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박사는 본래 바이오로이드를 인류를 질병에서 완전히 해방시킬 육체로 만들었고

바이오로이드의 몸에 인간의 신경계를 이식할 기술 기반은 분명 있었을텐데도,

창업 동기로서 이걸 알고 있었을 김지석조차 휩노스가 창궐해서야 부랴부랴 몸을 만들다 그대로 깨꼬닥 해버림


왜 그제서야 서두르다 어어 하고 다 죽어버렸을까 생각해보니까 떠오른게

예전에 주지사가 주연으로 나오던 영화인 '6번째 날'이라고 복제인간 테마의 sf 영화가 있었는데

거기선 이미 원본이 죽은 복제인간은 법적으론 죽은 인간이기 때문에 재산권이 소멸한다는 설정이 있었음


그래서 인간이 바이오로이드의 원래 목적대로 육체를 갈아끼우려고 해도

그 시점엔 이미 김지석이 원 인간이었던 바이오로이드인 에바의 인권을 박탈해버린 선례까지 남아있어서

아무런 대비 없이 바이오로이드로 몸을 갈아치운다?


그 즉시 법적으로 인간의 자격을 잃고 명령권조차 잃어서 노예와 다를게 없는 신세가 되는게 아니었을까

아마 그거 때문에 김지석조차도 온전히 인간의 권한을 전부 사용할 수 있는 몸을 처음부터 새로 만들어야 했던게 아닌가 싶음

이게 맞다면 아담의 개발의도를 곡해하고 바이오로이드를 완벽하게 노예로 부리기 위해

쓸데없이 조밀한 규제코드와 법을 짜넣은게 도리어 업보로 돌아온 게 아닌가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