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때 스트레스 풀겸 조금씩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재밌게 봐 주세요~




12월 25일, 거리마다 크리스마스 캐롤 음악이 울려 퍼진다. 동시에 많은 커플들이 눈에 띈다. 나는 그 커플들이 지나가는 거리를 걷고 있다. 커플들의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고?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나는 남중, 남고에다가 바로 군대를 다녀왔으며 그 뒤 공부만 해서 여자에 대한 지식이 0(제로)에 가까웠기에 커플들이 부럽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여자친구를 사귈 생각을 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크리스마스도 솔로다. 지금 나는 대학교 동기들을 만나러 한 주점에 가고있다.

"가훈아! 여기야! 여기!"

"빨리 와! 음식 식겠다!"

주점에 들어서니 두 친구가 나를 불렀다. 나는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 착석했다.

"2학기 종강이다! 모두 고생했어!!"

"내년 개강을 위해서 건배~"

친구들과 건배를 했고 우리는 그렇게 술을 마시며 축하했다.

파티를 즐긴지 얼마나 되었을까? 한 친구가 말했다.

"하... 이번 크리스마스도 솔로구나.."

그러자 다른 친구도 동조했다.

"그러게... 우린 언제 여자친구를 사귈까?"

나는 침묵으로 동조했다.

"올해도 너희들이 날 위로해 주는구나..."

한 친구가 갑자기 휴대폰을 열더니 게임 창을 열었다. 다른 친구가 그 게임 창을 보더니

"미ㅊ... 야이 변태새ㄲ야! 부관 설정이 왜 이래?! 그리고 돈을 얼마나 지른거야?!" 

"ㅋㅋㅋㅋ 사령관으로서 대원들 옷 사주는것에 돈을 아끼면 쓰나?  ...아... 반지가 부족하네. 모든 캐릭터들과 서약을 하고 싶은데 젠장!"

"이 자식 카사노바네 ㅋㅋㅋㅋㅋㅋ"

지금 둘이 이야기하고 있는 게임은 라스트 오리진이다. 참고로 나도 가끔씩 즐기고는 한다. 왜냐하면 캐릭터들이 각자 개성이 있고 예쁘기에...

"야! 넌 카사노바 아니냐? 넌 서약 몇 명이랑 했냐?"

"나도 몇 명이랑 하긴 했는데 너만큼은 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그럼 어디... 나만큼은 아니긴 한데 너도 만만치 않네 ㅋㅋㅋ"

"ㅋㅋㅋㅋ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한 둘이 아닌데 어떻게 해 ㅋㅋㅋ"

둘이서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참 가훈아"

한 친구가 나를 불렀다.

"넌 몇 명이랑 서약했어?"

나는 그 질문에 내 폰을 켜서 보여주었다.

"어디.. 가훈이가 키운 캐릭터들은... 100명이 넘고... 서약 반지 개수도 많은데... 서약한 캐릭터는... 한 명..?!"

"뭐?! 진짜?"

두 친구가 놀라며 내 계정을 살펴 보았다. 눈을 씻고 다시 봐도 서약한 캐릭터는 1명뿐이다.

"가훈아 네가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이 캐릭터뿐이야?.

나는 친구의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그건 아냐. 나도 마음에 드는 캐릭터들은 많아. 그러나 서약이라는 것도 어찌보면 '결혼' 이잖아? 결혼은 가장 마음에 드는 한 사람과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그렇게 했어"

내 대답을 들은 친구들은

"푸하하핰핱하캏카핰카"

하고 크게 웃었다.

"캬..! 가훈이 로맨티스트네! 멋지다 멋져!"

"넌 나중에 결혼하면 아내한테 사랑 받겠다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친구들은 나를 한참 놀려댔다.

그 후 우리는 회식을 마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가는 길에 하늘에서 눈이 내렸다. 거리를 돌아다니는 커플들, 하얗게 내리는 눈. 혼자 있는 나 자신이 더 외롭게 느껴졌다. 

"아빠! 엄마! 올해 저는 착한 일 많이 했는데 산타 할아버지께 선물을 받을수 있을까요?"

아이가 부모님의 손을 잡고 기뻐하고 있다.

"그럼~ 당연히 받을수 있을거야~"

"와 신난다!!"  

아이의 그 순수한 모습을 보니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 순수함 말이다. 훗날 저 아이도 알겠지...산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그러나....그러나... 만약...정말로...산타가... 존재한다면...내가 바라는 선물은.......   아으... 내가 취하긴 취했나 보다. 무슨 말도 안되는 소원을 빌고 있는거야'

나는 집에 돌아와서 간단히 씻고 침대에 누웠다. 홀로 자취를 하다보니 방 안은 아주 조용했다. 그렇게 크리스마스가 끝나갔다.



-계속-


다음 이야기가 언제 나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시간 날 때 최대한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주인공의 바람은 무엇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