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5788650 전편


그러니까... 사령관이 여기까지 온 상황을 말해달라고? 여기서?


응, 그리폰 언니.


아니, 분명 다 기록되어 있을텐데 굳이 왜 나에게 물어봐.


그거야, 언니가 콘스탄챠 언니랑 같은 21스쿼드이면서 하람이 오빠를 발견해 이곳으로 데려왔잖아.


요안나 언니는 섬에 파견 가서 없고, LRL은 도중에 합류해서 중간만 알고, 콘스탄챠 언니는 지금 바빠서 말걸수 없으니까 그리폰 언니에게 온거야.


그리고 파일에 적힌것보다 더더욱 자세히 알고있을것이고.


자세히..아~ 필요없는 내용..


 

필요없다니? 몇 십년만에 찾은 인간인데 필요없는 내용이 있어?


뭐야?! 언제온..아니 어디서 부터 듣고 있건거야?!


닥터가..이곳에 오는걸 봤는데..분명 공군의 장비 점검은 다음주로 알고 있는데..갑자기 찾아온게 궁금해서 왔어요..


어...그래?


혹시 필요없는 내용이란게 그리폰이 사령관에게 창피할만한 짓을 보여주어...


쾅!!


아흑!!!(머리를 움켜 잡으며)


아가리 똑바로 굴려라. 


진짜 별거 없었어. 일단 너희도 알다싶히 잠시나마 인간의 신호가 나타났다가 다시 남쪽에서 신호가 나왔다가 끊어졌지.


응, 남쪽에서 대략 400km 너머에서 신호가 다시 나타났다고 하는데..


응, 남쪽으로 갔는데 하필 산속이라 찾는데 고생좀 했지. 


그나마 다행인게 그 지역에는 철충들이 아예 없어 공격당하지는 않은거?


그래요? 아무리 산속이지만...정찰용으로 철충 한~두마리가 하늘에 떠있는데..


거기가 진짜 산속이라 산속에서 농사나 약초캐는거 하는 사람이 사는 집 몇채말고는 없더라고. 우리가 올때는 이미 피난을 간것지 아니면 그전에 돌아가셔서 집안에 시신도 없었어.


  

철충들은 이곳에 인간이 없고 개들에게 쓸만한 자원도 없어, 이곳을 공격하거나 점령할 이유가 없으니 오지 않았겠지.


하지만 그곳에 사령관이 있었잖아. 어떻게 찾은거야??


사실 그때 나랑 콘챠도 포기할려고 산에서 내려가려던 찰나에 보리가 갑자기 뛰쳐나가더라고. 


보리라면 콘챠가 대리고 다니는 멍멍이?


어, 뭔 냄새를 맡았는지 산속에 더 들어가더라고, 콘챠는 보리를 따러갔고. 난 혹시 몰라 하늘 위로 올라 정찰하고 있었어.


그리고 몇 십분후에 사령관을 발견한거야.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보길래 콘챠는 어느 인간이 사령관을 보호하기위해 뇌파자체가 느끼지 못하는 방에 사령관을 재운것 같다고 추측하더라.


철충들이 뇌파는 느끼지만 냄새를 못맡는다고 생각한건지 머리 하나는 잘 썻더라. 그리고 그때 그쪽에서 바람이 불어서 보리가 사령관 냄새를 맡고 추격한것이겠지.


그리고 사족을 덧붙이면 오르카호까지 걸어갔는데도 철충 한마리도 나타나지 않아서 더 불안했었어. 사령관의 뇌파가 나오는데 한 마리도 나타나지 않아..


설마..사령관을 철충이라고 생각해 사령관에게 먼저 무기를 겨눴...


콰직!!!


(린티의 양 갈래 머리를 잡은채)그 망할 개소리를 더하면 니 머리털 다 뽑아버린다.


살려주십쇼. 다시는 개소리를 지껄이지 않겠습니다.


.....어라 그리폰 언니? 그럼 콘챠언니나 그리폰 언니가 하람이 오빠를 업고 내려왔어? 


내려갈때는 산길이 험해서 콘챠가 안고 내려갔지만, 평지에서는 개가 직접 걷겠다고 말해서 혼자 걸어갔는데? 


'...장기간 수면후에는 근육이 매우 약화되어 최소 몇 주간의 재활 운동 없이는 움직이기 힘들텐데 하람이 오빠는 몇 시간만에 혼자 걸을수 있다고?!'


닥터? 괜찮아? 의문점인게 있는거야?


어...그리폰 언니, 하람이 오빠를 발견한 곳에 수상한거라도 있었어? 예를들어 이상한 기계장치라던가..


글쎄...그때난 하늘에서 정찰중이어서 사령관은 커녕 사령관이 숨어있던 집도 모르는데..


아?! 그걸 잊고 있었네?!!


응? 뭘 잊고 있었어?


그..콘챠가 사령관이랑  뭔 책들을 가지고 내려왔는데, 오르카호에 가면서 종종 그 책들을 읽고 있었어.


책이요? 그..종이로 되어 있는거요? 아니면 맥북으로 되어 있는거요?


종이로 되어 있었고 손으로 직접 작성한 책이야. 그 문자들은 절대로 우리가 아는 언어가 아니었어.


우리가 아는언어? 무슨 소리야?


뭐랄까...누군가 그 책들을 함부로 읽지 못하게 암호나 자기만 아는 비밀 문자로 작성해놨어.


나도 한번 봤는데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알지 못해서 포기했어.


그리고 혹시나 해서 사령관에게 보여줬는데, 사령관도 모른다고 말했고 결국 그 책들을 발견한 콘챠가 가지고 갔어.


그럼 그 책들은 콘스탄챠 언니가 계속 가지고 있겠네..?


아마도 그렇겠지? 왜 빌리게? 


어...


근데 닥터, 갑자기 그리폰에게 사령관에 대해 물어보는거야? 마치 뭔가를 발견해서 확인해 보는 것처럼?


어?!..그게..


혹시 사령관은 부작용없이 우리랑 아이를 가질수 있는거야?


 

?!!?!?!?!!!!!!


블하야, 아무리 닥터가 천재여도 인간들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쉽게 해결하기는 힘들잖아. 안그래?


 

..........


어...저기요? 


어...둘다 왜그래..? 마치 자기들만 알고 있는 사실을 나도 알고 있어서 놀란것 마냥 서있는거야?


.....'ㅈ됐다..'


......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조용히 빠져나가며)


<같은시각, 배틀메이드 숙소>

(그리폰이 말했던 콘챠가 가져온 책을 보면서)꽤나 독특한 암호를 만들었군요. 이건 누군가 암호를 직접 만들어서 작성한겁니다.


역시, 이 함선의 2인자. 그 누구도 읽지 못하게 이런 암호를 만들어 작성하다니..철저하군. 


아니요. 이건 콘스탼챠씨가 작성한게 아닐겁니다. 맨 윗줄을 보세요. 만약 이게 숫자이고 날짜면 이건 철충들이 나타나기 이전에...


애들아~언니가 간식사 왔...


 

.........


.........


<같은시각, 둠브링어 숙소>

뭐...장비에는 아무 문제가 없네. 잘했어 지니야.


감..감사합니다!!


그건 그렇고 다이카는 어디 있는거야? 요새 타이치엔에게 명상 수업이라도 배우나?


대장님~메이 대장님~


아, 왔군요. 다이...


사실 사령관님은 우리랑 s★x해서 아이를 가져도 문제가 없을것 같아요~


 

'왜 그걸 니가 알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