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용살자가 지나가는군."


"흥흥~ 러버러버~ 흥흥흥~"


"으, 으흠. 권속이여. 짐의... 짐의 검집이 굶주렸다."


"엉? 미안. 이어폰 때문에 못 들었어. 뭐라고?"


".......지, 짐의 검집... 이... 그대의 자ㅈ.... 아니, 용검을. 그대의 용검을 짐의 검집에...."


'으... 생각 이상으로 부끄럽구나...!'


"잘 안 들렸어, 검 뭐라고?"


"아하하! 지, 짐의 마검이 굶주렸노라 했다! 피의 마검이!! 피가 부족하다고 울부짖었노라!"


"핫..! 큰일이네! 어서 피를 공급하지 않으면 진조가 위험해!!"


"그, 그렇다! 최근 평화롭기만 하여 마검이 피를 취할 길이 없었다. 즉시 방안을 마련..."


'.....내가 지금 뭐라고 지껄이는 것이지?'


"가, 감히 짐의 말을 무시하다니. 무엇 때문에 귀를 틀어 막은 것이냐!"


"이어폰. 노래야. 러버러버라고. 스카이나이츠 애들 알지? 걔들이 불렀어."


"러버러버? 사랑하는 자, 사랑하는자? 무슨 뜻인가?"


"몰?루 들어볼래?"


"조, 좋다. 한쪽 씩 꽂고 듣지. 이런 훈훈함도 좋구나."


"으흥흥~ 러버러버~"


"......이런 노래가 좋은 것인가?"


"듣다 보면 중독돼."


"흠......"







"여봐라."


"프린세스구나. 무슨 일이느냐?"


"러버러버라는 노래를 아는가?"


"말은 들어봤지만 들은 적은 없구나."


"들어보아라. 권속이 중독되는 노래라고 했다."


".....맹우의 취향은 참으로 알 수가 없구나."


"중요한 건, 이 요상한 노래도 꾸준히 들을 만큼 좋아해준다는 것이다."


"그 말은?"


"나는 의욕은 넘치나 시를 짜내는 능력이 부족하다.

그러나 너는 뱉는 말들 한 마디가 심금을 울리지."


"장미의 아이야.. 네가 남을 칭찬하다니, 별일이구나."


"너와 나. 힘을 합치자.

너는 그토록 고대하던 인간의 삶과 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나는 나대로 권속에게 지속될 추억거리를 남겨주고 싶구나.

나의 노래를 계속 들어준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추억일지니."


"....노래로 유혹해서 맹우와 하룻밤을 보내고 싶은 것은 아니고?"


"아, 아하하.. 아하하하....."


".....버럭 화내지 않는 것을 보니 진심인 듯하구나. 알았다."


"협력하마. 바로 특훈을 시작하자구나."






"야~~!!!!!!!!! 아~~!!!!!!!!!!!!"


"락을 부르는 게 아니란다."



"이게 좋은 것이 아니더냐?"


"맹우라면 락도 좋아하겠지만 지금은 락을 부르는 게 아니란다.

이 노래는 발라드잖니. 좀 더 여성스럽게 불러보거라."


"....여성스럽게? 그건 어떻게 하는 것이지?"


"......섹스."


"아.. 아아~~ 아~~~"


"옳지."






"진조가 노래를 불러준다고?!"


"장미 눈 아이가 맹우를 위해서 연습했단다."


"기대되네. 어떤 노래를 들려줄지."


"후후후. 기대하거라."


"엄청 기대돼!"


"음향과 무대장치, 홀로그램 모두 준비 끝났어요."


"도와주어서 고맙구나, 아이들아. 자.... 시작하려무나."


".......한 곡 부르겠다."


"얼굴이 엄청 빨간데 괜찮은 건가?"


"쉿. 조용히 듣거라."


"나는 꿈이 있어요.

언젠가, 검을 내려놓고 당신과 함께하고 싶은 꿈이.


그 날이 온다면 당신 앞에 서서 맹세할 거야.

내가 그대 곁을 떠나지 않고,

그대가 나의 곁을 떠나지 않는.

영원의 맹세를.


그러나 그날이 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설사 영겁의 시간이 흐른다 하더라도.


저는 당신의 곁에 있을 테요.


아아, 언제까지나.

사랑하는 나의 그대 곁에."


"어머나, 세상에...."


"역시 노래의 힘은 대단하네요."


"어쩐지 눈물이 나네요."


"후후후."


"어, 어땠느냐, 권속이여. 들어줄 만은 했는가?"


"어~~~~엄청 잘 들었어. 평소 모습과 갭차이가 있어서 더더욱!!"


"후후후. 그럼 이제 권속의 플레이리스트에 내 노래도 들어가겠구나."


"아유, 물론이죠. 당분간 이 노래만 반복재생이야."


"그럼 이제... 그...."


"응?"


"노, 노래가 끝나면 그 다음 수순이 있잖은가!"


"......?"


"왜, 왜! 스카이나이츠들은 해주고 난 안 되는가!!"


"...? 저기 앞뒤 다 자르고 말해서 무슨 말인지...."


"아, 혹시..... 그..... 7P했던 것을 두고 하시는 말씀이...."


"엄멈머...."


"후후후. 참으로 서투르지만, 그 풋풋함이 좋구나."


"섹스?"


"읏....! 크읏...!"


"섹스 아니야?"


"이, 이익..!! 어서 이어폰을 기계에 꽂듯 내게도 연결해라!"


"알았어! 진조의 보지에 내 자지를 연결해줄게!!"


"아, 아흑..! 흐으응!! 아앙! 오오오옥..!!! 호오오오오옥!!"





--





창작 모음 - 라스트오리진 채널 (arca.live)