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효과와 코스트 편.



"이제 한 대만 더 때리면 끝나는데, 하필이면 스킬 드레인이 깔려서..."






"이게 바로 대 하인 덱 전법이지! 해피의 깃털이나 싸이크론이 패에 없는 이상, 넌 절대로 날 이길 수 없다!"






"그렇다면.... 최후의 도박을 할 수 밖에 없겠네요. 전 카드 트루퍼를 소환!"






"트루퍼로는 내 라이프를 다 깍을 수 없지. 효과 발동도 불가능한데, 뭘 어쩔 수는 없을 거다."







"트루퍼의 효과는, 덱위의 카드 3장까지를 묘지로 보냄으로써 발동하는 것! 전 카드 3장을 묘지로 보낼게요."






"묘지 자원을 쌓을려는 모양인데, 지금 스킬 드레인 때문에 몬스터 효과는 무효화 된 상태다. 생각은 있나?"






"그대로 무시하고, 코스트 진행! 와! 베이킹과 프린스, 프린세스가 묘지로 갔네요! 그럼 먼저 프린스의 효과로 하인과 부인을 묘지로, 베이킹의 묘지 효과로 덱에서 메어와 킹을 가져오고, 그 다음엔 필요없는 번개를 버려서...."







"이럴수가! 분명 효과는 무효화 되었을터인데.... 설마 듀얼 디스크 오류인건가?!"







"아, 그건 코스트라서 그래. 트루퍼의 효과인 화력 상승은 효과가 맞아서 스드 있으면 무효화가 되는 게 맞지만, 덱에서 카드를 묘지로 보내는 건 효과 발동을 위한 조건,  즉 코스트라서 무효가 안 돼."







"뭐? 효과나 코스트나 그게 그거가 아니란 말인가?"






"당연히 달라요. 효과는 듀얼 내에서 각각의 카드가 지니는 능력이지만, 카드의 효과 발동을 위한 코스트는 아예 게임의 진행을 위해 반드시 적용해야하는 규칙 그 자체거든요. 그래서 그게 무효가 되는 건 절대로 있을 수가 없어요."







"그럴수가....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






"도박은 한 번 더 남았어요. 패에서 어둠의 유혹을 발동! 카드 2장을 드로우한 후, 패에 어둠 속성 몬스터가 있으면 이를 제외합니다! 전 킹을 제외!"






"그렇게 해서 드로우한 카드는.... 와! 싸이크론이네요! 이걸로 스드를 파괴한 후, 패에서 메어의 효과 발동! 제외되어 있는 킹을 특수소환!"








"크흐흑..... 또 지다니....."




* 효과는 능력, 코스트는 게임 자체의 규칙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효과에 따라 코스트를 이행하는 게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나, 코스트 자체는 절대로 무효화되지 않는 다. 이를 명심하자.






두 번째, 니비루와 파괴수의 차이 편.






"더러운 골프공이라니.... 가슴은 저리 큰데, 양심은 1도 없네요. 거 참...."






"그럼 너도 드트덱 만들던지! ㅋㅋㅋㅋ!"






"뭐, 이젠 상관 없는 얘기지만..... 당신, 소환을 총 몇 번 하셨죠?"







"적어도...... 다섯 번은 넘긴 것..... 설마?!"






"그렇다면 이걸 선물해주죠! 전 니비루를 소....."






"응~! 무효!"







"어? 이상하다? 니비루가 왜....."






"아무래도 착각한 모양이네. 니비루의 특수소환은 엄연히 효과라서, 무효화가 가능해."






"하지만 파괴수랑 구체형 라는 아니던데요? 근데 왜 니비루는.."






"효과를 잘 봐. 니비루는 효과 발동이지만, 파괴수랑 구체형 라는 소환 조건이라고. 그 둘은 엄연히 다른 거야. 니비루는 효과, 저 둘은 상대 몬스터를 릴리스 하는 게 소환 조건! 그래서 그 둘은 효과 무효가 안 먹혀."







"그, 그렇다는 건...."








"쉽게 말해 그냥 내가 이겼다는 뜻이지! ㅋㅋㅋㅋ!"







"다음엔 반드시 파괴수 가져와서 조질테다..... ㅂㄷㅂㄷ......"






"응~! 가져와 봐! 너랑 듀얼 안 하면 그만이야!"


그리고 리앤은 다음엔 엠피랑 듀얼을 하다가, 라바골렘 때문에 얼티밋과 다른 몬스터 1마리가 날라가자 울면서 서랜했다....




* 니비루는 엄연히 효과 발동을 통한 소환이고, 파괴수 시리즈, 라바 골렘, 구체형 라 등은 소환 조건이다. 니비루를 소환할 때에는 상대가 몬스터 효과를 무효화 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파괴수와 라바 골렘을 소환할 때에는 플레이어의 특수 소환 자체를 무효화하는 카드가 있는지 살펴보자.





세 번째, 타이밍을 놓치다 편.





"드디어 소환했다! 유벨-다스 압쇼이리히 리터를!"






"우와, 대단해! 유벨 시리즈가 소환된 걸 눈으로 직접 본건 오늘이 처음이야!"







"어때? 언니 대단하지!"





"응 대단해! 오렌지 언니 짱!"







'사실 유벨 보다는 성능이나 실전성이 더 높은 카드가 많아서 그런 거지만....'







"아무튼 이 유벨의 효과는 대단하다고! 전투 파괴 불능에, 대미지 완전 반사 효과, 엔드 페이즈 마다 필드의 모든 몬스터 파괴 효과에, 심지어 필드에 벗어나면 다른 유벨 시리즈인 유벨-다스 엑스트레머 트라우리히 드라헨 소환하는 능력까지! 크으~! 이게 성능이지!"






"사기야 사기!"







'파괴 내성과 효과 내성 몬스터가 넘치는 요즘 메타에서 필드 몬스터 클린 능력은 좋긴 하지만 엄청 좋지는 않고.... 효과 내성이 없으니 무효화 하거나 치우는 것 자체는 쉬운데다, 그냥 무시하고 플레이어에게 다이렉트 어택을 하거나 효과 대미지를 주는 효과도 있어서 방패 역활도 크게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저런 카드를 좋다 여기시다니.... 흑흑...... 그나저나 우리 시아 반응 잘하네..... 오렌지씨의 동심(?)을 지키려고 저렇게..... 이 언니가 다 자랑스럽다.....'






"으음.... 그나저나, 시아의 몬스터론 저걸 돌파할 수단이 없네....  그렇다면....."






"패에서 마법카드, 소울 테이커 발동! 필드의 앞면 몬스터 1체를 파괴한 후, 상대는 1000 라이프를 회복한다!"





"이렇게나 쉽게 없애다니.... 하지만 대신, 더 강한 유벨이 소....."






"어? 뭐야?! 왜 소환이 안 되는건데?!"






"아, 그거 타이밍을 놓쳐서 안 되는거야. 그 소환 효과는 '~때' 라는 조건이 붙은 임의 효과라, 타이밍을 놓치면 발동이 안 돼."






"그게 무슨 말이야? 타이밍을 놓치다니? 분명 필드에서 벗어낫으니, 이미 조건은 갖추어진게....."






"아니, 조건은 맞추지 못했어. 왜냐하면, 유벨이 필드에 벗어난 다음에 바로 라이프를 회복했잖아? '~때에 발동할 수 있다'는 그 조건에만 발동할 수 있는 임의 효과야. 원래라면 파괴되어 필드에 벗어 났을 때 조건이 맞추어줘서 소환이 가능했지만, 하필 그 후에 바로 라이프를 회복하는 바람에 그만 필드에 벗어났을 때라는 조건이 만족되지 못해서 결국 불발된거지. 만약 유벨이 소환될려면 그게 '발동한다'라는 강제 효과던지, 아니면 체인 블록 자체에 조건을 만족해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경우에' 효과여만 해."






"으으.... 복잡하네...."






"좀 쉽게 말해서..... 햄버거로 예를 들어보자! A라는 가게에서 x라는 이름의 햄버거를 한 사람 당 하나씩 공짜로 준다고 했어. 근데 그렇게 공짜로 줄 x 버거는 커스터마이징이 불가능해. 만약 버거 안에 토핑을 추가하거나 빼면은 공짜로 가져갈 수가 없어. 즉, 튜닝 없이 오로지 순정 x 버거 하나 만을 공짜로 가져 갈 수 있어. 그게 '~때에 발동할 수 있다'라는 임의효과!"







"그리고 다른 예를 들어보자. B라는 가게에서는 y버거를 공짜로 뿌린다고 했어. 근데 A 가게와는 달리 그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즉, 버거 안에 토핑을 추가하거나 빼도 여전히 공짜야! A 가게와는 다르게 말이지! 그게 바로 '~경우에 발동할 수 있다'라는 경우에 효과!"







"우와..... 그러면 경우에가 훨씬 좋다는 거잖아?"






"맞아! 그래서 강제 효과가 아니면, 경우에가 훨씬 좋아! 그리고 결론은....."







"시아가 이겼다는 거지! 지금 언니 필드에는 몬스터는 물론 마함도 없잖아? 난 하인 킹을 소환! 그대로 다이렉트 어택!"








"오에엑!!!!!"






"역시 시아야. 배려심과는 별개로, 듀얼에는 가차 없단 말이지."






* ~때에 발동할 수 있다는 위의 이유대로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다. 강제 효과가 아니라면 모두 ~경우에 발동할 수 있다 라는 효과를 애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