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arca.live/b/lastorigin/46511076?p=1


모음집: https://arca.live/b/lastorigin/43860477 




이 팬 픽은 라스트 오리진 메인 설정과 다른 캐릭터 해석을 바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작중 본편 메인진행 시점은 8-8 전투를 마치고 겨우 도망친 체 숨어 있는 오르카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나이트 앤젤이 그런 일로 힘들어 했을 거로 생각하니.. 내 마음이 아파져 오는 것 같았다.

난 솔직히 나이트앤젤의 가슴은 모르겠지만 나이트 앤젤의 품에는 추억이 있으니까... 그리고 나이트 앤젤을 떠 올리면 좋은 아인데... 내가 미안한 일만 하고, 챙겨 주지 못한 것 같아.. 늘 마음 한 켠이 아려오는 느낌이었다.

"그... 나이트 앤젤... 솔직히 말할게.. 난 너에게 이길 수 없어."

"....네?"

나이트 앤젤은 그게 무슨 말인가 하며 의문스러운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지만 난 말을 이어 나갔다.

"그게.. 말 그대로야. 내가 너에게 명령을 할 수 있을지언정 내가 너의 주장을 꺾을 수는 없어.

왜냐면 난 너에게 미안한 것 도 많고, 다른 아이들도 물론 소중하지만 그... 너를 떠 올리면 그 내가 했던 행동들이 떠올라서 아려오는 더 소중하거나, 귀한 거라기보다는 약해지는... 아픈 손가락이랄까...
 
이 아이가 말하는 건 꼭 들어 줘야지 싶은... 그런 마음이 드니까.."

울먹거리던 나이트앤젤이 무언가 찡한 걸 느낀 듯 입술을 깨무는 것이 느껴졌다.

나도 솔직히 말하면서 울컥하는 게 있었기에 말할 틈을 주지 않고 이어 나갔다.

"솔직히... 그.. 오르카에 오고 나서 날 품에 안아 준 건 너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물론 그런 의도는 아니었지만 난 그렇게 느꼈어.

다친 콘스탄챠를 안아 들거나 업거나, 잠든 장화를 옮기며 내가 안아 든 적은 있어도

나의 개인적인 바람이나 이유등으로 날 안은 건 나이트앤젤이 처음이었어.

심지어 이른 아침인데도 아무 군 말없이 내게 와줘서 날 안아 들고 기지로 함께 가는 너의 모습은

언젠가 잊지 말고 갚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줬어."

그 말을 들으면서 우리는 잠시 추억을 떠 올렸다 마치 준비된 것처럼 우연히 잠결에 메이에게 연락해서

다크엘븐의 초코우유를 먹고 싶다고, 부탁해서 아침부터 나이트앤젤은 잠에서 일어나자마자

날 데리러 와야 했다 그런데도 나이트앤젤은 한마디의 불평도 기분 나쁜 기색도 없이 예의를 갖춰서

날 다정하게 들어 올려 상쾌하면서 살벌한 푸른색 아침을 만긱 하며 자기 부대로 데려다 주었다.

"그건... 당연한 일이었을 뿐입니다.  병사로써, 부관으로써 상관의 명령을 받아 인간님을 모시러가는 명령을 수행하는 것은 당연한 거니까요."

나이트앤젤은 이런 순간에도 겸손하게 메이에게 명령받았다는 사실을 내게 알려주었다 그게 너무 착해 보였다.

"그래도 받아들이는 내 처지에선 무엇보다 고마웠어. 그거 알아..? 너의 품이 엄청 따뜻한 거?

아침이라 꽤 쌀쌀했고 푸른 바다에서 푸른 하늘로 올라가면서 점점 추워졌는데.. 네 품은 계속 따뜻해서 점점 가까워지는 심장 소리에 귀를 대고 꽉 끌어안았던 거?"

그 말을 듣자 나이트 앤젤은 살짝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거.... 추워서 그런 거였습니까? 전... 사실 조금 기대... 아... 아닙니다."

유능한 나이트앤젤은 이런 순간에도 자기 마음을 다 드러내지 않고 선을 지켰다.

"네 가슴은 적어도... 내가 느꼈던 어떤 가슴보다 따뜻했어. 몸에 닿는 표면적인 넓어서 온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으니까."

"그렇게.. 느끼셨다면 감사합니다."

그 말을 하는 나이트앤젤에게서 난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예의 바르고,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알면서, 착한 아이는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을 정도로 고집이 세다는 것을.

"꼭.... 가슴을 키우고 싶니?"

그러자 나이트앤젤은 아까보단 살짝 미동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곧은 눈으로 말했다.

".....네... 죄송합니다."

왜... 이럴 때 옛날 속담이 떠오르는 지 모르겠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더니...

나도 모르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아냐... 미안한 마음 가질 필요 없어.

그래... 책임은 내가 질게. 한 번 꿈을 이뤄봐."

그 말을 한 뒤,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얼굴을 바꾼

난 태블릿을 열어 키보드와 연결 시키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나이트 앤젤 이건 계약서야. 경고이자, 동의서 이기도 해

바이오 로이드는 이걸 써본 적 없지?"

나이트 앤젤은 살짝 긴장한 듯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말했다.

"...네"

"계약사항이지만 너무 무서워할 필요 없어."

계약서의 내용은 이러했다.

사령관의 명령으로 나이트 앤젤의 가슴 확대 수술을 진행할 것을 명령한다.

여기서 생기는 모든 피해및 책임은 사령관이 질 것 이고, 이에 대한 모든 거부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설령 수술도중 나이트 앤젤이 사망하게 되 더라도, 사망 사유와

묘비에는 사령관의 직접 명령을 통한 작전 수행 도중 사망 되었다고 적용되며 이에 대한

불응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리고 만약 수술이 성공하더라도 나이트앤젤의 마음에 들지 않을 시, 언제든지 다시 원상 복구를 하는

수술을 진행하도록 하며 그로 인해 생긴 피해는 모두 사령관이 책임진다.

그 수술이 실패하더라도 위 사항의 변함은 없이 사령관 직접 명령 수행 도중 부상,

사령관 직접 명령 수행도중 사망 처리됨을 알린다.

이에 대하여 동의 하십니까?

서명:          

서명:    


"원래... 계약서라는 게 이러지는 않지만 사실... 아주 오래전부터 이렇게 해 주고 싶었어...

그땐 힘이 없었는데 이젠... 어떻게든 됐네."

떨리는 손으로 웃으면서 태블릿을 내밀자 나이트앤젤은 그 계약서를 보고는

울먹거리는 눈으로 서명했다.

위에 영어로 적힌 B-11 나이트 앤젤의 서명을 보고 나도 아래의 서명을 하기 시작했다.

"라스트....아니..."

애초에 나이트앤젤은 도구로 취급되기에 서명도 받지 않고, 내 명령임과, 서명이 필요하다.

하지만... 책임지겠다는 말을 꼭 계약서를 써서 라도 한 번쯤 남겨 주고 싶었다.

거기에 서명을 적고 나서 그걸 메시지를 통해 모든 지휘관들과, 닥터와 라비아타에게 보내자

곧 동의한다는 보고를 보내 왔고, 이내 뜸을 들이던 메이의 동의를 마지막으로 모든 허락을 맡았다.

"자... 나이트앤젤.. 수술이 시작되면 많이 아플 거야.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해?"

"네...!"

난 그녀가 처음 날 만났을 때 그런 것처럼 그녀를 꼬옥 안아 주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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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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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음집: https://arca.live/b/lastorigin/43860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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