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훌륭한 대회 열어주신 개최자 분께 감사드립니다

1화: https://arca.live/b/lastorigin/43696082 

2화: https://arca.live/b/lastorigin/44250313 

3화: https://arca.live/b/lastorigin/44596227 

4화:  https://arca.live/b/lastorigin/45178220 

5화:  https://arca.live/b/lastorigin/45498698 


우선 이 만화는 김턱, 파공님의 멸망 전의 어느 기록 13화에 등장하는 레프리콘을 기반으로 했고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하는 보잭 홀스맨이랑



이 만화에 영감 많이 받았습니다. 꼬마 얘 이름을 이 만화 주인공 이름에서 따왔음.

많이 비슷해요 어느정도

PTSD (完) - 애니-유럽 갤러리 (dcinside.com) 

한번 타임킬링용으로도 좋으니 가볍게 보시면 재미있을겁니다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보신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원래는 만화에서 실존주의와 허무주의에 관해 다루려고 했는데 한번 이야기를 꺾으니까 걷잡을 수가 없을 정도로 꼬라박았어요


실존주의에서 가장 유명한 말로는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라고 볼 수 있는데 본질을 목적으로 이해하는게 편하죠?


망치는 도구라서 못 같은걸 박으려고 만든 거니 망치의 본질은 실존에 앞서는데 특수한 목적을 지닌 바이오로이드가 본래의 목적을 잃고 아무 이유도 없이 그저 존재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가 궁금해서 함 그려봤습니다


 

어떤 목적도 없고 해야만 하는 일도 없는 레프리콘은 방황합니다.

약도 빨고 돈도 편하게 벌려고 이것저것 하고 아주 개판으로 살죠


레프리콘은 탈출한 그 순간부터 누구도 레프리콘의 행동을 막지도 않고 시키지도 않습니다. 자신의 모든 행동을 통제할 수 있으니 그 모든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죠. 

이걸 사르트르가 "절대적 자유"라 했는데 자유로운 선택에 대한 책임이라 보시면 편해요


알베르 카뮈는 마치 착한 일을 하면 산타클로스가 나타나 선물을 주는게 옳은 일이지만 그런게 일어나지 않는 것 처럼  우주는 비논리적이고 무의미하지만 인간은 모든 것에 이유와 의미를 찾고 있는 것의 불일치를 부조리라 칭합니다.


카뮈는 이 부조리에 대해 "반항"이라는, 부조리를 받아들이고도 행복하지는 방법을 제시하는데 이를 시지프스의 신화로 그려넣습니다.

돌을 매일 산으로 올리고 굴러 떨어지는 걸 봐야하는 부조리를 겪는 시지프스가 스스로의 행복을 선택하는 것으로 부조리를 받아들이고 의미없는 일을 계속하면서 행복해 하는 것이죠


그렇게 상처를 치유하고 일상으로 회복하는 레프리콘을 그리려 했는데..

PTSD를 다루다 보니 스토리도 삐끗하다가 참전 군인 넣으니까 꼬라박고

넣고 싶은 장면들 죄다 못 넣고 개인적으로 복학이랑 이것 저것 겹쳐서 시간도 없고 해서 ㅈ망했다...

특히 할아버지는 이야기가 더 있는데 그냥 흐름을 위한 작위적인 캐릭터로 만든 거 같아서 많이 아쇱네

이렇게 해설하는거 진짜 개 추한짓인거 아는데 봐주신 분들한테 너무 미안해서 일단 써봤네 

이제 대회에 만화 여러편으로는 참가 못하겠다 내가 능력이 안돼서 힘든 건 둘째 치고 봐주는 분들께 못할 짓이더라 

아무튼 훌륭한 대회 열어주신 개최자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진짜 못봐줄만한 만화 봐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연습좀 많이 해서 봐줄만한 창작물 가져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