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5788650 전편


흠....(하람이의 방안을 구석구석 살펴 보면서)


'정말 혼자서 하는거 맞아? 욕실도 주방도 심지어 바닥 구석까지도 깨끗하다니..이래야 올 명분이 안 생기잖아.'


저..바닐라 양..


아..오랜만에 주인님의 방에 와서 그만 무심코 방이 깨끗하나 확인을 했네요.


정말로 주인님 혼자서 청소도 빨래도 전부 혼자 하시는 겁니까?


그쪽이 더 잘 아시잖아요. 주인님 혼자서 스티라인 구역을 청소했는데(39~41화 참조) 저희의 방의 반도 안되는 넒이를 깨끗하게 청소하는건 더 쉬운일이죠.


그건 그렇고..네오딤 양.. 뭔 재료가...





일단 기본으로 가져왔어. 


아니..뭔 밀가루를 포대로 가져와요? 


어중간하게 먹이면 몇번이고 찾아올거야, 그러니 아예 질릴때까지 먹여야 다시 오지 않..


어라?(밀가루 포대를 보면서) 네오딤양, 이거 중력분이에요.


응, 그게 왜?


그..쿠키나 케잌같은 제과류는 박력분으로 만들어야 하는데..중력분은 주로 면을 만들때 필요한거에요.


...잘못 가져온거야?


네...


환불해서 박력분으로 가져올께.


아뇨, 그냥 환불만 해주세요.


(밀가루 포대를 보면서)이 정도의 양의 제과류 만들기에는 여기서는 불가능해요.


그냥 다른 분들처럼 놀러오시라고 해요. 올때마다 만족할만한 양은 아니지만 다양하게 드릴수는 있어요.


 

........


 

'그럼 에키드나 그년도 매번 여기 오는 명분이 생기는거잖아?!'


주인님, 때로는 싫으면 싫다고 말하셔야 합니다. 언제까지 받아드리시면 이 함선 전 인원들에게 돈도 못받은 채....


난 꽁짜로 먹는다는 말은 하지 않았는데.


오셨군요. 에키드나양.


내가 사악하게 생겼어도 줄건 주니까 꽁으로 먹는다고 뒷담화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죄송합니다..


그래, 근데 사령관 이 방에 들어온 순간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 벌써 완성되었나?


냄새요? 아.. 어제 저녁에 만든 카레 말하시는건가요?


호오~ 입가심으로 나쁘지 않겠군. 한번 먹어봐도 될까?


네..근데 아직 저녁식사 시간이 아닌데...


걱정마라, 그냥 맛만 보는것이니 안심하도록.


<몇 분뒤>

옴뇸뇸뇸뇸뇸뇸뇸


  

...............(빈접시들을 보면서)


한 그릇더..냠냠


저..에키드나씨..이제 없어요..


옴뇸뇸뇸?


방금 그게 마지막 카레랑 밥이었어요..


뭐라고? 마지막이라니?!


네..이제 없어요..


흠...


그럼 디저트로 쿠키는...


에키드나양, 고작 10분 지났어요..


오자마자 주인님의 일용한 양식을 다먹고 또 찾는건 선을 넘은것 같은데요?


흐음~ 혹시 그대도 같이 먹고 싶었는데 먹지 못해서 화가 난건 아니고?


하아?!


두 분다 진정해주세요. 밥은 다시 하면 되니까 화내시지 말아주세요.


 

.......


그나마 다행인건 같은 그릇으로만 먹어서 설거지할 필요는 없네요. 


...식욕이 떨어졌군. 돌아가겠다.


돌아가시게요? 쿠키는..


그건 나중에 먹도록 하지, 이번주 안에 올테니 준비하도록.


그리고 날 만족시킨 상이다.


괜찮아요, 보상을 바라는건..


쪽~♥


 

엣?!


어떤가? 이몸이 내려준 상은?


어....저기...


호오~? 설마 입쪽을 원한건가?


하지만 그건 쿠키를 받은뒤에 해주지. 그럼(하람이 방을 마가면서)


'다행히 얼마 안먹고 15분안에 떠났어.'


사령관. 고생..


털썩!!


사령관?


........(주저앉은채 멍을 때리면서)


 

주인님?!! 괜찮으신가요?


네..?! 네에...


가만?! 그 뱀년, 보상이라고 고작 주인님 볼에 입맞춘걸로 지가 먹은것을 퉁친걸잖아요? 어디서 도둑질을..?!(자신의 소총을 챙기면서)


네오딤양..죄송하지만 잠시만 주인님의 곁에 있어 줄래요..?(블랙 맘바와 로자 아줄을 장비하며)


어?..어...


 

어서 가죠../네에, 잘 부탁드립니다.. (에키드나를 쫒아가며)


.....'앞으로는 사령관에게 얻어먹으면 설거지도 도와줘야겠다..'


사령관, 괜찮..


.........


사령관?!


아?! 네오딤양, 불렀어요?


어..


혹시 어디 안좋아? 리제나 다프네를 불러줘야해?


아..아니에요.. 전 괜찮아요..


정말로? 


그래도 어디 안좋은것 같으면 말해줘야해.


네에...


....(에키드나가 입을 맞추었던 볼을 만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