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에 재정부 장관과 참모총장이 있다고 들었는데."


새로 합류한 선원, 멜리테가 말했다.


"엠피랑 시아를 말하는 거야??"

"그렇다."

"아, 그 둘은 지금 임무 때문에 나가 있어."

"임무? 어떤 임무? 그 둘은 나 없이는 제대로 싸우지 못할 텐데."


멜리테는 그 둘이 걱정되는지 살짝 쩔쩔맸다.


"멜리테는 부하를 아끼는구나."


"그렇다. 언젠간 만날 수 있을 거란 희망으로 버텨왔으니...

혹시라도 그 둘이 다쳤다면 마음이 찢어질 것처럼 아프겠지.

또, 엠피가 있어줘야 나랑 시아가 전력을 낼 수 있다."


"음, 걱정 안 해도 될... 아, 저기 왔다."


사령관이 가리킨 곳에,

엠피와 시아가 한 무리의 여성들과 함께 오고 있었다.


"살라시아, 너의 함포의 공격력은 가히 경이로웠다."

"발사~ 빵!빵!빵~!"


시아는 칭찬에 마냥 기뻐하며 외쳐댔다.


"다 내 덕이지."


레나가 목뼈를 챔피언 벨트처럼 들고 말한다.


"이거 좀 불편하기는 해도, 성능은 확실하다니까."

"두 분 덕에 저희가 전력을 발휘할 수 있었어요."


엠피도 거들었다.


"엠피! 시아!"


멜리테가 둘을 보고 기쁘게 외쳤다.


"앗...."


엠피가 흠칫했다.


"무사해보여서 다행이군."

"멜리테님..!"

"그래, 이제 다시 함께 싸울 수 있게 되었다! 함께 초코랜드를... 엠피? 표정이 왜 그러지?"

"음, 그게...."


엠피가 우물쭈물했다.


"시아는 싫어! 시아는 이 부대가 좋아!"

"사.. 살라시아?"

"멜리테님은 약해! 시아랑 안 어울려!!! 시아는 빵빵 쏘고 싶어!!"


시아가 빽 외치면서 도망쳤다.


"이런...."

"저.. 제가 잘 달래보겠습니다. 시.. 시아야..!"

"...음, 자리를 피해야겠군."


엠피가 시아를 쫓아 사라졌고,

아스널과 레나도 머쓱해하며 사라졌다.


"힝... 히이잉...."


멜리테는 부들부들 떨면서 눈물을 뚝뚝 떨어뜨린다.


"이러면.. 초코랜드는... 훌쩍..."

"음... 멜리테야...?"


사령관이 부드럽게 그녀의 어깨를 감싸안고 달랜다.


"나는.. 나는 약한 것인가? 웨째서..? 난..."

"음... 아무래도 레나랑 아스널 성능이 너무 뛰어나서..."

"나는... 그 둘과 다시 함께 싸울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는데..."


사령관은 머리를 긁적였다.


"그 둘도 널 안 그리워했던 건 아니야."

"하지만 같이 싸우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훌쩍거리며 우는 멜리테.


사령관은 한참 그녀를 달래다가 말한다.


"그럼 너도 목뼈장착할래...?"

"그게 무엇이냐?"

"그거 끼고 2대기하면 시아가 좋아할 거야."

"그럼 하겠다."


사령관은 그녀에게 새 목뼈를 주었다.


"저... 제독? 이렇게 끼는 것이 맞는가?"

"으음...."


멜리테는 목뼈를 장착할 수 없었다.

머리가 너무 큰 탓에 사이즈가 안 맞았다.


하지만 이대로 두면 또 울 것이기에,

사령관은 목뼈를 모자처럼 씌워주었다.


목뼈의 꼬리가 뒤통수에서 변발처럼 덜렁거렸다.


"잘.. 어울려... 시아도 널 다시 봐줄 거야."

"그렇군! 고맙다, 제독! 역시 너를 첫 번째 제독으로 임명하길 잘 했다!"

"으.. 응..."

"후후훗. 살라시아! 내가 간다!!"


멜리테가 신나게 복도를 뛰어갔다.


사령관은 도망쳤다.


--




신캐 개귀여울듯







링크는 지금까지 쓴 것들 모음

라오 문학 모음 - 라스트오리진 채널 (arca.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