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 : [문서] 딸깍. 뒤에서 문이 잠기는 소리가 들렸다







 어느 날과 같은 지극히 평범한 날.


 타타탁!


 사령관의 집무실을 향해 걸어오는 걸음.

 조금은 경쾌한, 그렇지만 한가득 기대를 품은 발걸음 소리.

 약간의 리듬을 머금은 발소리가 사령관의 집무실 앞에 도달할 때 즈음.


 벌컥!


 그리고 힘차게 열리는 집무실의 문. 급격하게 열린 충격에 살짝 삐걱거리는 경첩의 소리가 애처롭다. 

 거대한 충격으로 흔들거리는 문의 소음은 전혀 신경쓰지 않은 침입자가 소리쳤다.


 "주인님!"


 사령관의 집무실을 박차고 들어온 침입자.

 하치코의 얼굴이 수놓아진 분홍색의 앞치마를 입고있는 침입자.

 앞치마는 제대로 묶이지 않아, 살랑거렸고.

 연한 크림색의 머리카락과 흑발의 머리카락을 좌우로 흔들며 등장한 침입자는 하치코였다.

 오븐 장갑을 낀 양손에 올라간 판 위에 올라간 것은 미트파이.


 하치코는 전혀 반응하지않는 사령관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평소라면 머리와 뺨을 쓰다듬어줄텐데, 긴 의자에 가만히 앉아서 팔짱을 끼고있었기 때문이다.


 "주인님?"


 하치코는 혹시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다가가자 들리는 작은 숨소리.


 사령관의 숨소리였다.


 하치코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사령관의 숨소리.


 가만히 그것을 보던 하치코는 앞의 책상에 미트파이와 오븐장갑을 내려놓았다.

 혹시나 사령관이 깨지 않기를 바라면서 조심스럽게.


 긴 의자 한쪽에서 자고있는 사령관의 무릎위에 머리를 얹고는 누웠다.


 사령관의 편안한 냄새를 맡으며 하치코는 깊은 잠을 함께 잤다.


 

 잠시 후.


 호출을 해도 응답이 없는 사령관을 이상하게 여긴 콘스탄챠가 사령관의 집무실을 방문했다.


 "어머나."


 콘스탄챠가 본 것은, 하치코의 머리 위에 손은 얹은 채, 자고있는 사령관과 

 그런 사령관의 무릎 위에 머리를 얹은 채 자고있는 하치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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