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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핫팩~ 어디가니~?"


천아가 장화와 함께 복도를 걷다가 나를 불렀다.


나는 업무가 바빴기에, 그냥 인사만 하고 떠나려고 했다.

최근 다들 나랑 마주치기만 하면 섹스섹스거리는 바람에 업무량이 조금씩 쌓이고 있어 조금 바빴다.


"어쭈? 야, 븅신. 이 천아님의 말을 무시하는 거야?"

"야~ 우리 사령관 많이 컸네. 누나들 말도 무시하고 가려고 하고."

"어? 아니, 좀 바쁜데...."

"킥."


천아가 코웃음을 치더니 내 손목을 잡고 당겼다.


"따라와."

"....."


나는 복도 한쪽으로 끌려갔고, 강간당했다.


"아.. 아읏...! 좀 더 허리를 흔들어봐.. 핫패애액..! 으읏..!!"

"빨리 나도 만져. 손이 놀고 있잖아! 혀도 좀 잘 쓰고! 으응... 앗...! 그래, 그렇게.. 하읏...!"

"....."


나는 일단은 하라는 대로 해줬다.

여기서 벗어나려고 애쓰기보다는 그냥 빨리 만족시켜주는 편이 시간이 절약됐으니까.

나도 기분이 안 좋은 건 아니었으니 굳이 거절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후.. 기분 좋았다. 야, 핫팩. 다음에 복도에서 마주치면 바지부터 벗어라~ 알았지?"

"눈 마주쳤는데도 바지 안 벗고 우물쭈물이면 확 다 찢어버릴 줄 알아!"


천아랑 장화가 살벌한 미소를 지으며 킥킥거렸다.

흘러내리는 정액을 훔쳐먹고 팬티를 입으면서 저런 말을 해봤자 무섭지는 않지만...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그 자리를 떠나 사령관실로 향한다.


"어! 공용딜도가 왔슴돠!"

"뭐라고...?"

"브, 브라우니! 미쳤어요!?"

"에? 왜 그러십니까 방금까지만 해도 같이 딜도라고. 으읍!!"


레프리콘이 황급히 브라우니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 그런 일 없습니다, 각하. 정말로..."

"...아니, 뭐, 괜찮아. 못 들은 걸로 할 테니까."


사실 조금 충격이었다. 공용딜도 취급을 받고 있었나....?


그래도 뭐, 말단에서 빡세게 굴려지는 저 둘보다는 형편이 나으니까.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다.

원래 시시껄렁한 별명 하나쯤 생긴다는 건 친근함의 뜻이기도 하고....


"항상 수고 많아."

"저, 각하."

"응."

"그... 시간이 되신다면... 저희랑도...."

"아, 미안해. 지금 업무가 바빠서."

"에이~ 왜그러심까. 아까 천아, 장화님들이랑도 하시는 거 봤는데. 저희랑 한 판 하신다고 뭐 큰일나는 건 아니잖슴까?"

"브라우니!"

"에? 제가 뭐 못할 말이라도 했슴까?"


원래 브라우니가 이런 성격인 건 알고 있었지만 아주 살짝, 기분이 움찔했다.


".....좋아."

"헤헤! 보십쇼. 해주시잖슴까. 레프리콘 상병님이 평소에 너무 어려워 하시는 겁니다."


나는 그 둘을 벽으로 밀어붙였다.


"어, 어맛..! 각하, 굉장히 적극적이십니다... 아읏!!"


나는 그 둘을 거칠게 따먹었다.


"자, 레프리콘, 만족해?"

"헤으윽! 하으읏..! 하아악!! 오오오오옥!!!"

"목소리가 나오는 걸 보니 아직 만족 못했구나. 알았어.. 공용딜도로써 더 힘낼게."

"죄, 죄송해요오오오옥!!"


나는 둘은 실신할 때까지 범했고 바닥에 엎어져 움찔거리는 둘을 어깨에 매고 수복실로 향했다.


"이 둘을 부탁해."

"...주인님. 표정이 왜 그러세요?"

"....리제. 너도 내가 공용딜도로 보여?"

"설마요. 전.... 아직 아다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주인님을 딜도 따위와 비교하지 않아요. 감히 딜도에 비빌 수 있겠나요... 주인님은 제게 있어서 제가 가진 그 어떤 것보다 가치 있고 훌륭한 분이신걸요."


역시 리제.

조금 무서운 면이 있지만 그래도 역시 가장 날 생각해주는 그녀였다.


"고마워."

"....너무 의기소침하지 마세요. 다들..... 나쁜 뜻으로 그렇게 부르는 건 아니에요."

"너도 알고 있었다는 얘기구나."

"...."

"알았어. 그 둘을 좀 부탁해. 그리고... 앞으로 180명 정도 더 올 거야. 너만은.. 끝까지 너대로 남아줘서 고마웠어."

"아...."


나는 리제를 수복실에 내버려두고 떠났다.






'그래. 내가 위엄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여오기는 했지.'


복도를 걸으며 나는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니들이 날 딜도 취급해도 되는 건 아니지.'


무엇이든 선이 존재한다.

딜도라 함은 자기의지도 없이 여성의 손에 잡혀 여성기를 수컹수컹 쑤시는 장난감을 뜻하잖은가.


가벼운 농담을 내가 너무 과몰입해서 생각하는 것이라고 치부하고 넘어가기에는 앞서 본 천아와 장화, 브라우니를 시작해 요 근래 나를 대한 선원들의 태도에서 그렇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


선원들은 실제로 나를 딜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된 이유는.... 내 태도도 조금은 문제가 있었다.


'내가 너무 져주기만 했지.'


선원들의 분위기에 맞춰주겠다고 선원들에게 질질 끌려다니며 수동적인 태도를 고수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복도에서 나를 보자마자 인사 한 마디도 없이 멱살 잡고 골목으로 끌고 가 바지부터 벗기는 일이 잦아졌다.


처음부터 모든 선원들이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일부 주도적인 성격의 선원들이 고삐를 잡기 시작하자 다소 부드러웠던 선원들까지 내면 깊은 곳에 숨겨뒀던 가학적 성적취향이 수면 위로 올라와 나를 강제로 취했다.


'거기에 맞춰준 것도 나였지만 먼저 선을 넘은 건 너희들이야.'


하루 일과가 끝나 모두가 느슨해지는 오후 9시, 기습을 시작했다.


"아흣! 아앙! 하아으응!!"


털썩. 라비아타가 내 발 아래 쓰러졌다.


'지휘체계부터 무력화시켜야 해.'


"오옷! 오오오옷!! 서방님 어째서어어엇!! 아하아앙!!"


그 다음은 무용.


"하악..! 오늘은!! 아읏!! 어째서 이렇게 거친가..! 아으읏! 오오옷!!"


칸.


차례대로 부들부들 떨며 실금하게 만들었다.

가장 쉬운 건 메이였다. 한 번 꽂아주니까 부들부들 떨면서 기절해버렸고, 난 격렬하게 전사한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주고서 마지막 지휘관을 찾아갔다.



벌컥.


문을 열고 어두운 방 안으로 발을 들였다. 나는 불을 켜지 않은 채 발소리를 죽이고 방을 가로질러 아스널이 잠들어 있을 침대로 향했다.


그녀는 오늘 비번이었고, 야간부터는 나와의 동침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 날이면 항상 그 전까지 풀로 취침시간을 가진다는 걸 알고 있기에 이렇게 몰래 찾아온 것이었다.


천천히 이불을 들추는데..


팟!


돌연 불이 켜지며 방안이 훤히 밝혀졌다. 방, 어둠에 가려졌던 구석에는 사디어스, 소니아, 아자즈와 니키 등등, 한 섹스 하는 여걸들이 모여 있었다.


"눈치 챘었나. 아스널."

"물론이다."


아스널이 문을 두드린다. 그러자 문이 열리며 어느새 바깥에서 대기하고 있던 또 다른 선원들이 밀물처럼 몰려와 방을 가득 채웠다.


"후후후, 사령관님.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핫팩 주제에 감히 우리를 따먹으려고 해?"

"지 분수도 모르는 머저리 같으니 후후."

"....."


곳곳에서 나를 비웃는 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주위를 한 번 훑은 뒤 아스널을 보았다.


바로 그녀가 이 모든 일의 원흉이었다. 오르카호의 살아 있는 섹스전설이자 섹스교본의 창설자, 그리고 강간과 화간, 집단난교의 아이콘. 오르카호에서 섹스를 의논할 때는 절대 그녀를 빼놓을 수 없었다.


"꿈도 크군, 사령관. 짙은 밤꽂향이 복도에 감돌 때부터 그대의 계획은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내 감각센서는 탈론허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날카롭지. 그대가 라비아타를 정복했을 때부터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


"하지만 괘씸하지 않을 수가 없군. 내가 이룩해둔 섹스판타지를 역전시키려고 하다니. 나는 오르카호의 수많은 여성들에게 자신이 고삐를 쥐었을 때 오는 가학적인 쾌감의 맛을 일깨워주고자 했다. 그런데 그것을 그대가 역전시키려는 것인가? 감히?"


"어떤 것이든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이 존재하는 법이다, 아스널."

"후후후. 허약한 자지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허약하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위에 설 자격은 실격이니까."

"훗."


내가 웃자 아스널이 고개를 갸웃했다.


"지금 그대가 처한 상황을 알고는 있는가? 약 180의 여성들이 그대를 번갈아가면서 따먹을 것이다. 그리고 또 따먹겠지. 한 사이클이 돌 때쯤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한 다음이니까. 무한한 강간의 퍼레이드가 이어질 터."


"너희는 날 몰라."

"호오?"

"지금까지는 너희의 장단에 맞춰줬을 뿐이다."

"말은 잘 하는군."

"지금부터 증명해주마."


찌익-!


나는 옷을 찢으며 벗어던졌다. 천장까지 날아오른 내 옷이 떨어지는 것이 바로 시작의 신호였다.


"와라!! 나의 저력을 보여주마!!"

"....공격해."


아스널이 지시를 내리자 여성들이 물결치며 달려든다.

나는....




승리했다.



"오오.. 오오옥....!"

"아.. 아직 끝나지 않았어. 나는..."

"그럼 또 박아주마."

"아앙! 오옷! 오오오오오옥!!"


약 69시간에 다다른 긴 싸움 끝에, 나는 홀로 섰다.

침대와 방바닥에는 땀과 하얀 액체로 범벅이 된 선원들이 서로 포개어진 채 널브러져 있고 방금 기절한 니키 트레이시를 포함한 모두가 기절했거나, 잠들어 있었다.


"이제 너뿐이다."

"훗."


아스널이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웃었다. 그녀는 뒷짐을 지고 있었는데, 등 뒤 벽에 드리운 그림자에서 그녀의 손이 약하게 떨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뭘 모르는군, 사령관. 며칠 째 잠도 안 자고 정액을 쏟아낸 그대가 지금 정상이겠는가? 내 생각에, 지금 그대는 죽기 직전에 발악하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 내 질은 그 어떤 여성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을 명기지. 버틸 수 있겠는가?"


"물론."


".....잘 생각해라. 멸망 전에는 복상사로 사망하는 인간도 많았다고 한다."

"날 걱정해주는 건가? 아니면 너의 두려움을 숨기고 있는 거냐. 아스널."

"두려워해? 내가? 나에 대해 제대로 알고 하는 말인가, 사령관?"

"허벅지의 떨림이나 제대로 숨기고 말하시지."

"큿....!"


그렇다.


아스널은 69시간이 되는 긴 시간을 자위도 하지 못하고 서 있었다.


"자위를 하면서 해소하자니 내가 그걸 눈치 챌까봐 그러지 못했지. 반면, 나는 180명이 넘는 인원들 최소 두 번씩 정복하면서 성욕을 해소했다."


긴 마라톤 섹스였다보니, 도중에 부활한 선원들이 많았다. 최소 한 번은 부활했으니까 나는 못해도 360번 이상 정액을 쏟아부운 셈이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나? 수백 번이나 절정에 다다랐지만 내 부랄은 마르기는커녕 더 활기를 띄었지."

"....."

"나는 섹스를 할 때마다 강해진다. 따먹을수록 더 단단해지고 정액으로 너희들 안을 가득 채우며 쾌락을 얻을수록 더 짙은 액을 만들어내지."

"괴물....!"

"괴물?"


나는 피식 웃었다.


"아스널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몰랐는데."

"큭.... 난 건제하다! 덤벼라!!"


아스널은 애액이 줄줄 흐르다 못해 홍수가 터진 허벅지를 덜덜 떨면서도 강한 척 외쳤다.


"원하는 대로."


난 수십 차례 그녀를 범했다.


아스널은 혼자서 69시간의 섹스를 견뎌냈다.

그러나 그 긴 시간 동안 그녀가 고삐를 쥔 적은 없었다.


"으윽! 으으읏!"

"좀 더 울부짖어도 좋아. 해방감을 느껴보라고!!"

"아.. 안 돼..! 내가 질 수는...!"

"그럼 더 격하게 해주지."

"아아아!! 오옷!! 오오오오옥!!! 간다, 가아아아아앗!!"


결국, 그녀조차 나의 자지 아래 쓰러졌다.


그 뒤로 몇몇 선원들이 정신을 차렸고 재도전했지만 번번이 패배했고, 몇몇 선원은 더 이상 가버리면 영영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몸이 될 것 같다면서 용서해달라고 사죄를 빌었다.


"다시 한 번 너희들에게 평화를 줄 테니. 두 번 다시는 나를 딜도 취급하지 마라."

"예....!"


선원들이 머리를 읖조리며 대답했다.

180명의 도게자를 보고 나서야 사령관은 비로소 화가 풀렸다.


"후.. 다들 고생했어. 험하게 다뤄 미안하고. 이만 각자 방으로 복귀해."





그렇게 사령관은 자신의 입지를 되찾았다.


더 그랜드 섹스 마스터.


그것이 오르카호 사령관에게 주어진 칭호였다.



그러나 단 한 사람.

수복실을 지키느라 혼자서만 아다로 남은 리제는 그날도 눈물을 흘렸다.


"해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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