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뭐라고 했습니까, 감마."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저 사령관 같은 인간 남성의 팔뚝을 잡고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은 상태로 놀이공원에선 쓸데 없이 비싼 츄로스 하나를 굳이 둘이 나눠 먹으면서 귀신의 집에선 답지 않게 '꺄악 오빠 무서워' 라는 말을 하면서 모른척 껴안은 다음 영화관에선 흔해빠진 멜로 코미디를 보면서 팝콘 하나를 굳이 둘이서 나눠 먹다가 손이 겹치는 그런 시추에이션을 기대하고 있다는 말이다."


"..."


"뭐 문제라도?"


"회장님 부활시킬 생각이나 하라고!!!! 야 이 대가리에 근육밖에 없는...!!"


'빠악-!'


"흐음... 뭐 아무튼... 이러니 저러니 해도 지금이 쳐들어가기 좋은 시기인건 틀림 없군요. 잘했어요 감마. 감마가 그 유치한 생각에 쌍안경으로 저 녀석들을 쳐다보지 않았으면 작전도 못 세웠을거에요."


"그리곤 밤에 불꽃놀이가 잘보이는 곳에서 불꽃이 터지는 것과 동시에 내 사람과 입을 맞추는 것으로 데이트는 끝나는거지."


"... 아니다 됐다... 더 말해봤자 내 입이랑 머리만 아프지..."


"후후후...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아줌마."


"이 새끼가 돌았나... 야 막말로 내가 아줌마면 너도 아줌마 아냐?"


"난 적어도 데이트라는 낭만을 아는 바이오로이드다. 남들이 탑신병자니 뭐니 해도 그런 낭만은 가지고 있는 수줍은 쳐녀라는거지. 너처럼 히스테리만 부리는 녀석과는 격이 다르다는걸 말하고 싶군."


"됐다 됐어. 그나저나 왜 걱정하지 말라는건데?"


"이때를 대비해서 아주 완벽한 작전을 세워놨으니 말이다!"


"역시 감마에요! 대가리가 근육으로 꽉 차긴 했지만 그래도 생각이라는걸 할 줄 아는 녀석이었군요!"



"그럼 다녀오지. 거기서 내 완벽한 작전이나 보고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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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 오르카 호 사령관! 먼저 두근두근 롤러코스터부터 시작하는거다! 그리고 유령의 집에서 무서워 하는 나를 꼬옥 감싸 준 다음 영화관에서 로맨스코미디 영화를 보는 것이다!"


"어 음... 내가 오늘 상대 해줘야할 대원들이 많아서 그런데... 좀 기다려 줄 수 있니?"


"좋다!"


====이틀 뒤====


"야 오메가야."


"... 뭐."


"나 그래도 몸값 비싼 고급개체 잖아. 그러니 슬슬 구하러 와주면 안될까?"


"감마는 오르카호에서 살아! 엄마는 집에 갈거야!"


 그 말을 끝으로 화상 화면이 닫혔다.


"..."


"SS등급 중장 공격기 레모네이드 감마다! 앞으로 잘 부탁하지, 오르카호 사령관! 알파같은 속옷 스킨은 아니지만 OL스킨이 아주 야시시하게 나올 예정이지! 그리고 내 속옷 색 역시 알파와 같은 검은색이라 하얀 셔츠 위로 브래지어가 잘 비쳐보일것이다! 그리고 3X3칸에 배율 좋은 스킬을 갖고 있지!"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