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으로 투자를 안 해줘서 생긴 일이다 원패턴 답변만 해도 뭐라 할 말은 없는데, 내 기준에서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의문들만 정리해봤음.



1. 왜 캐빨은 최우선 순위가 아니었는가?


복씨부터 유구한 전통이었음. 외전, 캐릭터 스토리 등등에 대해서 라오는 늘 부족했고 이 컨텐츠의 순위를 1순위로 올린 적이 없음. 그렇다고 이게 뭐 개발력 엄청 잡아먹는 문제냐? 적어도 프로그래머나 기획자를 잡아먹는 컨텐츠는 아님. 내가 볼 때 스작 2~3명만 더 보강했어도 이쪽 문제는 거의 해결됐을거임. 그리고 이런 식으로 캐빨을 해야 스킨 팔아먹는 게임에서 스킨 매출이 올라가지. 이미 그림은 최상급인데 왜 캐빨에 손 놔서 잠재고객을 포기했는지 이해가 안 감.



2. 돈 딸린다면서 왜 스킨 출시는 그대로임?


아니 상식적으로 일러레 1명 추가해서 드는 지출보다 일러레 1명이 그린 그림이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이 더 높으니까 지금까지 게임이 굴러갔을거 아님. 진짜 돈이 아쉬웠으면 신규 BM이고 지랄이고 다 버리고 일러레 더 추가해서 스킨 발매를 많이하든가. 지금 시점이 최적화 완료해서 장기적으로 돈 빨아먹을 수 있는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놓은 것도 아니고 스킨 달라고 징징대는 유져들 넘치고 널렸는데 스킨도 찔끔찔끔내면서 돈 부족하다 타령임?



3. 인원 쪼개서 신규 개발했다니 인력 부족은 이해함. 근데 그럼 회사 전체의 투자비용은 그대로 아님?


뭐 회사가 건물을 옮겼네 뭐네 하면서 내가 모르는 지출이 있었겠지만, 기본적으로 IT 회사에서 들어가는 비용은 인력+장비가 끝 아닌가? 사람이 늘어난 것도 아니고, 컴퓨터를 뭐 1인당 한대씩 더 사서 붙여준 것도 아닐테고. 신규 IP를 사와서 한 것도 아니니 돈 들어갈 데가 없잖음. 복지 줄이고 연봉 조금 늘려줬다는거 보니 1인당 투입 비용이 올라간 것도 아닌데. 초기부터 지금까지 인원수가 비슷하다는 얘기는 투자비용은 초기나 지금이나 그게 그거인 상황 아님? 뭐 사람을 2배로 늘려뽑아서 돈이 딸려요 하면 이해가 가는데, 투자를 안 해놓고 돈은 비슷하게 벌어가면서 돈이 딸린다고 하면 납득이 안 가지.



4. 주피디는 대체 뭘 하고 싶은거임?


진짜 남들 말대로 이력서 채워서 이직하고 싶은거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대체 뭘 위한 기획이고 업데이트인지 모르겠음. 





더 쓸까 했는데 뭔가 지쳐서인지 글도 잘 못 쓰겠음. 솔직히 나는 지금부터 무과금으로 라오 망할 때까지 그냥 조용히 살 것 같음. 어차피 내 최애캐는 다프네고, 다프네 문학은 나 말고는 쓰는 사람 많지도 않아서 내가 자급자족하면 돼. 라오에 지를 돈 아껴서 다프네 커미션이라도 조금씩 넣을거고.


어차피 다프네 신 스킨은 로로봄 나간 거 안 시점에서 기대도 안 했고, 그나마 바라던게 서약대사 개선 or 간호사 스킨 대사 추가였는데 둘 다 영원히 기회는 안 올 것 같다. 아마 그 전에 게임 망하겠지. 아쉬운 건 이후 페어리 스토리 잘 풀리면서 다프네 포함 페어리 난교 엔딩 같은거 보고 싶기는 했는데 그것도 뭐 정 보고 싶으면 내가 소설 쓰면 돼.


존나 피곤해서 퇴근 후에 쓰러졌다가 깨어나보니 사과문 같지도 않은 이상한 글이 올라와있고 세기말 확정인 기분이네. 적어도 완전히 망할 때까지 라오는 안 접을거고, 내 창작물이 념글에 올라갈 정도 호응만 받으면 연중 안 하고 계속 쓰기는 할 생각임. 근데 점점 챈에도 사람 빠지고 축제 분위기에서도 깨어날텐데 자기만족을 위해서 쓰는 내 글이 언제까지 념글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 이번 주는 진짜 초반부터 착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