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arca.live/b/lastorigin/45744404


모음집: https://arca.live/b/lastorigin/43860477


요약: 괜찮아... 안죽어. 내 몸상태는 내가 제일 잘 알아




그렇게 상세한 작전 회의는 대부분 지휘관 애들이 작전을 세우면 나는 최대한 희생이 적은 방식으로 채택했다.

그러다 보니 메이가 제시한 아군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규모 화력 공습으로 결정이 되었다.

"좋아. 오늘 회의는 이것으로 마칠게 따로 궁금한 것이 있다면 내게 연락을 걸어 줘.

모두 수고 많았어."

그 말을 남기고 일어나고 싶었으나 도저히 자세가 망가지지 않고는 일어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었기에 지휘관들이 나갈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처음에는 잠깐 가만히 있던 아이들이었으나 지휘관 개체 답게 상황을 어렴풋이 짐작한 듯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실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텐션이 오른 것 같은 화사한 미소를 비치는 레오나를 끝으로 모두가 회의실에서 나가자

나는 발 소리가 끊기는 것을 확인 하고 나서야 후들 거리는 팔과 다리를 짚으며 아득 깨문 이를 한 채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가기 시작했다.

분명....  무서운 표정 짓고 있겠지....

다행이 일단 서는 데 성공하자 걷는 것 자체는 표정 관리가 가능해서 난 조심스럽게 사

령관 실로 향하기 시작했다.

평소보다 3배는 더 시간을 소요 해 사령관 실에 도착하자 안쪽에는 공손한 손을 한 채로 서 있는 리제와

기계를 건드리고 있는 닥터의 모습이 보였다.

"얘들아.... 오래 기다렸지....?"

일단 얘기는 했지만 도저히 몸이 버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넘어지려 하자 리제가 나를 받쳐주었다.

그 모습에 감동 받아서 나도 모르게 리제한테 이야기했다.

"리제야.... 너도... 내 부관 할래..?"

아저씨랑 비밀친구 할래? 라고 말하는 톤 이라 금방 후회가 들기는 했지만

리제는 금방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열심히 하겠어요."

"어....?"

오히려 당황한 나는 리제 한테 짐 보따리 처럼 들려서 소파에 앉혀졌고 닥터는 내게 다가와

거대한 탑승형 외 골격 로봇을 내 팔에 가져다 대며 손에 든 패널을 보면서 말했다.

"오빠 진찰을 시작할게! 아픈데 있으면 말해줘!"

"그런데... 너가 닥터 몇이었지...?"

이제는 아파서 아무 말이나 하는 내 모습을 보며 닥터는 웃으며 말했다.

"난 닥터2야! 1은 나랑 하루씩 교대해가면서 연구및 ags제작 작업에 착수하고 있어."

뜻밖에 잘 지내는 것 같아 놀라고 있자 닥터는 입을 열었다.

"검사 끝! 잠시만..... 어?

오빠.... 몸 상태가 왜 그래...?"

처음으로 몸 걱정해 주는 닥터에게 감동을 받았다. 물론 연기한 건 나 였지만

그래도 알아주는 이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강하게 다가왔다.

"아.... 감긴가...?"

그 말을 듣자 닥터는 아까의 감동이 무색하게 썩은 눈으로 날 쳐다보았고.... 리제가 궁금 했는지 다가가서 패널을 보자 놀라면서 날 쳐다보았다.

"오빠 무슨 생각으로 이런 몸으로 돌아다닌 거야!!"

그러곤 닥터는 어느새 가져온 가방에서 이상한 보라색 약물이 들어 있는 주사를 꺼내더니 내 팔에 주사하기 시작했다.

"주사는... 원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거 아니야..?"

실험대 위에 누워 있을 때의 기억을 떠 올리며 소소하게 저항해 보았지만

"주인님.... 지금은 그냥 가만히 계세요.... 무슨..."

경악하는 리제의 모습을 보면서 조용히 있기로 했다. 


안 좋아지는 안색을 미소로 덮으며 작전 회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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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하시거나 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부담 없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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