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 틀딱 절세은거고수가 입산수행을 시작함.


속세엔 관심도 없고 염증만 가득하고, 오직 죽기 전에 빨리 등선해서 신선이 되는 것만이 목표임.


깊은 산 속에 들어가서 150년 동안 수행한 끝에 반로환동하여 젊어짐.


수행 막판에는 잘 때마다 자꾸 꿈에서 마구니가 나와서 현혹하는데, 고수라 그런지 매번 정신력 싸움에서 승리함.


그런데 수행을 마치고 속세에 나와보니 세상은 멸망해있고 웬 철괴물들밖에 없음.


그렇게 떠돌아다니다 오르카 저항군 정찰팀을 만나는데, 인간이 맨몸으로 철충을 박살내는 모습에 다들 경악함.


저항군에 들어오니, 처음에는 지가 무공을 배웠고 150년 동안 입산수행했다고 하니까 당연히 미친놈 취급함.


하지만 강화수술도 받지 않은 인간이 온몸에 정체 모를 에너지가 넘쳐흐르고, 휩노스 병도 씹어버리며,


싸움 좀 한다 하는 바이오로이드들을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움직임으로 모조리 제압하는 모습에 결국 믿게 됨.


일단 갈 곳도 없으니 저항군에 머물기로 하지만, 도사는 병(兵)을 부려선 안 되고 병법도 모른다며 부사령관 자리도 거절,


동자공을 배웠다며 인류 재건 활동도 안 하고, 벽곡(辟穀)을 해야 한다며 깨죽밖에 먹질 않아서 소완을 빡치게 만듬.


그렇게 몇 달이 흘렀음에도 변함없이 하루 3시간만 자고 가부좌 틀고 앉아 명상하는 모습에 모두들 경이마저 느낌.


그 밖에 하는 일은 철충들 박살내주는 거랑, 침술원(입산수행 전에 하던 위장용 직업)을 열어서 기를 담은 침술로 명의로 등극,


그리고 고수의 강함에 완전히 매혹된 티에치엔의 간절한 요청에 제자로 받아들여줘서 진짜 무공을 전수해주는 게 일과.


그렇게 계속 수행하고 저항군을 도와주면서 닥터가 만들어주는 영약(은 오리진더스트)을 먹으면서 계속 강해지지만,


한편으론 저항군에 정이 들면서 매사에 무관심하고 등선에만 집착하던 태도도 변화하기 시작함.


그러던 어느 날, 한때 고수의 라이벌이었고 죽은 줄로만 알았던 천마가 갑자기 나타나서 펙스를 장악해버림.


처절한 사투 끝에 간신히 천마를 쓰러뜨리지만, 그 과정에서 사령관과 여러 대원들이 회복 불가능한 치명상을 입고 중태에 빠짐.


고수는 고뇌 끝에 등선에 대한 미혹을 버리고, 한때 있었지만 잃어버렸고 그 후로도 만들지 않았으나 이제는 생긴 '가족'을 구하기로 함.


그동안 쌓아왔던 막대한 내력을 사령관과 대원들에게 넘겨줘서 치료하고, 나머지는 전부 수제자 티에치엔에게 내력전수함.


도로 늙어버린 대신 새로운 태초의 기가 몸을 채운 것을 느끼며, 마지막으로 그동안 수행한다고 못해본 것들을 해봄.


야스... 는 늙어서 쪽팔려서 안 하고, 대신 산해진미도 먹어보고 술도 마셔본 뒤, 저항군과 작별인사를 나누며 주변을 모두 정리함.


그리고 오르카 호로 쳐들어온 별의 아이와 최후의 결전을 벌임.


그동안 꿈에서 자신을 괴롭혀온 존재는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고수를 압박하지만, 모든 미혹을 버린 고수는 마치 놀듯이 싸움.


마침내 고수는 싸움 도중 거대한 기로 화해 별의 아이를 처치해버리고, 시체도 남기지 않고 등선하여 사라짐.


그렇게 고수는 한 편의 신화로 남고, 수행에 매진하는 티에치엔에겐 가끔 자기만 들을 수 있는 스승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는 이야기.






사실 난 무협은 전혀 모름 ㅋㅋㅋ 그냥 얼마 전에 '21세기 반로환동전'이라는 웹소설 읽었는데 재밌길래 한번 망상해봄


라오챈 보니까 틀딱들 많은 것 같던데, 무협잘알들이 대신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