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5788650 전편


<080기관, 닥터의 실험실>

...(모니터를 바라보면서)뭐야? 이건..


닥터, 안에 있나요?


(화면을 지우면서)어..어! 있어. 들어와.


다행히 안자고 있네요.


방금 더치걸에게 약이 필요하다고 연락이 왔는데 남아있나요?


이번엔 누구데..?


퀸 오브 메인이요.


하아..그 언니는 왜...알았어, 메인 언니 것도 추가해서 포티아 언니에게 갖다줄께.


그건 그렇고 닥터라면 성욕 억제제가 아닌 중성화 약물을 만들수 있는데 용케도 안만드네요. 매번 함내 대부분의 대원들 에게 몰래 먹이는 양을 만드는것도 힘들텐테 말이죠.


그렇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렇다가 상황이 악화되면 내가 처리해야하잖아.


그리고 의뢰자인 콘스..아니 언니도 그렇게 까지 바라지 않고..


뭐..부선장님(콘스탄챠)께서 그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신거겠죠.  


에이미 언니?! 그렇다고 대놓고 말하는건..


 어차피 여기엔 둘만 있어요. 니키는  수감된 시라유리( 96화 참조)를 석방하기 위해 합의를 보러 시티 가드에 있고, 토모는 드라코랑 게임하고 있고, 엘리는 사령관보다 훌륭한 귀족이 되기위해 알렉산드라씨에게 수행을 받으러 갔으니 빨라도 2시간 뒤에나 올거니까 안심하세요. 


그리고 시라유리조차도 닥터가 만드는 성욕 억제제를 먹고 있다는걸 모르는데 나머지 분들은 알까요?


뭐..그렇긴하지..


그건 그렇고 사령관의..그..남성성은...


하아...그거 말이야..


늦어도 몇 주안에 끝날거라 생각했는데...의아한게 많아.


키랑 어깨는 운동을 안해서 그렇다고 쳐도 남성의 신체상 나올수 없는 가느다란 허리와 큰 엉덩이, 염색이 아닌 인간이 나오기 힘든 천연의 은발에 땀이나 침 같은 체액은 페로몬마냥 다른 언니들을 매료시키고. 거기에  나이를 먹어도 오지 않은 변성기에 신체를 바꾸었다지만 우리처럼 오리진 더스트에 부작용이 아예 없어.


이게 보통의 인간이 맞을까? 그렇다고 인공적으로 태어나거나 개조라기에는 그 당시 시대적 남성상에 맞지 않아. 


확실히..사령관의 신체가 누군가을 보호해주는것에 어울리지 않죠. 거기에 사령관의 신체는 대부분의 인간여성들이  좋아하지 않으니 상품성에도 적합하지 않을거에요.


거기에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모습...체내의 오리진 더스트의 효과라고는 하지만 마치...


우리(바이오로이드)같다고 생각하지?


근데 뇌파는 인간과 똑같고 몸을 교체하기전에는 따로 개조한 흔적이 없어. 뭐랄까 마치....


설마...혼혈...이라고 생각하나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배제할수는 없지..


과거 인간관계에 지친 남성들이 인간 여성보다 바이오로이드들이 더 좋아서 결혼하고 애까지 가졌잖아. 뭐 길어야 2~3년 정도 살아갔지만.


하지만 만약 사령관이 혼혈이면..


좋건 나쁘건 어느 의미에서든 센셔이션이지. 사회적으로 아주 큰 충격을 주었을거야.


담당 기업은 당장 회수하려들것이고 테러리스트나 종교계쪽에서는 사탄취급 받으며 없애려고 할거니까.


그래도 만약 사령관이 그쪽이 맞다면 어떻게 살아갔을까요? 인간도 바이오로이드에도 속하지 않다는건 매우 힘들텐데...


뭐..하람이 오빠는 콘스탄챠 언니를 만나기 이전 기억이 없다고 했으니까 오히려 다행이었을지도. 아니면 철충이 온뒤 아미나 존스가 인공적으로 만들어졌을지도 모르지.


어라? 그렇고 보니까 콘스탄챠 언니는 이 잠수정에 오기전에는 21스쿼드 소속이잖아. 21스쿼드는 팀별로 행동하니까 그리폰 언니랑 요안나 언니도 하람이 오빠를 발견했다는 소리인데.. 에이미 언니, 복원되었을 당시에는 그리폰 언니랑 자주 붙어 있었으니까 그 당시 그리폰 언니가 하람이 오빠에 대해 무슨 말이라도 하지 않았어?


그때요..미안하지만 그당시에는 사령관이 자신의 몸에 이상이 있다는걸 알고(부분 철충화) 자살 시도를 했던 시기라...분위기가 좀 안좋았어요.


 

아...미안 난 하람이 오빠가 자살을 시도 했다는건 만 알지 구체적인건 몰라서...


괜찮아요. 이 사실은 극 초반에 모인 대원들만 알고 대부분은 사령관이 자살 시도를 했다는거 조차 모르니까요.


그나마 제가 알고 있는건 같은 21스쿼드 소속이었던 공주님     말로는 '권속은 마치 수백년 동안 잠들었던 공주님 같았다.'라는것 정도?


....그럼 콘스탄챠 언니나 그리폰 언니에게 물어봐야겠네.


그리폰 언니는 만날수 있지만 콘스탄챠 언니는 업무가 아니면 자기 방에 나오지 않으니까 생각좀 해야겠네..


근데 닥터. 제가 문을 연 순간, 빨리 화면을 지우던데 뭘 보고있던거에요?


어?! 그건...프라이버시라서 말하기 좀 그런데...


아...괜찮아요 닥터. 그런것에 관심이 생기는건 나쁘지 않아요. 적절히 해소해야 몸에도 좋고요.


바쁘시면 제가 포티아에게 가져다 드릴까요? 아무도 없으니까 편안하게 해도 될거에요.


아..아냐! 내가 따로 포티아 언니를 부를테니까 신경쓰지않아도돼!!


알았어요.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문을 닫으며)



......(발소리에 집중하면서)


(발소리가 더이상 나지않은걸 확인하고)휴우~~~순간 쫄았는데 다른걸로 착각해서 다행이야..


(화면을 보면서)아무리 오류라지만 이걸 어떻게 보여줘...





.....검사 결과 콘스탄챠 S2와 하람과의 dna...24.532% 일치...





<배틀 메이드 숙소>

......


'.....이걸 듣는 그대가 인간인지 바이오로이드인지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


'...살릴지 내버려둘지는 그대의 선택에 맡기겠다. 어차피 그대가 이걸 듣고 있을땐 난....'


'....만약 데리고 간다면 내 애기를 들어다오. 이 못ㄴ...'


 콘스탄챠씨 괜찮으시나요? 안색이 안좋은데..


아?!...죄송해요. 잠시 딴생각을 하느라..


쉬는날이니까 피곤하시면 침대에 누우셔도 괜찮습니다. 아니면 수복실에 약이라도 가져다 드릴까요?


괜찮아요. 필요하면 제가 알아서 찾아 먹을께요.


'역시..이 일을 말하면 안되겠지...그래도 라비아타 언니에게는...아냐..'


'언니조차도 이 정보를 확실하게 알고 있지는 않을거야...그리고 내가 말하면 그걸 받아드릴 수 있을까? 주인님에게도 말하면 안되는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