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바닐라 1: https://arca.live/b/lastorigin/4473912?category=%EC%B0%BD%EC%9E%91%EB%AC%BC&p=1


바닐라 2: https://arca.live/b/lastorigin/4574124?category=%EC%B0%BD%EC%9E%91%EB%AC%BC&p=1


바닐라 3: https://arca.live/b/lastorigin/4700053?category=%EC%B0%BD%EC%9E%91%EB%AC%BC&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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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의 다리 사이는 이미 난장판이었다.


아까 실금이라도 한건지 연기가 살짝 피어오르는 액체와 바닐라의 음부에서 흐른 애액이랑 향유까지 범벅으로 섞여 부끄러운 웅덩이 위에 얇게 기름이 막을 이루고 있었다.


그래도 향유 덕분에 냄새는 나지 않았다.


.......


사령관은 바닐라의 다리 사이로 고개를 숙이고 바닐라의 체액과 향유로 범벅된 그것에 살며시 혓바닥을 내밀었다.


혀 끝이 미끄덩한 기름막을 지나 알맹이에 닿자, 찌릿함과 함께 바닐라의 맛이 진하게 느껴졌다. 내심 기대했던 바닐라맛은 아니었다. 그럼 도대체 왜 바닐라일까.


"미..쳤습니까....!"


바닐라는 안간힘을 써서 파르르 떨리는 다리로 사령관의 머리를 옆으로 치우려 했지만 오히려 뒤통수를 눌러 자기가 만든 부끄러운 연못에 코부터 그대로 박아버렸다.


후르르릅.


"으히익... 부끄럽게 진짜.....!"


바닐라는 진심으로 질겁하며 어떻게든 움직이려 했지만, 이미 완전히 풀려버린 몸은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았다.


바닐라의 몸에서 나온건 전부 더럽지 않아.


사령관은 안마대를 손으로 쓸어 향유를 모아 입술을 닦고 바닐라의 클리토리스에 갖다댔다.


"그런 말은 좀 더 무드있는 상황에서.... 하아... 됐습니다."


결국 모든걸 내려놨는지 바닐라는 왼쪽 팔을 눈 위에 올리고 고개를 떨궜다.


바닐라의 클리토리스는 작은 사이즈였지만, 나름 자기주장을 당당하게 하고있었다.


사령관은 아주 살살 윗 이빨로 포피를 벗기고 공기를 쪽 빨아들여 겉이 야들야들한 바닐라의 뿔을 밖으로 끄집어냈다.


"으힛..."


상당한 자극이었는지 바닐라의 무릎이 안쪽으로 모이며 살짝 아래쪽에서 아까 맛봤던 액체가 찔끔 흘러나왔다.


처음 세상 밖으로 나온 클리토리스는 사령관이 입김을 후 불때마다 끝을 파르르 떨었다.


사령관은 천천히 바닐라의 요도부터 시작해서 소음순을 부드럽게 애무하며 질 속으로 혀를 집어넣었다.


거기가 정답이었는지 맛이 더욱 진해지며 달달하게 느껴질 정도로 사령관의 머릿 속이 아찔해졌다.


음. 오늘부터 오르카 호의 바닐라맛은 바로 이 '바닐라'맛이다.


"그게 뭔..... 으읏..!"


바닐라가 뭐라 잔소리를 하려 하자, 사령관은 얼른 혀를 윗 천장에 대고 마구 문질렀다. 따질 세도 없이 바닐라의 몸이 바르르 떨리며 힘없는 신음이 뒤따라 나왔다.


바닐라의 허리를 잡아당겨 자기에게 가까이 끌고와 다리를 쫙 벌려놓은 사령관은 향유로 질척해진 안마복을 벗어 던지고 이미 터지기 직전인 그곳을 준비만전인 바닐라의 질 안으로 힘차게 밀어넣었다.


"으오옥..."


혀보다 더 깊숙한 곳에서 전해지는 짜릿함에 바닐라의 혀를 타고 침이 가늘게 흘렀다.


사령관은 정신 못차리는 바닐라의 팔 사이에 손을 넣어 껴안고 그대로 들어올렸다.


바닐라의 머리와 양 팔이 축 처진 체 그대로 사령관이 이끄는 대로 끌려왔다.


사랑해.


"......저두요."


바닐라와 눈을 마주친 사령관은 싱긋 웃으며 바닐라에게 고백했다.


귀 끝까지 뻘개진 바닐라는 사령관의 어깨에 이마를 갖다대고 귓가에 답했다.


사령관의 허리가 서서히 움직이고, 비밀의 방엔 두 사람의 신음소리만 울려 퍼졌다.



* * *



다음날.


1인용 소파에 앉아 독서를 하던 바닐라는 책을 덮고 일어나 기지개를 켰다.


사령관이 잠시 지휘관 회의를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에 간단하게 청소라도 할겸 방 안을 둘러보았다.


결국 사령관은 책상 옆에 하루종일 서있는 바닐라와 업무 보조 담당들을 위해 1인용 소파를 배치했다.


바닐라는 방금까지 앉아있던 소파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피식 웃었다.


아무리 자기가 틱틱거려도 다 받아주며 항상 자기들을 위해 뭔가를 해줄 생각만 하는 주인을 생각하니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한창 낮 간지러운 생각을 하던 그 때, 사령관실의 문이 열리며 마스크를 쓴 소완이 들어왔다.


"어라, 바닐라 양. 찾고있었사옵니다. 저번의 그 미향은 어떠셨는지요?"


"지금의 사령관의 몸엔 너무 강한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좀 더 약하게 만드는게 좋을거 같네요."


"아아. 알겠사옵니다. 그런데 한가지 부탁을 청해도 되겠사옵니까?"


바닐라는 소완에게 그 부탁이 뭔지 말을 하려고 입을 떼려 했지만, 갑자기 몸에 힘이 빠지며 바닥에 풀썩 쓰러졌다.


놀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바닐라에게 손에 들고있는 약병을 흔들며 보여주는 소완.


"주인님께서 오늘 저녁 후식으로 갑자기 '바닐라'아이스크림이 드시고 싶으시다기에....."


점점 다가오는 소완의 그림자를 떨리는 눈동자로 바라보던 바닐라는, 속으로 사령관에게 자신이 아는 가장 심한 욕설과 저주를 퍼부었다.


"자, 그럼 실례하겠사옵니다."


소완의 손에 들린 나이프가 반짝이더니 순식간에 바닐라의 속옷을 찢었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