주시다니..


아니에요. 반죽이 남아 사장님에게 허락을 맡고 직원분들 식사용으로 만들었는데, 필요해서 다행이에요. 


....


야, 니 밥이 뺏껴서 기분이 나쁜거냐?


아니, 난 그거(베이글) 커다란 도넛 같은건줄 알았는데, 맛보니까 질기고 퍽퍽해서 별로더라.


 그리고 패더, 니 카메라를 부수기전에 빨리 치워라.


어머? 난 그저 사령관님의 활동을 기록하는것 뿐인데?


그럼 당당하게 허락맡고 촬영하지, 왜 몰래 찍냐?(카메라를 뺏으면서)


앗?! 내 카메..(사령관과 칸의 눈치를 보면서)


.......


..대장?


왜 그러는가? 워울프?


아니..뭔가 좋아보여서. 


그런가..


야, 대장 취향이 저런거였나? 난 복원 이후로 저렇게 웃는건 처음 보는데..


음..그건 아니야. 단지..


단지?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이 행복해 보이면 자신또한 행복하다는 느낌이랄까?


하아?


어..너 예전에 대장이랑 술먹을때 대장이 한말 기억하지?


당연히 기억하지, '언젠가 평화로운 시기가 찾아온다면 대장직에서 은퇴하겠다'고.


근데 그런 생각을 하는게 대장 뿐만이 아니고, 다른 인간도 하는거 같아.


뭐..마리 대장이나 라비아타 통령도 오랫동안 이 일을 했으니 쉬고..


가만? 인간이면 설마..(하람이를 보면서)


왜? 이 세상에 남은 유일한 인간이 하람이 말고 더 있어?


애초에 하람이가 인간이면서 그 나이에 또래에 비해 똑똑하고 일처리가 좋아도 고작 10대 초중반 애한테 모든걸 맡기고 의지하는것도 웃기기도하잖아.


게다가 사령관직도 원하지 않는데 억지로 떠맡아서 하는것 같고..


별수있나, 라비아타 통령이 감염되었었던 사령관을 커다란 검으로 베어버려 죽일뻔한거 가지고 통령을 처단할려는걸 공동 사령관이 되는걸로 합의봐 넘어갔잖아. 뭐 그것도 거부하려던걸 두 사람을 어찌됐든 설득해서 된거지. 우리 대장과 잠들었었던 용대장을 제외한 나머지 지휘관들도 벌을 주어야 한다고 했는데 간신히 막았잖아.


뭐, 내가 보기에는 전체 업무의 80%는 라비아타 통령이 하고, 사령관은 20%만 하는것 같지만..


대충 21세기 왕정이지. 이미지는 왕(하람이)이 실질적 권력은 총리(라비아타)가. 대신 그 총리가 왕의 통수를 안때리고 왕은 총리를 함부러 대하지 않지만, 서로 어색한 사이라고 해야하나?


거기다 콘챠도 라비아타 통령과 같은 부대출신에 사령관 옆에 붙어있는 함내 서열 2인자이라지만 사령관과 통령에게 무례하게 행동하거나 의심받을 짓은 안하잖아? 


어쨌든 이 일이 끝나면 사령관은 사퇴한다는거야?


어...그렇겠지? 하람이는 사령관이지, 나라 다스리는 지도자는 아니잖아.


인간이 없어도 팩스애들이 아닌 다른 바이오로이드들도 자기들 알아서 모여서 살아 갈수 있다는걸 아니까...


대화중에 죄송합니다만...주문하신 미트볼을 추가한 토마토 파스타랑 콜라 나왔습니다.


어라? 벌써 나왔네. 근데 서빙은 셀프가 아니었어?


그게..(하이에나랑 탈론 패더를 보면서)


(하이에나의 다리를 잡은채)잠깐만!! 이제 안할테니까..하다못해 데이터만이라도 보존을...


(탈론의 카메라를 집은채)이거안놔?! 이거 영업방해로 신고 한다?!


에라이 썅!!


대장~대장이 좀..


..미안하지만 패더 니가 잘못한게 맞다.


이곳에 우리만 있는것이 아닌데 소란스럽게 만들고, 아무리 나쁜 의도는 아니라고해도 당사자의 허락없이 촬영하는것은 불법촬영일뿐이다.


당장 삭제해라. 싫으면 내가 직접 카메라를 부수겠다.


네에...


...내가 지울까? 니가 지울래?


니가 해줘..나는 차마..내손으로는...


(칸을 보면서) '칸 대장님은 평소에는 부드럽지만 엄하실때는 엄하구나..'


'그건 그렇고 사령관님이 여기 일하시는걸 보고해야하나? 일단 애들도 딱히 놀라지 않았으니까 비밀로 안해도 될것 같기도하는데..'


으차~ 여기 주문한 피자 나왔...


히이익?!


어라? 아우로라씨 갑자기 왜 그렇게 놀라시는겁니까?


아(주변을 보면서)...하이에나씨가 농땡이(?)피워서 사령관님이 직접 서빙하는것 때문에..


아..아니요. 인기척이 느껴지길래 주방장인줄 알고 그만..


생각해보니까 지금쯤이면 아침 설거지가 끝나고 점심을 준비하거나 알비스 말대로 컴패니어분들과 싸우고 있어, 이곳을 볼 확률이 낮겠죠. 하하..




(광학 장치를 킨채로 계산대 앞에 서성이면서)'어떡하지...후배 이름으로 예약했다고 말해야 하나..'


'하지만 후배랑 친하다는걸 증명할수 없어 사기꾼으로 의심할수도 있다..'


'어디 있는가 후배.. 약속한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무슨일이 있는건가?'



<시티가드 유치장>

'선배...'



<아우로라 카페 주방>

음..그나저나 레이스씨가 늦네요. 보통  늦어도 9시에는 오시는데..


아마 부대에 급한일이 있어 못오시는거겠죠.


그건 그렇고...


아?!(피자를 보면서) 다 된건가요? 접시랑 식기를 가져올께요.


'분명 이 일이 처음일텐데 능숙하시단 말이지.'


'이게 단순 노동이라지만 뭐랄까 예전에 했었던것 마냥..'


(문을 열면서)실례합니다..우왔?! 


뭐야? 왜 놀래?


아이참~ 아침부터 피자먹는거 가지고 왜 그리 호들갑이..


(식기와 포크를 가져다주면서)아..어서오세요. 두분인가요?


어머나~ 사령관 여기서 그런 옷을 입고 뭐하는거야~?


그리고 이럴때는 '다녀오셨어요. 주인님.'이라 해야하는...


 얼굴에 소금 뿌리기전에 꺼져라. 깐프


뭐야?! 넌? 손님보고 나가라고?


오늘은 시카고 피자만 파니까 니가 원하는 빵은 없으니 당장 꺼져라 귀쟁아.  그리고 사령관한테 또 그짓하면 니 면상에 특제 핫소스 시음 서비스를 해줄테니까 맛보고 싶으면 또 말해봐.(주머니에 핫소스 통을 꺼내면서)


..너 재에게 뭐 했어?


아니..고작해야 며칠전에  카드치다가 블러핑(사기 친것) 한거 밖에 없은데.


'또 사기 치다 걸렸네..'


쩝...오랜만에 왔는데 오는은 다른걸 판다니..아침부터는 그러니까 다른데를...




페하~~~~~~~~이게 무슨 꼴이옵니까!!!!!!


어머나~ 사령관님 어울리네요~~


 

아....


저희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은 감사하나, 감히 그런 복장으로  앞에 나서는것은...


그게..단독이 아니고 배틀 메이드 부대를 통해 일하는거라 원칙상 이런 복장을 입어야 해서..


페하는 그런 자잘한 규칙 따위는 없앨수 있습니다!!


안되겠습니다. 지금 당장 그자들을....


어라? 오늘은 빵을 안파나요?


네에..오늘 하루만 피자집이라..


음....오랜만에 먹고싶었는데..


아?! 혹시 파스타 소스에 찍어 먹을 빵을 만들어 줄수 있나요? 


어..사장님에게 물어봐야 하지만..제가 알기로는 반죽부터 만들어야 해서 오래 기달려야 하는데..


괜찮아요. 느긋하게 기다리는것도 좋지요. 


당연히 그에 맞는 팁도 줄테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네에~~


이게 무슨짓이냐?! 감히 페하에게 명령을...'어미인 나도 못해 봤는데..'


오늘은 사령관이 아니라 귀여운 종업원이잖아요. 전 이런 주문이 되나 물어본것 뿐이랍니다.


마침 오늘은 면 요리가 먹고싶었는데 잘됬네요. 다른 분들은 어쩔 건가요?


나도 먹을래~ 모처럼 사령관을 보는겸 ..


재밌는 생각도 났거..


 주문은 내가 받는다. 깐프야. 그러니까 ㅈ같은 망상은 집어 넣으렴.


그럴일은 안 만들거니까 걱정마. 


그리고 니네 애들중 하나가 뭐좀 물어보는것 같은데.


???


야, 하이에나 우리도 찍어먹을 빵 주냐? 설마 이쪽만 되고 우리는 안주는거 아니지?


먹고싶으면 미트볼을 추가 한것처럼 돈을 내 이 년아. 꽁으로 쳐먹지 말고.


뭐야? 방금 따끈따끈하게 나온 서비스가 아니야?


니는 뭔 말을 하는거야?!!


'에휴...여기서도 싸우냐..' 


대장, 그냥 포장이 되면 이거 싸가지고..


......


좋은 아침이에요. 칸대장님~



..그래, 좋은 아침이군.


저기..아까부터 쳐다보시는데..혹시 제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요?


아니, 아무것도 묻지 않았네. 그저 앞에 있어서 본것뿐, 기분이 나빴다면 사과하지.


아니에요. 고작 그런것 때문에 사과를요~ 그럼 지나갈께요.


....


(가게에 나가면서)'기분 탓인가?? 칸대장님이 세레스티아씨에게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는것 같은데? 두분이나 두 부대가 싸운적은 없었던걸로 알고 있는데.. 무슨 일이 있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