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과금, 게임사와의 기싸움...


그거 하다가 지쳐서 모인 지친 2030들 많잖아.


여기서는 '마음 편히 스트레스 안받고 게임할 수 있다'라는  희망가지고 여기까지 온거였어.



사과 잘하고 노력 열심히 하고 개선 잘 하는 애들이라 믿었지만


그냥 전형적인 좆소와 전형적인 K-게임사가 만들어낸


기만과 사기로 점철된 수금판이었어.



유저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성의 급진적인 패치. 이게 설마 주신영PD 단독이었겠어? 


윗대가리들이 컨펌하지 않으면 결정할 수 없는 건이라는 거, 사회생활 해본 라붕이들은 다 알겠지.


분명 돈 잘 나오는 꿀통에서 입구좀 더 벌리면 만원벌거 만오천원 벌 수 있을것 같아서 승인했겠지.



그런데 미안해서 어쩌나? 이젠 만오천원은 커녕 천원도 못 벌게 생겼네?


니들은 여기 모인 유저들 니즈를 1mm도 생각 못했다는 걸, 어제 유지웅 명의 해명글로 인정한거야.


내가 온갖 K-게임하면서 신뢰도 박살나고 불타봤지만, 이정도로 상처입은 적은 처음이야.



신 사업 투자, 좋지. 모든 기업인들이 하고싶어 하는거잖아.


근데 꿀통 키울생각만 했지, 그 꿀 모으는 꿀벌들이 이렇게 도망갈지는 1초도 생각해본적 없었을거야.


다들 바보병신라붕이 이지랄하니까 끝까지 니들 게임에 돈 쳐박아줄줄 알았지?



근데 미안한데 아니야. 우리는 사람이거든.


고통을 받으면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도망치고싶어하는 사람이거든.


일장춘몽처럼, 사상누각처럼, 그렇게 수많은 라붕이들이 사라지기 시작했어.



그나마 공식입장을 기다린 유저들은 라오에 활발할 재투자의 약속과 사과를 바랬지만


돌아온 답변은 멀티만들다가 엎어졌다 미안하다같은 말같지도않은 개소리였어.


이런 얘기 듣자고 12시간동안 기다린거 아니었어.



내 오르카호, 내 애캐들 가진 이 게임이 터질까봐 일이 손에 안 잡히고,


컨디션 불량으로 반차썼다고 하는 애들이 한둘이 아니었어.


뭔가 나아지겠다고 절실히 보여주길 바랬다고 어제 12시간동안 회의하고 컨펌받았던 해명글로 말이야.



지친 라붕이들도 포기하기 시작했어.


행복회로 태우거나, 바이올린 켜면서 애들 쭈쭈만지면서 버티는 애들도 있지만


'갈갈꼬접함 ㅅㄱ'라는 글 한줄 올리지도 않고 그냥 겜 지우고 마누라들 맘에 묻는 애들도 부지기수야.



원래 제일 단호하게 접는 애들이 그 어떤 흔적도 없이 겜삭하고 다신 안 쳐다보는 애들이거든.


그리고 보통 그런 애들이 향후에 극성 안티가 되는거고.


당해봤으니 치가 떨리는거지.



솔직히 스마조에 대한 신뢰는 이미 끝났어.


나도 천만원정도 과금한, 나름 과금 많이한 유저였어.


라오하자고 유심사고, 라오하자고 통발폰사고, 1만 5천시간동안 앱 돌려댔어.



이건 돈, 시간 투자에 대한 문제가 아냐


내가 준 애정과 열정이 휴지통에 쳐박힌 KF-94 마스크만도 못했던걸 깨달았기 때문이야.


그치들에겐 용돈이나 물어다주는 눈먼 병신1로만 보였을테니까.



어제 존나 불탔지만 이제 분노도 아니라 수긍단계까지 왔어.


이새끼들 믿자 하고 수긍한게 아냐.


니들과의 관계 개선은 끝났다고 수긍한거지.



난 하다하다 컨펌받는게 오래 걸린다길래 노두섭 의장이 캠이라도 키고 사과라도 할 줄 알았어.


사과는 커녕, 지는 뒤로 숨고 대표의사 명의의 같잖은 변명문이나 툭 던져놓고 도망이나 쳤지.


솔직히 이제 노 의장이 무슨 생각을 하건 아무 상관도 없어졌어.



내 돈 주고 산 브금들, 그 쉬운 클라뜯기만 하면 브금 뽑아올 수 있다는거 다들 알고있었어.


하지만 유저들은 라오의 정책과 가치를 존중해왔기에 그런 불법은 하지않았고


그런데 스마트조이 이 놈들은 유저들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지.


바로 클뜯하는 애들 나오더라.



내가 데차에 데인 이후로 다신 국산겜 하지 않겠다 다짐했었는데, 그 다짐 깬게 많이 후회된다.


이새끼들은 다르겠지... 애정과 열정으로 10년도 20년도 갈 수 있을거야...


다 기만이고 사기였어.



노 의장이 이거 접고 은퇴하면 땡이긴 하지. 근데 아까울거야.


원래 돈이라는게 다 그렇잖아. 연봉 2억 받으면 3억 받고싶고 그런 심리인데.


10억이던 100억이던 두둑히 챙겼으니 내년엔 200억 챙기고 싶었을텐데 말야.



내년에 당신이 얼마를 쳐 벌지는 모르겠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당신 지갑에 다시는 1원도 넣을 생각이 없어.


또한 이런 파국적인 운영에 가담했던 씹새끼들 이름 하나하나 알아낼거야.


설령 게임, 오타쿠판을 영영 떠난다 해도 다신 그 새끼들 지갑에 10원한장 안 들어가게 할거야.



이 오타쿠판에서 놀아재낀 지 20년이 넘어가지만, 이만큼 사랑했던 게임이 없었어


이만큼 열정을 피우고 이만큼 잘됐으면 했던 게임이 없었는데..


앞으론 이 가담자새끼들, 영영 이만큼 성공 못하고 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드네.



넋두리가 길어졌다. 그만큼 쌓인게 많았어.


같이 라스트오리진을 즐겨줬던 수많은 유저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좆목은 하지않았지만 우리 모두 친구였어.




건강하라구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