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편: https://arca.live/b/lastorigin/46056706


모음집: https://arca.live/b/lastorigin/43860477


요약: 부관이 된 리제, 장화와 함께 하는 조식시간



깨어난 아침 입맛이 없어 그냥 좀 더 잘까 싶기도 했지만 애들이 걱정할 것 같아 씻고 옷을 갈아입어 복도로 향했다.

그러자 문 앞에서는 뾰로퉁한 표정의 장화와 어색한 듯 웃고 있는 리제가 서 있었다.

"사령관... 나한테 말도 안 하고, 얠 부관으로 삼은 거야?"

"아... 그게..."

"주인님.. 이 해충 아니.. 장화 씨랑 같이 활동하게 되는 건가요?"

서로는 무시한 채로 나를 보며 말하는 이들을 보며 친하게 지내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현실적으로 봐도 모호하게 비슷하면 싸움만 날게 뻔했기에 그냥 조용히 입을 열었다.

"둘의 역할은 날 지켜 주는 거니까 그거만 잘하면 된 거 아닐까...?"

정론 이었다. 말하는 내가 기분 나쁠 정도로.....

그 말을 듣자 두 사람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눈을 피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주인님을 지키기 위해서 라면....불만은 없어요."

그리고 두 사람은 말없이 내 옆에 서서 날 따라오기 시작했다.

"음... 얘들아 밥은 먹었어...?"

분위기가 급격하게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죄책감이 점점 등을 타고 흐르기 시작했고,

칼처럼 변해 심장에 박히자, 난 두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우리 지금 밥 먹으러 가는 거 아니야?"

"주인님 드시고 싶은 거 있으세요?"

그 말을 듣자 난 눈을 피하며 말했다.

"그게... 배가 별로 안 고파서... 흐레스벨그가 잘 있나 보러 가려 했거든."

그러자 리제는 고개를 끄덕였고, 장화는 양팔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그럼 일단 그거부터 해."

"식사 전에 산책도 건강에 꽤 좋으니까요."

그러곤 아무 말없이 묵묵히 날 따라오는 걸 보면서... 둘이 사이 좋아지려면 내가 악당이 되어야겠구나..

생각하며 흐레스 벨그가 있는 수복실로 향했다.

"흐레스벨그...? 일어났어?"

노크를 걸어 봤지만 들려오는 소리가 없자 난 중얼거렸다.

"자고 있나....?"

그러자 거길 우연히 지나가고 있던 포춘이 내게 말했다.

"어... 사령관? 오랜만이 거든 거기 자고 있던 아이 아까 밥 먹으러 식당에 가던데

사령관은 운이 없는 거 같거든.... 아니면 혹시 사령관을 피하는 거거든?"

하는 말마다 심장에 박혀 오는 게 느껴지며 옛날 기억이 스멀스멀 떠오르려 하자,

장화가 조용히 손을 잡아 올리며 말했다.

"자.. 이제 밥 먹으러 가자."

수줍은 애가 손 내밀듯이 떨리는 목소리와 손으로...

진짜... 둘이 닮았네...

우린 그렇게 식당으로 향하여 밥을 먹기 시작했다.

아직 한 달이 지나지 않았지만 소완은 최선을 다해 음식을 만들었다.

막 입인 내가 먹어도 최선과 정성과 영양이 잘 갖춰질 정도로 좋은 식사를 먹자 만 감이 교차하었다.

"아.... 맛있다."

그 말하자 옆에 앉은 장화와 리제가 쳐다보는 게 느껴졌지만 내가 한 행동이 있어서인지.. 조용히 아마도 소완에겐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말했다.

분명.... 못 들었겠지...?


음식을 먹다가 눈을 들어 입구를 보니 어느새 밥을 다 먹고 수복실 방향으로 향하는 흐레스벨그가 보였다.

그래서 먹고 나서 아이들이 천천히 다 먹을 수 있도록 기다린 후에, 리제와 장화가 다 먹자 자리에서 일어나 가져다 두고 물 한잔을 마신 후에 수복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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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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