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arca.live/b/lastorigin/45235903


모음집: https://arca.live/b/lastorigin/43860477


요약: 죄책감과 로맨스 아직은.. 



소완에게 명령을  내리고 쓰러진 후 내가 눈을 떴을 때 보인 건

희미하게 비추는 창살의 햇빛과 내 방 천장이었다.

"으...."

몸을 움직이기 힘들어 낮은 신음을 낸다.

"주인님...? 깨어 나셨어요?"

 갸냘프면서도 놀라는 와중에도 날 걱정하는 목소리... 누구였지...?

"리제...."

맞아... 리제 였어.

"여긴... 어디야?"

슬슬 정신을 차리자 내 방 풍경과 함께 눈물을 흘린 것 같은 리제의 얼굴이 보였다.

그런데 왜... 리제의 눈이 보석 같지...?

"급하게 다른 이가 있는 곳으로 옮기는 것은 위험할 것 같아서 수복실이 아닌

 사령관실 내부로 이어진 방으로 옮긴 점 사과드립니다."

침착하게 상황을 설명하는 리제에게 답했다.

"고마워 리제.... 잘했어... 난 얼마 동안 누워 있었어?"

바이오 로이드 소완정도만 위험하지만  레이스와 팬텀사건도 겪었기 때문에 리제의 생각이 이해되었다.

"주인님께서는 1시간 정도 쓰러져 계셨어요."

한 시간이나... 기절해 있었던 건가... 그런데 왜.. 아까부터 리제의 목소리가 꿀처럼 달콤하지?

얼굴은 왜 이렇게 이뻐 보이고....

"리제..... 향수 뿌렸어...?"

힘없이 리제를 올려다보며 풀려가는 동공으로 질문했다.

몰약을 바른 것처럼 향기로운 향이 그녀의 몸에서 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네....? 향수는 따로 뿌리진 않았어요 주인님."

"그렇지만.... 포도향이 나는데..."

의문을 가지며 말없이 생각하고 있던 나는 슬슬 몸의 감각이 돌아오는 것을 느꼈고,

몸이 뜨거워지며, 아래쪽에서 무언가 서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리제.... 소완이 내게 주사한 주사.... 설마 흥분제야..?"

리제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날 바라보는 눈빛은 매혹적이었고, 그녀의 입술은 촉촉해 보였다.

"네 주인님.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 해충이 주인님께 주사한 약물은

근 이완제와 흥분제, 소량의 수면제인 것으로 밝혀졌어요."

"강간시의.... 주로 사용되는 약물인가....."

근 이완제 때문인지 흥분제 때문인지 말이 어눌하게 나오고 몸은 뜨거웠다.

"리제는....  이 사실을..... 어떻게 아는 거야?"

사실 질문하고 있었지만 수면제 때문인지 몽롱한 정신이었던 나는

이것이 현실인지 꿈인지도 구분하지 못한 체 머릿속으로 이미 리제를 강간하고 있었다.

당황하는 리제의 손을 붙잡고 옷을 강제로 찢어 그녀의 눈물의 희열을....

"동생의 의학 모듈의 덕을 보았어요. 경호 모델이다 보니....

주인님...? 안색이 안 좋으신데요...?"

그 말의 정신을 차린 나는 어느새 얼굴과 등까지 땀으로 젖어 있었고

안색과 속은 실시간으로 안 좋아지며 표정 관리를 할 수 없었다.

"리....리제.."

"괜찮.... 으신가요...?"

그녀의 말이 희미하게 들리기 시작하고, 그녀가 내게 내미는 손의 달린 면 재질로 이 루어진

레이스 장갑이 어느새 내 물건을 잡고 부드럽게 쓰다듬는 생각이 거칠게 되는 것으로 번지자 이성의 한계가 오는 것 이 느껴졌다.

"리제.... 부탁할게... 만지지 말아줘..."

그녀를 보지 말아야겠다 생각해 고개를 숙였지만 날 걱정하는 그녀의 떨리는

숨소리와 포도향이 느껴지는 그녀의 채취, 그리고 실시간으로 달아오르고 있는 내 몸이 느껴졌다.

"이건 명령이야. 지금부터 아무말하지 말고, 그저 내게서 조금 떨어진 채로 날 지켜봐 줘."

겨우 명령의 내용을 바꾼 나는 리제가 강제로 물러나 서서 날 지켜보기

시작하자 그 모습으로 지켜보면서 내 물건을 위로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입고 있는 검은 바탕의 흰 앞치마는 정숙해 보여 배덕감이 느껴졌고, 흑갈색 머리는 마치

그 옷의 딱 맞는 리본처럼 그녀를 고풍스럽게 했다.

몸이 점점 뜨거워지며 숨 쉬기 어려워 져가는 가운데 계속 그녀를 쳐다본다.

그녀의 얼굴은 마치 부드러운 도자기 같고 눈은 마치 루비를 장미 모양으로 깎아 박은 듯 빛나고 있었으며

그녀의 손의 달린 장갑으로 시선이 가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날 힘들게 하고 흥분하게 하는 것은 이런 상황에서 조차도 날 걱정하느라 안절부절못하는 리제의 순수함이였다.

숨소리조차 종달새의 지저귐으로 들려오며 조금만 더 다가온다면, 혹은 조금만 더 내게 힘이 있었다면 그녀를 덥칠 것  같았기에 이미 머릿속에선 교성을 지르고 있는 나와 리제의 모습이 마치

한 쌍의 사슴무리처럼 서로 노다니며 노래를 부르며 사랑을 속삭이는 것 같았다.

이내 마치 인고의 시간이 흐른듯 겨우 사정이 끝나고, 손이 축 쳐지며 리제의 흰 앞치마에 내 것이 묻자 나는 안심과 슬픔을 동시의 느낀 채 흐느끼며 말했다.

"미안..... 리제..."

하지만 아직 남아 있는 것이 있었다.

"리제... 실례했어. 뒤처리는 스스로에게 맡길게."


"네..."


그  말과 함께 리제는 방에서 나가고 난 겨우 안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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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하시거나 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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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음집: https://arca.live/b/lastorigin/43860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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