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싸움이 끝나고 평화롭게 인류재건이 시작되었을 때.

당연히 사령관은 말같은 정력으로 왕성한 인류재건으로 오르카호를 슈크림빵 공장 처럼 임신시키고 수많은 2세가 태어남.

아들도 있고 딸도 태어나는데, 문제는 너무 많이 태어남.

딸들은 큰 문제는 없음.

보육 전문 바이오로이드인 마리아나, 모성 넘치는 샬럿, 세레스티아나 교육 전문인 알렉산드라가 훌륭한 여성이 되는 법을 잘 가르치니까 큰 문제는 없음.

문제는 아들쪽임.

아들들은 모범이 될 남성이 필요한데, 문제는 남성은 사령관 뿐임.

보통 아들이 어머니랑 충돌이 자주 있잖아?

당연히 이건 사령관의 아들들에게도 마찬가지였음.

모범이 될 만한건 아버지인데, 아버지는 몸이 하나고, 아들, 딸 둘 다 사랑하니 개개인에게 사랑을 쏟아주기 부족한거임.


물론 이 부분을 알렉산드라와 사령관이 계속 고민을 하고 있었던 부분이였고 계속 논의가 되었음.

그리고 고심 끝에 남성형 AI를 지닌 롸벗들에게 아들들의 교육을 맡기게 되는 거였지.

타이런트도 여기서 예외가 되진 않았음.

나는 그런건 하지 않는다며 반발했지만, 전쟁도 끝나서 할 것도 없는 타이런트에게 새로운 의미를 찾아주고 싶다는 설득이 먹혀서 결국 사령관의 아들 한 명을 가르치기로 했음.

그런데 이 아들은 유독 소심해서 메이 딸, 테티스 딸에게 막 놀림(츤데례)당하고, 같은 남자애들끼리는 여자애들한테 맞고 다닌다고

소문나서 친한 형제가 없음.


타이런트도 이런 소심한 녀석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나름 깡을 길러준다고 자신 기준에서 여러가지를 가르침.

등 위에 태우고 정글을 미친듯이 주파한다던가, 깡을 길러준답시고 가상현실로 자신을 제어해 군부대를 박살내보게 한다던가.

이 소심했던 사령관 2세는 타이런트를 무서워 했지만, 저런걸 당하면서 타의반 자의반으로 깡이 생기게 됬음.

글고 남자라면 솔직히 못참는 광경이잖아?

당연히 가면 갈수록 즐기기도 하는 거지.

사령관과 알렉산드라도 처음에는 문제가 있다 생각을 했지만, 항상 우울했던 애가 즐겁게 웃고 다니니까 오히려 이런게 낫다고 생각을 하는거야. 


타이런트도 겁많은 꼬맹이 점점 자신과 같은 포식자의 자질을 가져가니까 은근히 뿌듯한거지. 

나름 깡이 생기니까 메이 딸이랑 테티스 딸이 메스가키짓 하는거 반격해서 즈-큥 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 자기를 놀리던 남자애들에겐 힘(VR 모의전)으로 증며여하기도 하니 점점 인기가 많아지는 거임.

그러다 보니 하루종일 타이런트랑만 붙어 있던 날은 점점 없어지게 되고, 사이는 여전히 좋지만 필수적인 시간 이외에는 다른 애들이랑 놀러가는 거임.


타이런트는 뿌듯하면서도 뭔가 허전함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됨.

그래도 애가 좋은거니 좋은거라는 나름의 성숙한 마음도 가지게 되지.

친해진 아이들과 타이런트를 같이 타러오기도 하니까 나름 새로운 재미도 느낌.


그러던 어느날, 타이런트와 사령관 2세가 산책을 나갔다가 갑자기 나타난 철충 연결체에게 공격을 받음.

전투가 벌어지고, 타이런트가 사령관 2세를 땅에 내리려 하니까 철충 연결체가 집요하게 공격하려 듬.

때문에 등 위에서 같이 싸워야 되는 상황.

이전 같았으면 자신이 다치던 말던 달려들어서 박살을 냈을 탠데, 지금은 사령관 2세를 지켜야 한다는 상황 때문에 몸을 사리면서 싸우느라 전성기와 같던 출력을 내지 못한체 수세에 밀리기 시작함.


자신이 짐만 되는 상황이 싫었던 사령관의 아들은 고민을 하다가, 지금 상황이 자신과 타이런트가 자주 했던 모의전과 유사한 상황이란걸 깨닫게 됨.

사령관의 혈통이 어디가진 않아서, 지금같은 상황에 어떻게 전투해야 할지 딱딱 보이는 거지.

자신이 알게된걸 타이런트에게 말하고, 자신이 말하는 대로 싸우자고 함.

타이런트는 처음엔 가만히 있어라 하지만, 생각해보니 자신을 그토록 잘 제어했던 기억이 있던 거임.

그러니 여러번 모의전에서 했던 대로, 해보자며 명령대로 싸우기 시작함.


방어하기 급급했던 타이런트의 공격은 이제 전술적인 공격과 후퇴를 반복하게 됬고, 철충 연결체에 데미지가 점점 누적되기 시작함.

승기는 타이런트 쪽으로 돌아섰고 철충 연결체는 너덜너덜해짐.

타이런트의 공격으로 이동관련 파츠가 망가져서 제대로 못움직이는 철충 연결체에게, 영거리 브레스를 쏴서 끝장냄.

이겼다고 좋아하는 사령관 2세와 흥, 당연한 것이다 라며 폼잡는 타이런트.

그런데 뭔가 타이런트가 느끼기에 에너지 반응이 이상한거임.

철충의 에너지가 사라져야 정상인데, 비정상적인 정도로 응집되고 있음.

이것이 자폭이란걸 깨닫기 까지 체 10초가 걸리지 않았고-

뒤 늦게 온 사령관의 부대가 본 것은 엉엉 울고 있는 사령관의 아들과 그를 온몸으로 감싸않은체 검게 그을려서 대파당한 타이런트였음.


대파된 타이런트는 심각하게 망가졌기 때문에 수리가 많이 어려웠고, 그 부진한 수리과정을 매일 말 없이 지켜보는 사령관의 아들.

사령관은 이걸 안타깝게 생각하는데, 아자즈에게서 다행히 AI 코어 부분은 손상 정도가 덜해서 빨리 복원할 수 있을것 같다고 하는 거임.

근데 이걸 집어넣을 소체가 없다고 하니까 이전에 비스마르크에서 썼던 메카걸 소체가 있고 이걸 개조하면 타이런트의 이식이 가능하다는 거였음.

아들이 축 쳐져있는걸 더는 보기 힘든 사령관은 그거라도 좋으니까 복원을 하자고 하는거지.


3일 뒤, 축 처져있는 아들 곁에 한 소녀가 다가옴.

목소리는 분명 여자 목소리지만


"뭘 그렇게 처져있는거냐 꼬맹이."


하던 걸걸한 말투는 그대로.

사령관 2세는 고개를 들어 소녀를 보았고


"타이런트....?"


"그래, 나다. 하루종일 이러고 있는거냐?"


"타이런트!"


와락 자신을 안고 우는 사령관 2세를 보면서 당황스러워서 이거 놔라며 멋쩍어 하는 타이런트.

그걸 보는 아자즈와 사령관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행이라 생각했지.

훗날 메이와 테티스의 딸들이 이걸 보고 수라장이 펼쳐지긴 했지만 그건 다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