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10 선]라오세계관에 전이했는데 이상한 곳에서 시작하게 됐다면? - 라스트오리진 채널 (arca.live)





발레타( Valletta )


몰타의 수도, 몰타국가의 가장 큰 섬인 몰타 섬에 있다.

행정구역상 발레타의 면적은 다른 나라의 수도와 다르게 국가의 특성상 

수도 거주 인구는 예로부터 만명도 채 되지 않았으나

주변 일종의 위성 도시권을 합한 인구는 70만 명에 이르며 그냥 몰타인 대부분이 발레타 도시권에 산다고 봐도 무방했었다.





빰! 빠라밤!  



도시내에서 가장 큰 호텔로 보이는 제일 멀쩡한 건물로 들어선 순간 우리들을 반겨준건

식량창고를 들를때마다 습격하던 AGS도 , 기물파손으로 체포하러오던 시티가드들도 아니었다.




"축하하네!! 신사 숙녀 여러분! 우리 호텔의 150주년 첫 손님으로 선정되셨다네!!"



라는 소리와 함께 어울리지 않게 턱시도 차림에 무게에 답지 않는 개량형 펍헤드가 그 짧은다리로 폴짝폴짝 뛰며

매우 반갑다는듯 우리를 반겨주었다. 

아마 이 AGS가 꼬리가 달려있다면 마구마구 좌우로 요동치는걸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우리들 주위를 맴돌면서 말이다.



지난 며칠간 소규모 집 , 마을들을 돌아오며 적대하던 경비들만 만나던 우리들로서는

이 환대에 당황을 금할수가 없었다.



다만...



"와아!! 엠피언니 엠피언니!! 저거봐 저거!! 대포뻥뻥도 아닌데 뻥뻥 소리났어!!"





라며 신난 한사람을 빼곤 말이다.




뭐가 그리도 좋은지 연신 펍헤드와 뱅글뱅글 도는 살라시아는 그렇다네! 라던가 뻥!뻥! 이라던가 알 수 없는 화음을 넣으면서

마냥 신나 있었다.





"... 전단장님 아무래도 여긴 괜찮아 보이는데요..?"

"응? 어.. 그래보이네..."


얼떨떨한 기색을 떨치지 못한 엠피트리테와 나는 서로 마주보며 쓴 웃음을 지었다.






깨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막상 모든 상황이 닥쳐 언제나 긴장의 끈을 놓지 않던 어느 날

우리에게 뜻하지 않던 휴가의 날이 찾아오게 되었다.




"...자! 그렇게 됬으니 오늘 숙식은 무료라네! 체크인은 2박3일! 우리 지배인님이 설정하신 기한만큼 묵을수가 있다네!"



라며 카운터에 있는 빈방들을 안내해 주었다.

뭐.. 물론 이러한 행위들 하나하나가 이젠 의미가 없다란걸 알면서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무의미하게 그렇군 그렇습니까 등의 영양가 없는 말을 엠피트리테와 같이 고개를 끄떡였을 뿐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이 큰 호텔들의 운영시설들을 둘러보며 엠피트리테가 말을 하였다.


"전단장님.. 여기.. 정말 깨끗한데요..?"

"어.. 진짜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는데....?"



아주 오랫동안 들른 사람이 없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건물내의 상당부분이 멀쩡하였다.

대체 이만한 유지보수를 하려면 얼마나 많은 자원을 쓴걸까?



당장에라도 호텔의 숙소내 방바닥에 누워도 충분할만큼 방이 깨끗한걸 확인한 나는

카운터로 걸어가 방을 세개 달라고 말을 하였다. 하지만..



"고객님!  150주년 특별 감사 이벤트는 방은 2개만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네!."

"...뭐?



그럼 그렇지 어쩐지 운이 좋다 생각했었다.


"그래.. 그럼 방을 두개 줘"

"예 확인했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각각 "1069 , 1074 라고 적혀있는 열쇠를 건네받았다.



"아니 왜..."

"규정상 임의의 방으로 드렸다네!. 맘에 안들면 바꿔줄 수 있으나 유료서비스로 인해 일정량의 돈을 내야한다네."



바로 옆방으로 줄 수 없냐고 화를 내려던 차에 엠피트리테가 옆에서 말을 걸었다.


"전단장님 , 그냥 이대로 하셔도 괜찮습니다."


차분한 목소리로 나를 바라보던 엠피트리테는 살풋 웃고는 말을 이었다.


"...휴가.. 라고 생각하면 어떨지.. 아 , 너무 과한 생각입니까..?"


하곤 뒤늦은 눈치를 보고 있었다.


호텔의 설명을 들어보니 식사도 제공되고 밖의 비바람이 몰아치는 상태에 여길 나가긴 이미 그르긴 했었다.

마침 여길 찾아 오고 다시 나가기엔 우리에게 감당해야할게 아직은 많다는걸 생각했다.

....참아야 하나...


나는 한숨을 쉬고는 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 라고 모두에게 말을 하였다.



그런 우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아는 로비의 소형분수를 보며 눈을 빛내고 있었고 돌아보면서

 호텔용 서빙로봇 호출용 서비스벨을 연신 누르며 재밌다 재밌다 하며 이곳저곳을 돌아보고 있었다.




정말 좋은 만찬들 , 대충 봐도 십여가지가 넘는 디저트들은 정말 풀뿌리 , 다말아먹은 맑은어죽탕만

먹은 우리들로서는 가히 충격적인 만찬들이었다.




"이거.. 그냥 다싸가면 좋을텐데.. 안되겠지..?"

"네... 다 가져가면 몇달은 버틸수 있지 않을까요..?"





잘익혀진 스테이크를 썰어먹으며 엠피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였다.

아 물론 고기를 먹으면 역시 와인이지! 술이지! 이런 생각도 같이 하면서 물 마시듯 와인을 들이켰다.

원래라면 술은 입에도 대지 않았으나 이미 오랫동안 굶어본 나는 그런것 이미 안중에도 없었다.



즐기고 싶은건 다 즐기고 싶은 기분이기도 했었다.

다행히도 엠피트리테와 시아도 달달하고 맛있다고 웃으면서 같이 먹고 마셨다.

역시 옆에 누군가가 있는건 좋은거다. 내 인생에 이런일이 또 있겠냐? 하고 배가 부를때까지 먹었다.






라는.. 마지막 생각이 났었다.




왜인지... 내 옆의 달콤한 향기에와 그 어떤 물건도 이만큼 부드러움을 느끼진 못하리라 생각할법한 말랑함..

이성의 끈이 끊어져 버릴것 같았다.








분명... 분명... 1074호 방에.. 엠피를...






"아... 후우... 하아..."




엘리베이터 안의 공기는 잠깐 사이에 끈적하게 달라붙을 것 처럼 변해버렸다.

둘뿐이 된 엘리베이터에서 곧바로 안아버리고 싶은 걸 애써 참고 있던 나는 원하는 층에 도착하고

문이 열리자마자 시아의 손을 잡아당겼다.




잔뜩 긴장한 시아는 새빨개진 얼굴로 숨을 고르며 내게 잡힌손을 계속해서 움찔거렸다.




내게 배정된 숙소 앞에 도착해 현관을 열고 철문을 열자마자 시아를 안으로 밀어넣었다.

시아는 힘없는 소녀처럼 무력하게 내가 밀치는 대로 방 안에 들어갔다.




그대로 문이 닫히는 것과 거의 동시에 , 나는 시아를 끌어안았다.




"앗... 하아...! 하아...! 하악...!!"




손을 잡은 채 현관문 옆의 벽면에 시아의 몸을 밀어대며 몸을 움찔거렸다.

허리를 조심스럽게 좌우로 흔들며 내게 몸을 스쳐온다.



"킁...킁킁..."

"앗! 안, 안돼! 정말 , 안돼!...!"

"시아야... 하아... 하아.."

"아...안돼..애.. 흐읏... 잠 , 하아... 안돼, 전단장님.."




나는 시아의 움직임에 빳빳해진 육봉이 문질러지는 걸 느끼고 흥분에 휩쓸려 시아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시아의 목에 얼굴을 묻는 나는 머리카락에서 가득 피어오르는 시아의 냄새를 맡았다.

달콤하고 폭신폭신한 냄새가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대체... 어떻게 하면 그런 생활속에서도 이렇게 좋은 냄새가 가득할수가 있지?

바이오로이드들은 전부 이런건가? 그런 생각들이 드는 와중에도...




시아는 내가 머리카락 냄새를 맡자 펄쩍 뛰어오르며 몸을 비틀었다.

시아를 그대로 따라가듯 끌어안은 나는 허리를 젖힌 시아의 목에 대고 숨을 쉬었다.




그것만으로 점차 얌전해진 시아는 내게 그 큰젖가슴을 내미는 것 같은 자세가 되어 얌전히 발끝을 들어 올리게 되었다.




"하아...하아..."

"앗...하아...응...후읏...!흐아아...!"

"후우...스읍..."

"하아앙...아으으으...후아아..."


허리를 살살 움직이며 한 손으로는 시아의 허리를 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