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하여 알비스




상명하복이 엄격한 군인 바이오로이드 주제에

발키리 아니었으면 발할라 넘버2인 영관급 장교가 지키는 창고를 수시로 터는 걸로도 모자라




물건을 강탈하는 것에 그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고

한술 더 떠서 본인의 범죄행위를 축소하기 위해 주변 동료들에게 분배하는 치밀함까지

그 좌우좌가 경악을 금치 못하는 모습을 보라


그러나 바이오로이드의 성격이 선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생각해보면

알비스의 이와같은 행동은 멸망 전에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지금이야 인간이 멸망해서 멸망 전 만큼 엄격하진 않다지만

발할라가 군 부대임을 생각해보면 멸망 전의 발할라는 상당이 엄격했을게 분명하다

제 아무리 레오나가 자매들을 아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곤 하나

이는 사령관과 만나 바뀐 레오나의 모습이지, 멸망전 레오나의 모습은 캐릭터 소개문과 설정에 나와있듯이

자매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냉혈인이나 마찬가지였을 터다


더군다나 멸망 전이니 만큼 인간 관리자도 있었을게 분명하다

알다시피 바이오로이드는 인간을 거스를 수 없다


그러나 알비스는 



이렇고



이런


ㅈ간들이 관리하는 창고를

알비스는 오직 초코 하나를 먹겠다는 신념 하나로 털었을 것이다


이토록 광적인 집착을 보이는 알비스가

만들어진 이유가 뭔지 궁금하지만

이미 모든 인간이 멸종해버린 라오의 세계에선

그 해답을 찾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단지 우리는 추정할 뿐


어쩌면 블랙리버의 근간이 식품회사인 오컴 인터내셔널인걸 생각해보면

앙헬은 알비스를 통해 스위스 초콜렛인 토블론을 손에 넣어

알프스 산맥에 자리잡은 몽블랑 산 위에 올라 요들송을 부르고 싶었던 건 아닐까?



아님 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