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arca.live/b/lastorigin/45128961?p=1


모음집: https://arca.live/b/lastorigin/43860477


요약: 착하긴 한데 손이 많이가는 아이들.


리제는 그 말을 하곤 옆에 연필꽂이의 들어 있던 손 가위를 꺼내더니 반으로 갈라

안드바리와 좌우좌의 방향으로 던졌다.

"리제 잠깐...!"

내가 말을 이을 틈도 없이 리제는 가위를 던졌고 프로스트 서펀트와 펍헤드가 막으려 했으나

이미 던져 진 가위는 두 아이의 뺨과 머리카락을 스쳐 벽면에 박혔다.

"상처 입히진 못했나..."

다른 이들 모두 놀라 서 있는 사이 난 리제의 어깨를 잡고 말했다.

"리제 대체 왜... 그런 거야?"

 "주인님의 방안에 초대 받지 않은 해충들이 들어와서 안전을 위협했기 때문입니다."

"뭐...?"

자신 있게 답하는 리제의 표정의 당황해 고개를 돌려 보니 가위가 박힌

벽면에 무언가 일렁이는 것이 있었다.

"저게.... 뭐야..?"

곧이어 찌직 거리는 소리와 울먹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선배..... 우리..... 들킨 것 같다..... 이제..... 죽는 건가......"

곧이어 옆에서 다른 침착한 목소리가 답했다.

"괜찮다 레이스.... 난 힘들겠지만 둠브링어 소속인 넌 사정을 잘 얘기하면 정상 참작될 수 있을 거야."

"선배...... 난 선배를 두고.... 떠날 순 없다...."

감동적인 영화의 한 장면처럼 대화하는 두 사람은 이미 주변에 다 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듯

계속 말하고 있었다.

그 말의 리제는 팔짱을 꼬고선 내겐 보여 준 적 없는 무서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미 다 들리고 있으니 그 얼굴을 보여주시겠어요....? 이 햇충 분들?"

그 말을 일렁이던 그림자는 놀란 듯 떨면서 숨겨진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반갑.... 지는 못한 상황 이로군요. 저는 버뮤다팀 소속 AL 팬텀 정체를 숨겨서 죄송합니다..."

보라색 머리를 드러내며 고개를 숙인 채 답하는바이오 로이드는 자신을 팬텀 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옆에서 심하게 떨리는 배경도 이내 풀리더니 흰색 머리의 손가락을 베베 꼬면서

갈 곳 없는 시선 처리하고 있는 바이오 로이드가 드러났다.

"난..... 둠브링어 소속.... AL 레이스다.... 선배랑은 개인적인 친분으로... 만나서

몰래 둠브링어에서 같이 지내대가... 사령관을 보려고 이곳에... 숨어들어왔다...."

혼나는 어린애가 변명하는 것처럼 답하는 레이스의 모습을 보며 긴장이 풀리는 것 같았다.

"그래 내가 사령관이야... 다친 곳은 없어? 어쩌다 여기 있게 된 거야?"

저 표정으로 무언가 악의가 있을 것 같진 않아서 좀 덜 긴장한 듯한 팬텀을 보며 말했다.

"저희는 은폐장을 통해 은밀한 작전을 수행하는 특성을 활용해서 이곳에 쉽게 잠입할 수 있었지만...

둘 다 이곳에 길을 몰라서 다른 이에게 물어볼 용기도 내지 못한 채 흘러 흘러서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딱히... 공격 의사를 지닌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곳에 들어오니...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게 놀고 있어서... 같이 놀자고 말은 못 하고...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그 말 정말이지....?"

"정말이다.... 선배는 아무... 잘못 없으니.... 나만 처벌해 달라...."

"레이스 내가 먼저 가자고 했잖아 책임도 내가 져야 해."

그 말을 하는 둘을 보면서... 리제는 입을 열었다.

"주인님 저 해충들은 어떻게 처리할 까요?"

긴장이 풀리고..... 몹시 큰 귀찮음이 몰려오자 손으로 머리를 짚으며 말했다.

"그럼... 둘 다 사령관 등록은 아직 안 된 거지?"

"네... 저희 둘 다 아직 사령관 등록은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그거부터 진행하자.... 위험 한 일은 피해야 하니까....

여기 온 이유는 사령관 등록을 이유로 대고, 한동안 팬텀은 둠브링어 소속으로 지내는 걸로 하자."

일단 소심하고 순수한 아이들인 것 같으니 리제와 소완의 일을 우선시 하기로 하고 사령관 등록을

해 일을 넘기기로 했다.

"리제... 지켜줘서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현재 여기서 가장 안전하고 위험한 리제의 어깨를 두드리며 상황은 그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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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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