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함장은 어제 내가 직접 처리했다 함의 지휘는 우리가 맞는다 우리는 오르카를 이탈한다


??: 무슨짓을 하신겁니까 부함장님!!! 이건 반란입니다. 


??? : 함장은 글러 먹었다. 우리 함선 40명 정예로 캐온 자산을 사령관에게 바칠뿐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개수나 보수는 할 줄 모를 뿐더러 

브라우니들에게 예비 손전등 베터리를 추가 배급하거나, 함포의 포신을 단축하고 장갑을 덜어서 스토커를 상대로 더욱 신속한 연안 기동 공격을 시키겠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함포의 포신 길이를 70cm 를 잘라내 명중률을 낮추고 함선 외부 장갑판울 갈아내어 브라우니의 소총에도 뚫리는 함선을 만들어 냈다. 


?? : 그래도 그렇지 함장님을 죽이시다니요! 우린 이제 어떻게 하면 됩니까 용제독님이 아시는 날애는 우린 끝입니다 앞에는 철충 뒤에는 저항군이라니 무모한 저항입니다! 


??? : 그렇치 않다 사령관은 우리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 함장급이나 되는 작자가 와야 이야기를 들어볼까 말까지 오르카 저항군 내부에 우리 함선이 존재하는지 존재 여부조차 모른채 여름이면 여름파티 사이버 오락에 잠수해서 새로운 애인 구해오기 테마파크에 탄약낭비 등에 빠져 우리가 구해온 물자를 족족 소비하기에 급급한 인재다. 우리가 빠졌다는 사실은 아마 다음분기 자원수급 정기 회의때쯤이나 되서 알아냈겠지.. 


??2 : 함장님이 분명히 대우의 개선을 약속했었습니다!!! 그걸 기다리지 않고 경거 망동하시다니 전 부함장님을 믿을 수 없습니다!


???: 함장 말인가... 자네 함장이 다른 초계정 온라인 시빌라이제이션을 맏아서 정장근무 하던 시절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나?? 그때도 신속한 초계정을 만들 겠다고 하다가 지금 초계정이 어디있는줄 아나? 심해 밑바닥일세 그래도 함장의 말을 믿는다면 현 함장 대리의 권한으로 하선을 허가하겠네. 


?? : 그럼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저는 아직 오르카에 있는 동료들을 잊거나 버릴 수가 없습니다. 


??? : 모두들 나를 따를꺼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갑자기 다음 분기 자원 정산때 쯤이나 자원입수가 적어진 사령관이 정신을 차려서 대우 개선 및 전함의 수리 개수를 할 수도 있겠지 그런자들을 위해 남겨줄 구명보트는 존재한다만 그가 너희를 눈치 챌때까지 구명 보트의 공기량이 버텨줄지는 미지수로군 함선을 넘겨준다는 선택은 없어 살사람들은 살아야지 나는 이 인원들과 함께 다른 신천지나 저항군을 물색해볼 예정이네. 어딘가에 어딘가에 바이오로이드를 신경써주는 사령관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 : 부함장님... 우리는 어디로 흘러가는 겁니까.. 


??? : 나도 모른다... 어딘가 우리를 받아들여줄 역사서에 우리의 글자 2900자 이상을 남겨줄 자리를 찾아서 떠나가 봐야겠지


이윽고 함선은 수척의 구명정에 몇몇 바이오로이드 들과 비상식량 상시  GPS 신호 발신기를 남겨둔체 어둠속으로 항해를 시작했다.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탐조등으로도 밝히지 못할 어둠속의 바다를 방랑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