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arca.live/b/lastorigin/47060708


모음집: https://arca.live/b/lastorigin/43860477


요약: 내게는 중요한 내가 보기엔 대단한 것들.



청년 시절을 추억 하는 것은 슬프지 않았다.

그 당시는 슬펐을 지라도 추억은 기억이고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슬픔은 현재의 머물어 있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그러한 경험이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고 되 돌아보면서 스스로를 갈무리 하게 하기 때문에 감사할 뿐이다.

"하지만... 죽은 이는 기도를 듣지도 못하고, 들을지라도 내게 말하지도 못하니까 살아있는 이를 위해서만 기도했어도... 할아버지 일은 슬픈 걸..."

그 인생 자체의 안타까워 하지만 그 또한 결국 지나가고 지금의 내가 있다.

그런 즉 내 마음이 지금 평온하고 난 오르카 식당에서 오후의 따스한 햇살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저... 말 없이 회상할 뿐이었다.

어느새 주방에선 설거지 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난 아이들에게 고마웠다.

손 안에 든 따뜻한 물이 담겨서 데워진 컵을 어루만지며 지금 이 순간에 감사했다.

내일 죽을 지도 모르는 상황과 이해 받을 수 없다는 외로움에 기도한 후에는 눈을 떠서 보니 전 보다 훨씬 나은 상황이 있었으니까

전에는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정리되지 않은 방을 보며 치워야지 라고 말할 뿐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아이들이 내 방을 정리해 준다.

전에는 밥을 먹고 난 후 직접 움직여 설거지를 해야 했다. 그게 싫어서 돌아오는 길에 음식을 사와 먹고 쓰레기만 버리는 일도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아무 불평 없이 음식을 조리 해 주며 설거지를 해주는 아이들이 있다.

전에는 물은 찬물만 마셨었다. 왜냐하면 잠에서 일어났을 땐 찬물로 정신을 차려야 했고, 뜨거운 물은 먹는 데 오래 걸려서 일을 다하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나를 생각하는 아이들이 내 속이 시릴까... 따뜻한 물을 말 없이 건네준다.

그 수고와 노력이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그 마음을 담아 기도하고, 이전에는 나 혼자 스스로 해야 했지만 이제는 함께 해주는 그 아이들을 떠 올리니 미소가 지어졌다.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향하자  소완이 설거지를 하고 있었고, 콘스탄챠와 프로스트 서펀트가 안에서 식기를 정리하며 걸레질을 하고 있었다.

소완에게 음식의 대한 칭찬은 하지 못해도 주방일 에 대한 칭찬은 전해도 된다고 생각해서 입을 열었다.

"모두들... 언제나 이렇게 열심히 일 해줘서 고마워. 늘 불평 불만 없이 설거지하고 내 방 청소를  해줘서 고마워."

난 설거지 하면서 속으로 귀찮다 힘들다 생각하고 일하고 왔을 때 방을 보며 한숨부터 내쉬는데 


거기에 불평을 가지지 않는 아이들이 그 수고와 노력이 내가 보기엔  정말로 대단해서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자 소완은 살짝 미소지으면서

"소첩은 주인이 시키는 일을 사명으로 삼아 최선을 다할 뿐 주인을 기쁘게 해드리지 않았 사옵니다."
라고 말했고

콘스탄챠는 밝게 웃으면서

"주인님의 건강을 위해선 위생은 필수 사항이죠 언제라도 열심히 할게요." 라고 말했고

프로스트 서펀트는 한 팔로 이마의 난 땀을 닦으면서

"주방 일이 이렇게 재미있는 지는 몰랐습니다. 아직 옆에 두 분보다는 속도나 실력 적인 부족하지만 그래도 행복합니다."

라고 말해 주었다.

이렇게 말 해주는 아이들을 살피며 나도 미소를 짓고 선 손을 흔들고 식당을 나와 사령관 실로 향한다.

저 아이들을 만들어낸 잔인하고 악한 사람들을 통해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날 생각하면서...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하시거나 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부담 없이 댓글로 남겨주세요.


모음집: https://arca.live/b/lastorigin/43860477


다음편: https://arca.live/b/lastorigin/47104193?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