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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기상시간입니다."


"블랙웜, 좋은 아침."


"어서 세안을 하고 오십시오."


"블랙웜! 이거 봐봐. 이게 너무 거대해져서 움직일 수가 없어!"


".....소변을 누시면 가라앉는 걸 압니다. 서둘러 세안을 해주십시오. 주인님."


"평소처럼 입으로 해주지 않고?"


"안 됩니다."


"힝..."


"귀여운 척하셔도 안 됩니다. 어서 세안하고 오십시오."


"응, 미안."





"세안을 다 하셨군요, 식사하십시오."


"오늘 아침은 뭐야?"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어서 드시지요."


"옆에 앉아. 같이 먹자. 평소처럼."


"죄송합니다. 할 일이 많아서... 실례를 무릅쓰고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럼 어쩔 수 없지. 괜찮아."





"다 드셨으면 그릇을 치워드리겠습니다. 주인님."


"좋은 아침."


"네~ 주인님. 좋은 아침입니다. 식사는 맛있게 하셨습니까?"


"응. 그런데 저기, 블랙웜한테 무슨 일 있어? 감정 모듈을 다시 제한한 것 같던데."


"어머, 그런 일이 있었나요? 전혀..."


"말해줬으면 하는데."


".....저희와 주인님 모두 때문이에요."


"엣?"


"그날 배속된 메이드를 시도 때도 없이 옆에 앉혀두고 물고빨고박고 하셨으니까요.

저희도... 그걸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였고요... 더 솔직히 말하면 즐기고 좋아했었어요."


"아... 음....."


"다만, 그것 때문에 형평성 문제로 이야기가 나왔어요.

누구는 몇 주씩 기다려 겨우겨우 동침 차례가 되어 하룻밤을 보내는데,

배틀메이드들은 하루를 돌아가면서 동침시간 전까지 계속 섹스한다고.

영역이 달라도 똑같이 고생하는데, 누구는 더 오래 맞닿는 게 맞냐고."


"음..... 뭐라고 할 말이 없네. 내 잘못이 맞아. 나 때문에 분쟁이 생겼었구나..."


"분쟁까지는 아니에요. 더 큰 불만이 생기기 전에 그만둔 거니까요.

걱정하시는 것과는 달리 훈훈한 분위기로 마무리됐어요."


"그렇다 해도 설마 감정 모듈을 절제할 줄은 몰랐네요.

블랙웜 씨도 은근히 주인님과의 일탈을 즐기셨었나 봐요.

하기야.. 어느 누가 주인님의 손길과 애교를 싫어할까요."


"블랙웜도 날 밀어낼 때 마음이 아팠겠지. 그것도 모르고 설친 내가 너무 밉네.

아... 똑같이 힘든 콘스탄챠에게 한탄하는 것도 미안해."


"저는 괜찮아요. 주인님을 케어해드리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니까요.

모두에게 미안한 만큼, 더 기운 내서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주인님도 기운 차리세요.

주인님이 시무룩해하면 그 말을 꺼낸 분들이 더 마음고생을 하실 테니까요."


"빈말이 아니라 정말로 훈훈하게 마무리되었어요.

조금의 일탈이 있었지만 다들 이해해주고 넘어가주셔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저희들에게 성관계는 중대사니까요."


"음, 그 말이 맞아. 미안... 아니, 고마워."


"천만에요. 주인님. 도움이 되었다니 기뻐요!"







"후... 힘들다. 지금이 오후 4시... 다음 일정은 뭐야?"


"금일부터는 이 시간의 일정이 일부 변화할 예정입니다.

갑자기 정해진 일이라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괜찮아. 어떻게 바뀌는데?"


"저희가 추가로 넣은 동침 일정입니다.

투표로 무작위의 선원을 선별, '오후의 깜짝섹스'라는,

고생하는 선원들을 위한 깜짝 보상의 성격을 띤 이벤트입니다.

부담스러우시다면 평범한 휴식 시간으로 대체될 것입니다."


"....그 무작위에 혹시 배틀메이드도 포함되어 있니?"


"확률에 대한 것은 공개가 어렵습니다."


"업무 내용이 내게 숨기는 게 있어서는 안 되지. 말해줘."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으신 것 같군요.

저희 배틀메이드는 추첨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건 아닙니다. 계산대로라면 약 8주 후부터는 포함될 것입니다."


'8주..? 생각보다 금방이네.'


"주인님. 이것은 모두에게 공평하자는 취지입니다.

딱 저희가 모두를 앞서간 만큼의 시간만 포함되어 있으며,

그 이상의 보상은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이는 저희는 물론이와, 오르카호 전원이 동의한 사항입니다."


"그래, 알았어. 그럼 투표를 시작하자."







"아아, 마이크첵 원투원투원투쓰리~~포파이브식스쎄븐에에에잇~!!

안녕하세요 모두들! 상큼한 분홍에이드같은 오렌지에이드같은 토마토오렌지인 척하는 오렌지에이드에요!

오늘부터 깜짝섹스타임이 존재한다는 거, 모두 알고 계셨나요!?

방금 전에 투표가 시작됐답니다!!

자자자자~ 확인들어간다잉~~~

깜짝섹스타임 대망의 첫 타자는~~~~~~~~~~~~~~ 두구두구두구두구~~"


"섹스의 대명사이자 이 시대의 섹스현자!

오르카호에서 사령관님과 섹스력을 견줄 유일한 여걸!!

로열 아스널님입니다!! 짠짜라짠짠짠~~ 축하드-"


"그만!! 이러다가 귀 터져서 다 같이 죽거든!!!"


그녀의 영웅적인 행동으로 방송은 거기서 강제중단됐다.






"하늘이 도우사, 내가 바로 확률의 신이 선택한 그 여자, 아스널이다."


"그.. 한 시간인 건 알고 있지?"


"한 시간 동안 몇 번이나 뽑아낼 수 있는지 한 번 해보도록 하지."


"밤에 동침할 대상이 먹을 건 남겨둬 줘...."


"일단 맛 좀 보고 생각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아스널 준장님."


"잠깐 여기 서 있도록 해라."


"....? 알겠습니다."


"자, 그대여. 입성하지."





"자, 어디, 오늘의 첫 자지 맛은 어떨지 맛봐 보겠다."


"츄르릅. 츄르르릅."


"오옷... 오오오옷...!! 아스널 싼다... 싸...!"


"아직 싸면 안 되지. 여기서 잠시 기다려라."


"엣?"


"돌아올 때까지 빳빳함을 유지하지 못하면 강간1적립이다."


"여, 열심히 흥분하고 있을게요..."


"옳지 옳지."





"...."


".... 아스널은?"


"갑자기 절 밀어넣으셨습니다. 그리고 이 옷을 주셨습니다.

대체 언제 제 방에서 가져오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음... 설마 섹스를 포기할 줄은 몰랐는데,

그만큼 이번 일을 조심스럽게 여긴다는 것 같아.

아무래도 섹스는 민감한 사항이니...

서로 감정 상하지 않도록 배려를 많이 해줬네."


"....이래도 되는 것인지...."


"내가 나중에 그만큼 힘내주면 되겠지. 일단은 입어줘."


"네....."


"자, 준비는 됐는가!"


"아, 아스널..! 간 거 아니었어?"


"오, 입었군. 자, 그럼 준비해라, 블랙웜나홀 S9"


"예....? 블랙웜나홀....? 오나홀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지금은 나를 위한 깜짝섹스시간 아닌가."


"그렇...습니다만...."


"섹스의 쾌감을 높이기 위해 오나홀이 필요하다. 보조섹스자원이지."


".......?"


"약속은 약속. 나는 섹스를 거절하지 않는다.

다만, 내 시간에, 도구의 힘을 빌리는 것은 가능하지."


".....정말로 제가.... 3P를 해도 되겠습니까....?

이 시간은 저희 배틀 메이드들의 속죄의 시간입니다만...."


"오나홀이 뭔가, 도구 아닌가. 섹스보조도구.

넌 오나홀의 자격으로 온 것이다.

또, 앞으로 8주 간 여러 배틀메이드나홀이 사용될 예정이지."


"물론, 거부권은 존재한다. 오히려 그렇게 취급하려 한 내가 사죄하겠다."


"....마음씨 깊은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 저는 오나홀.... 거부권 같은 것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블랙홀로써... 성적해소를 위한 도구의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그럼 일단 보지를 벌려라."


"녜.. 녜헷....!"


"오우야오우야"


"아까보다 더 빳빳해졌군. 그대의 자지."


"넹."


"갖다 박아라. 대형 오나홀로 한 발 빼고 시작하지."


"크아아아앗! 넣는다! 블랙홀!!"


"아, 아흑!! 하아악!! 아아아아!! 아아아앙!!"


"신음소리가 탑재된 오나홀의 성능은 어떤가?"


"미칠 것 같이 따뜻하고 미끌거리고 꽉 조여요!!"


"하윽!! 오오옷!! 아으으응!! 오고고고곡!!"


"음~ 언제 들어도 행복으로 가득한 소리다.

이렇게 쭉 행복과 화목이 계속 이어지는 오르카호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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