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자들은 누구지?


닥터는 일어나서 6명의 여자들을 가리켰다.


-오르카의 지휘관인 언니들이야!


-음? 사령관이 있지 않나?


-오빠. 이 잠수함 얼마나 큰지 보지 않았어? 거기에는 여러 부대들이 있을 텐데 그걸 한사람이 다 관리하기에는 힘들지.


그 말에 키류는 자신이 해봤던 여러 일들을 떠올렸다.


-확실히 그렇긴 하군. 그런데...


복장들은 워낙 코스프레 같아서 믿기지가 않았다.


-응? 믿지 못하는 표정인데.


메이가 짜증내며 말했다.


-그럼 저기 바다 한복판에 핵이라도 날려줄까? 그럼 증명은 확실히 되겠지.


-언니. 진정해. 메이 언니는 꼬맹이처럼 보이니 어쩔 수 없지.


-뭐? 야! 너!!!


마리가 메이를 말렸다.


-그만하십시오. 그럼 제가 말 한마디로 모든 병사들 여기로 집합 시키면 되겠습니까?


-마리언니!!!! 진정해!!!


닥터가 기겁을 하며 말렸다.


-음? 왜그러시죠 닥터양?


-아냐. 그냥 하지마... 후우. 그래서 이 언니들은 오르카호의 전투부대들의 지휘관들이야. 그래서. 여긴 무슨일이야 언니들?


레오나가 키류를 가리키며 말했다.


-달링이 저 인간을 지휘관에게 얼굴이라도 보이라 해서 말이야. 뭐 다들 얼굴은 봤지?


-흐음. 그런거였나. 아무튼 얼굴은 확실히 기억이 되는군. 뿜어져 나오는 포스는 엄청나니 말이지. 그러면 난 이제 사령관을 따먹으러 가보겠네.


-뭐...?


레오나는 아스날의 등을 팍 쳤다.


-이! 왜그러는가!


-뉴페이스 왔는데 그런 소리 할거야?


-뉴페이스라면 오히려 더 이래야 되지 않겠는가? 충격은 좀 크겠지만 적응하는데는 이렇게 빠른게 없으니 말일세.


-하아... 넌 언제나 그렇지 뭐... 앞으로 이 여자가 하는 쓸데없는 말은 무시하면 돼.


-하하. 그럼 난 진짜 따먹으러 가보겠네.


-아스날 언니! 작작해! 또 골반 부러지도록 하지 말고!


-흐하하하! 아무도 날 막을 수는 없네! 어림도 없지!


아스날은 눈을 희번득이며 뛰어갔다.


-쟬 어떻게 해야 하나 몰라...


마리도 등을 돌아서며 말했다.


-저도 이만 가봐야 겠습니다. 병영생활지도 하러 가야해서.


-언니? 언니가 왜 병영생활지도를 가는거야?


-저도 한번 부대를 순찰하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응... 그래...


마리가 나가고, 메이도 말했다.


-뭐야. 이제 할 일 없는거지? 그럼 나도 간다.


-소인도 나가겠소. 사령관이랑 할 일이 있어서 말이오.


-또 세이렌 옷 입으려는거... 읍!


말을 끊고 무적의 용이 닥터의 입을 틀어 막았다.


-(닥터 공!!!! 뉴페이스 앞에서는 그런거 하지 말라고 본인 입으로 말하지 않았소!!)


-하하. 언니는 여전하네. 알았어. 열심히 즐겨.


-정말...


무적의 용은 얼굴이 빨개진 채로 빠른걸음으로 나갔다.


-그럼 나도 가보겠네. 부하들이랑 술한잔 걸치기로 해서 말이지.


-응 언니. 잘가.


-그럼 이제 내 일은 다 끝난 거겠지? 나도 가볼게.


-응? 표정이 안좋은데 무슨 일 있어?


-아. 알비스가 또 사고쳐서 말이야. 안드바리가 울다 못해 쓰러질라고 해.


-또 뭔데 그래? 알비스가 또 초코바 훔쳤어? 좀 많이?


-아니. 초코바 못빼게 손봤는데. 그거 억지로 꺼내느라 물자들이 있는 선반들이 죄다 도미노 무너지듯이 무너져서 말이야... 하아...


-아... 잠깐. 나 이번에 뭐 시켰는데...?


닥터의 얼굴이 새파래진다.


-아마... 마지막으로 들어온게 어제였으니까...


-언니. 알비스 이번에는 제대로 혼내야겠는걸. 아니 혼내.


-그래야지. 이건 큰일 난거니까 말야. 창고에 램파트랑 토미워커 몇 대좀 보내달라고 포츈한테 무탁해줘.


-응 언니. 수고해.


그렇게 여자들이 나가고 닥터는 다시 의자에 앉았다.


-뭔가... 시끌벅적 하군.


-저 언니들이 모이면 항상 저래. 히히. 아무튼 할 일 없으면 오르카 좀 돌아다녀봐. 오늘은 전투는 웬만하면 피하고 있으니까말야. 아마 탐색도 안나가서 다 안에 있을테니까. 모르는거 있으면 아무나 붙잡아서 물어보면 대부분 대답해 줄거야.


-그렇군. 일단 흡연실은 어디지. 머리를 환기시키고 싶군.


-아 그건 나가서 바로 왼쪽으로 가다보면 나올거야. 실내흡연이 심각해서 팻말은 웬만해서 바로 보일거야.


-고맙다.


키류가 나가려는 찰나 닥터가 말했다.


-오빠! 오리진 더스트 투여건에 대해서 다시한번 더 생각해줘! 알겠지!!!!


키류는 못 들은체 하고 나갔다. 그리고 문이 닫히자.


-(꼭이야!!!!! 알겠지!!!!! 오빠가 투여하는 날이 생명체를 초월하는 순간이라구!!!! 인체에 전혀 무해하니까아아아아아!!!!!!!!!!!!!)


-후우...


키류는 곧장 흡연실로 갔다. 그리곤 품에서 담배를 꺼내 한개비 입에 물고 라이터를 꺼냈다.


-아.


-음?


소리가 난 쪽을 돌아보자 두꺼운 옷을 입은 오드아이의 여자가 있었다.


-당신이 이번에 들어오신 새로운 인간이신가요?


-그렇다만.


-반갑습니다. 저는 발키리라고 합니다.


-키류 카즈마다.


-앞으로 보게 되실건데 얼굴은 익히는게 좋을 것 같아서요. 잘부탁드립니다.


-그래. 나도 잘 부탁하지. 들어갈건가?


-아닙니다. 저는 딱히 담배를 피지 않아서.


-그럼 왜 여기 있는거지?


-흡연실의 제 친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가. 알았다.


키류가 흡연실로 들어가자 웬 카우보이의 모습을 한 여자가 담배를 피고 있었다.


-형씨가 그 인간? 반가워.


카우보이 여자는 피고있던 담배를 빼 키류의 담배에 부딫혔다.


-...


-아 형씨. 뭘 모르네...


키류는 말없이 담배를 교체하고 불을 피웠다.


- 스읍... 후우...


담배를 피며 창문을 바라보니 익숙하지 않은 바다 안이 눈에 들어왔다. 정말 다른세계에 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러다 문득 시선이 느껴져 옆을 보니 카우보이 여자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왜 그러지?


-그, 그 분위기 뭐야...! 개쩔어...! 느와르 뭐야...! 무슨 조직일 하다왔어??


-훗.


키류는 조소를 지으며 다시 숨을 내뱉었다.


-와. '나는 지금 고뇌중이다.'라는 아우라가... 나도 그런거 해보고 싶은데. 그럼 담배가 존나 맛있을 것 같단 말이지. 안되겠다. 형씨가 담배 피우고 있으면 무조건 가팅 펴야겠다. 그래도 되지?


-....뭐. 마음대로.


-좋아. 나도 이제 느와르 주인공이 될 수 있으!


그 때 문이 열렸다.


-워울프. 칸 대장님이랑 같이 술마시기로 하신거 아니었습니까?


-그래야지. 형씨! 나중에 보자고!


-나중에 다시 보겠습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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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노래랑 함께하니 글이 확 확 써지네.

이제 아지트 비스무리 한 곳으로 갈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