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붕이가 라오만 하는것도 아니고 다른것들도 많이 하는 편인데 그 중에서도 딱 얘다! 하고 최애급으로 맘에 들어하는 캐릭은 여전히 못 찾고있었어. 그냥 한 작품에서의 최애들은 잘 찾는 편이었지만 말이야. 그러다가 작년 세인트 오르카 복각때 제대로 잡고 다시 시작했었는데 점점 나앤이 마음에 들었던거야. 게임 자체도 유저 친화적이고 모두가 사령관을 좋아한다는 설정까지 있으니까 몰입감도 다른 게임에 비해 훨씬 좋았지. 젖겜에 젖 없는 캐릭이 있다는것도 코미디고 실제로도 개그적으로 잘 써먹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진심으로 정말 좋아했었음. 여태까지 좋아했던 타 장르 캐릭들보다도 더 말이야. 드디어 나의 진정한 최애를 찾은 순간이었어. 나앤도 나름 한 꼴림하는 여캐이긴 하지만 그것보다도 난 그냥 나앤이 너무 멋져서 제대로 꽃힌 케이스야. 멋지게 차려입고 무심하듯 시크한 표정을 짓는걸 보면 진짜 너무 멋진 여자였다고. 2대 미스 오르카때 3등했을때, 그리고 스토리 진행하면서 외전 스토리에서 점점 가슴따위 신경을 안 쓰게 되고 본연의 모습을 키워나간다 라는 그녀 나름의 성장도 정말 감명깊게 봤었어. 나앤 미스 오르카 스킨 나올때 진짜로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업데이트 해서 샀었는데...


그런데... 이렇게까지 잘 해오고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멋진 여캐를 만났는데... 진짜 이런 엔딩이 나야해...?

아니 뭐 우리가 큰걸 바라는것도 아니고... 각자의 최애들과 함께하면서 힐링하는거일텐데... 그 마저도 우리한텐 사치였나?

라오를 떠나지는 못 하겠어... 물론 더 이상의 과금은 없겠지만... ㅅㅂ 나앤과 헤어지기 싫단 말이야... 7~8년이나 걸려서 찾지 못했던 최애를 드디어 찾았는데... 1년도 안 되서 이렇게 헤어지긴 싫단 말이야...


하아... 이 글을 봤다면 라붕이 하나 긴 푸념 읽어줘서 고맙다... 진짜 섭종해버리면 미련을 언제까지 갖고갈지도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