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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교수로 다시 만난 알고 지내던 여동생.

당시엔 이상해보였지만 지금은 대단해보인다.

얘가 아는척해서 그대로 과대가 되어버려서 대학생활 초장부터 꼬인 느낌이다.

게다가 날 자꾸 교수실로 부른다.

어릴때도 자주 나를 집으로 불렀고 그런 느낌으로 하는 것 같다.

근데 내가 자꾸 교수실로 불려가니까 선배들이 날 좀 문제가 있는 녀석으로 보는 기분이다.

일단 남들에겐 상담이라는 명목이라서 진짜 학과사람들이 날 피할까봐 조금 무섭기도 하다.

정작 한탄을 들어주는 쪽은 나지만 아무도 모른다.

어린 교수니까 그만큼 잘 차려입어야 한다고 그러는데 내 앞에선 풀어헤쳐놓는다.

가슴골이 너무 노골적으로 보이길래 지적해도,

"답답한데 좀 봐줘 오빠. 어차피 오빠 불러놓고 있는 거 아니면 이러고도 못 있어."

라고 말한다.

얘도 내 상담이라는 핑계로 자유시간을 누리는 것 같다.


이번 주 금요일, 술을 먹자며 내게 말했다.

교수랑 학생이 사적으로 만나는 걸 밖에 들키면 문제가 있을테니,

"백화점 주차장에서 만나자, 나 차 있어! 뭔가 스파이영화 같다 오빠. 히히."

라고 한다.

근데 술 마실 건데 차를 가져가도 되냐고 물으니까,

"괜찮아, 별장에 방 여러개라서 자고 가면 돼."

개인 소유 별장이 있는게 대단하기도 하고 뭔가 그래도 되나 싶었다.

그래도 즐거워 보이니 일단 따라가기로 했다.

일부러 과제도 안 냈다고 하니까 따라가 주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별일 없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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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빠의 신부가 될거다.

외모의 충분함이란 없다.

더 아름답게, 더 매혹적이게.

키나 골반 같이 골격적인 부분까지 손을 댔다.

철저하게 이상의 육체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성형수술 같은 그런 부자연스럽고 단순한 것이 아니다.

내 엉덩이나 가슴도 오롯이 내 육체이고 오빠를 유혹하기 위한 것이다.

하는 김에 감도도 조금 올려봤다.

가슴으로도 오르가즘을 느낀다거나 하면 분명 좋아할거다.

과학의 힘으로 남성의 판타지를 내 몸에 심은 것이다.

그래도 얼굴의 형태는 건드리지 않았다.

그럴 필요는 없으니까.


오빠는 변하지 않았다.

다소 소극적이 된 것 같지만 밑작업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그를 자주 불러 내 몸을 보여줬다.

직접 제작한 화려한 란제리와 그것에 싸여진 가슴을 노골적으로 보여줬다.

그가 지적하긴 했지만 우리사이에 뭐 어떠냔 식으로 받아쳤다.

이런 식으로 말하면 의식하는 자신이 이상한 것인가 의심을 하는 동시에 더욱 이 몸에도 신경이 쓰일 것이다.

그의 앞에선 계속 여동생처럼 있으면서 적극적으로 몸을 움직였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행동들이 오히려 자극적인 것이다.

또한 여동생이자 여자로도 보이게끔, 사적으로는 연하지만 사회적으로는 연상이라는 점을 계속 의식하게 했다.

교수로서의 한탄이나 학회의 불만 등을 그에게 말하면서 동시에 하는 행동은 어리광을 부리는 아이처럼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그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역시 닥터는 어릴때부터 대단했어."

라고 말해줬다.

안 되겠다.

이젠 못 참는다.


그를 불렀다.

오빠를 위한 정력제도 챙겼다.

술은 없다.

그와의 섹스를 기억못하게 할 테니까, 방해될 것은 모조리 치웠다.

그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내 뇌에 새길 것이다.

그래야 다음에 오차수정도 할 수 있을테니까.

그에게 최고의 여자를 보여줄 것이다.

부드러워 보이면서도 꽉조여진 허리, 내 최고 걸작인 가슴, 잔뜩 때려줬으면 하는 탱탱한 엉덩이, 피스톤을 할때 끌어 안는 맛이 있을 골반, 그 모든 것이 어우러지는 완벽한 몸의 형태까지도,

그가 본적도 없고 상상하지도 못할 물건을 그에게 줄 것이다.

이 과실을 맛보면 그대로 끝이다.

다소 억척스럽게 나가더라도 그는 받아줄 것이다.

내가 좋아한 오빠는 내 엉뚱한 모습도 칭찬해줬으니까.

"...베이비 오일도 챙겨볼까?"



성장 닥터의 다음 스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