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45797985?target=nickname&keyword=막말&p=1


———


우선적으로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개최자님과 작품을 좋게 봐주신 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라스트오리진은 가슴과 엉덩이뿐만이 아닌 철학적으로도 여러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매력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유오르카 대회를 보자마자 이야기의 주인공은 티아맷으로 해야겠다라고 마음 먹었으나 마땅한 마무리가 생각나지 않아 LRL로 바꿨습니다.

티아맷 미안.


인간과 바이오로이드를 구분 지을 인간이 없다면, 바이오로이드는 인간과 다를바가 무엇인가 생각하며 썼습니다.

암울한 과거를 가지고 있음에도 오르카호에 철남충을 만나자마자 자연스럽게 인간의 명령을 듣는 모습에 이질감이 들었고 무언가에 이질감이 들었다면 그거야말로 인간과 바이오로이드의 차이점이겠죠.


그렇다면 인간과 생물학적으로 매우 유사한 바이오로이드의 차이점은 탄생과 자유의 유무정도인데, 사령관마저 전투로 인해 사망해 결국 명령권자가 모두 사라진다면 그들은 인간이라고 불러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간이 모두 없어진 세계에서야 비로소 인간이 된 바이오로이드.

그들을 동등한 인간으로 봐주고, 인간이 되길 바라던 마지막 인간.

그야말로 라스트오리진에 적합한 스토리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라스트오리진의 모든 스토리는 일종의 위인전이고 LRL이 사령관을 추억하고, 추모하며 쓴 책이라면 어떨까 하고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시간과 능력 부족으로 우리 사이클롭스 프린세스가 어째서 블라인드 프린세스가 되었는지 적지 못했습니다.


별의 아이와의 전쟁 중 안전을 이유로 오르카에서 나와 육지에서 원격 지휘를 하던 사령관은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인해 눈을 다칩니다.


닥터와 오르카의 기술력으로 안구 재생 자체는 쉬운 일이나 최소한의 장비 밖에 없고, 전투 지휘는 시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눈을 이식하라는 사이클롭스 프린세스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미래 기술로 사령관은 눈 수술을 하고 대충 미래기술로 급하게 수술 부위를 재생시켜 전쟁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됩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사령관의 장례식을 마친 후, 닥터는 사이클롭스 프린세스에게 안구 재생 수술을 권했으나 사이클롭스 프린세스는 블라인드 프린세스가 되는 것은 진조의 운명이고 스토리에서 벗어나 스스로가 처음으로 정한 선택이며 사령관에게 사랑을 줬단 증거라며 거부합니다.


라는 내용을 넣고 싶었으나.. 정리가 덜 된 상태에서 마감일이 되어 넣지 못했습니다.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겠습니다.


라스트오리진 잘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